2012년, 무협의 바람이 다시 불어온다

2012년의 온라인게임 시장에 치열한 무공의 대결이 다시 한 번 펼쳐진다. 각 게임사들이 그 동안 갈고닦은 신작 무협 MMORPG게임을 올 한해 일제히 쏟아내기 때문이다.

무협 게임은 온라인게임의 주요 소비층과 무협물의 팬 층이 겹치며 시장 형성 초기로부터 온라인게임의 인기를 끌어온 주요 장르의 하나였으며, 한 동안 밀리터리와 판타지의 강세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간간히 인기작들이 '한방씩 터뜨려주면서' 무시하지 못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MMORPG의 인기 추세가 '스토리'를 강조하면서도 고레벨 게이머들 간 PvP와 대규모 전쟁을 강화해, 시나리오 전개와 대립구도가 명확한 무협물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라고 해도 좋은 상황이 마련되고 있다.

블소 포스터
블소 포스터

이런 무협물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게임은 역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다. 무협을 넘어 '오리엔탈 판타지'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해 가고 있는 '블레이드&소울'은 엔씨소프트의 개발력이 집중되며 대작형 무협 게임으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 동안 사운드, 원화, 배경 등 다양한 개발 파트에 대한 진행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간의 개발 현황과 발전된 모습을 소개했던 '블레이드&소울'은 오는 21일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진행될 '제 2차 소울파티'를 통해 게이머들의 오랜 기다림을 해소해 줄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중 서비스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디아블로 3'와의 대결이 불가피해 과연 어떤 게임이 우세를 보여줄지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 판타지'를 내세운 NHN 한게임의 '아스타' 역시 올해 기대작 중 하나다. 거대한 세계 속에서 보잘것없는 존재로 시작해 모험과 전투를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켜 열반에 이른다는 큰 줄기를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은 깨달음의 길에 대한 수많은 과정이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열반 이후에도 아수와 황천이라는 세력 간의 전쟁과 신적인 존재들을 물리쳐 나가는 레이드전 등의 콘텐츠가 크라이엔진의 성능과 더해지며 게임의 스케일을 보다 크게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서는 한국인들의 정서에 잘 맞는 무협을 주제로 삼은 '아스타'를 무기로 삼은 NHN 한게임이 지난해 테라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위메이드의 '천룡기' 역시 2012년이 기대되는 게임의 하나이다. '창천 2'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 무협 세계관이 더해진 '천룡기'는 탄탄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한층 강화된 그래픽이 게이머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처음으로 공개된 '지스타 2011'을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 게임은 손쉽고 빠른 전투를 통해 액션성이 가미된 전투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필살기를 구축해가는 '연환무공'을 통해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게임 내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화권 만화작가 황옥랑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쿤룬 코리아의 '천자전기' 역시 최근 실시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천자전기'는 방대한 콘텐츠와 세계관, 세밀한 디테일, 중국 게임시장을 타겟으로 한 편의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화 스타일의 차세대 무협 게임으로 기대를 모은바 있다.

천자전지
테스트
천자전지 테스트

지난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천자전기'는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한 그래픽을 통해 무협의 상상력을 잘 표현했으며, 시나리오와 퀘스트가 높은 몰입도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준비 중인 '성진변' 등의 게임 역시 올 한해 무협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들의 욕망을 마음껏 채워줄 것으로 보여 과연 이 치열한 전쟁이 마무리되는 연말에는 어떤 게임이 승자로 자리잡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게임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무협게임의 붐은 2012년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워낙에 대작 게임들이 많이 몰려있어 과거 영광의 시대를 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이며 과연 그 중에 누가 '낭중지추'가 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올 온라인게임 시장의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 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