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VS. 블소' 맞수 대결 관전 포인트는?

지난 25일, 2012년의 게임 시장을 들었다 놓았다 할 것으로 예상됐던 두 편의 게임 '디아블로 3'와 '블레이드&소울'이 비공개 테스트를 동시에 시작하며 오랜 시간 동안 이 게임들을 기다려온 게이머들을 흥분케 했다.

오전에 한국어 버전의 비공개 테스트를 개시한 '디아블로 3'는 향상된 그래픽과 완벽에 가까운 현지화를 바탕으로 세 번째 지옥을 게이머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오후부터 '디 애피타이징' 테스트를 통해 1, 2차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내어보였으며 야간 시간에 서버 하나 당 대기자가 2,200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양 게임의 무서운 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비단 이번 테스트가 아니더라도 공개 서비스 또는 정식 출시 이후에도 오랜 시간 대립각을 세워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2년 한해 동안 치열한 대결을 이어갈 양 라이벌은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각각의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부문 별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 게임의 배경 : 서양 판타지 VS. 동양 판타지 >

'디아블로 3'의 배경을 보면 서양의 여러 판타지 세계관이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악마와 지옥을 중심 주제로 삼은 게임답게 '바알' '디아블로' 등 여러 이야기 속의 악마의 이름이 대거 등장하는 것은 물론, 단테의 '신곡'과 같은 각종 문학 작품을 통해 묘사된 지옥, 또는 연옥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결합돼 표현돼있다.

또한 시리즈 전체를 잇는 "천사와 악마가 대립하고 그 사이에서 인간이 고뇌한다"는 메인 스토리는 선과 악의 이원적 구도 속에서 진행되며, 이와 같은 대결 구도의 이야기는 게이머들로 하여금 '권선징악'의 시점에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블레이드&소울'은 오랜 시간 이어져온 무협물의 이야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습격에 의한 문파의 붕괴, 그리고 살아남은 제자가 복수를 위해 모진 시련을 견뎌낸다는 이야기는 무협물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들을 표현해내는 방식은 기존의 무협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특히 사람들의 심리 상태까지 화면을 통해 표현해 내는 방법을 통해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달리 전지적 작가의 시점의 모습을 채용한 것을 통해, 무협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보다 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모험을 반복하며 거치는 마을들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사연들이 잔가지와 같이 더해지며 게임의 시나리오라는 큰 줄기에 더욱 풍부한 재미를 선사하고 몰입도를 극대화 시킨다.

디아블로3
디아블로3

< 게임의 UI 및 조작성 >

'디아블로'의 기본적인 조작 방식 및 UI는 기본적으로는 전작인 '디아블로 2'와 크게 차이는 없다. 2D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의 베이스가 됐다고 해도 좋을 만큼 완성된 모습을 갖추고 있던 전작의 시스템은 이번 작품에서 보다 다듬어진 모습으로 그 편의성을 극대화해 게이머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캐릭터가 레벨을 올렸을시 스테이터스를 찍는 기능을 없애고 트리 방식의 스킬 시스템 역시 상황에 맞게 룬을 바꿔끼우며 같은 기술도 다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자유도를 보다 높였다.

한편 '블레이드&소울'은 액션성을 강조한 게임의 스타일을 담아 조작 및 UI에 있어서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했으며 UI의 바나 스킬 창 등이 게임의 화면을 가리는 것을 최소화했다. 이는 지난 두 번의 테스트를 통해 접수된 게이머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한 결과로 판단되며 그 결과로 보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기본적인 공격은 마우스의 좌/우 클릭을 사용하면서 키보드를 통해 다양한 스킬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디아블로 3' 및 여타 액션 중시형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보다 세세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쓴 보조 시스템 및 보스 사냥시의 경품 추첨 시스템, 한층 여유를 더해주는 개그센스에서까지 자잘한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한 점 등은 이번 테스트에서 선보이는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래픽과 사운드 >

그래픽 및 사운드 역시 '최고의 게임' 수준을 넘어 '걸작'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수준을 보여준다.

'디아블로 3'의 경우 그래픽 표현에 있어 하복 엔진에 블리자드의 자체 엔진의 힘이 더해졌으며, 이를 통해 각각의 캐릭터가 선보이는 사실감 넘치는 액션과 호쾌한 타격을 통해 파괴되는 몬스터나 배경 사물 등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절도있는 액션의 동작이 특징인 '수도사'를 사용해 게임을 플레이 했을 경우 스킬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물론 이 공격을 맞고 멀리 나가 떨어지는 몬스터들의 모습에서 어색함은 커녕 박진감이 느껴질 정도다.

사운드의 역시 각각의 장소와 현장의 상황은 물론 캐릭터들의 심리 상황까지 반영된 배경 음악이 적재 적소에 들어가며 게임의 긴장감을 한층 높여줬으며, 다양한 음향 효과 및 캐릭터 별 음성 역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블레이드&소울'은 국내 최고의 캐릭터 디자이너인 김형태AD와 최고 수준의 스탭, 그리고 현존 최고의 3D 물리 엔진인 '언리얼 엔진 3'가 더해지며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선보여준다.

이 조합은 일러스트로만 볼 수 있었던 김형태AD 특유의 캐릭터들을 3D로 똑같이 선보이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 무협물 특유의 배경, 그리고 치열한 전장과 던전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게임의 사운드는 '역동성'이라는 게임의 특징을 주제를 잘 살리는 것을 '극사실주의'를 목표로 삼았으며, 무기가 맞부딪히는 소리부터 타격음, 움직임 등 모든 것들이 하나의 화면 속에서 융합되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그 동안 수 많은 작품을 만들어오며 쌓인 엔씨소프트만의 노하우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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