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사들 주도권 싸움, ‘유무선 연동’으로 2막 오르다

한 때 캐주얼 게임으로, 그리고 MMORPG를 중심으로, 스포츠 온라인 게임을 바탕으로 한참 힘겨루기를 해왔던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최근 ‘유무선 연동’ 게임을 테마로 힘 겨루기에 한창이다.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 과열된 경쟁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닭’ 정도로 추락한 가운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견 게임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른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PC와 스마트폰을 묶는 유무선 연동이 화두가 되면서 대거 게임사들이 이를 표방하고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폰 게임과 ‘유무선 연동’을 테마로 뛰는 게임사 중 눈에 띄는 회사는 CJ E&M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카오스 베인’을 히트 시키며 월 6억 원 이상의 달콤한 맛을 본 후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우선 넷마블 측은 올 해 20여종의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펫앤플랜츠'와 '아쿠아퓨전' 등 스마트폰용 위치기반(LBS:Location Based Service) 소셜게임 신작 2종이 티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여기에 넷마블은 액션게임 ‘하운즈’와 ‘킹덤즈’를 통해 올해 게임시장에서 ‘액션게임 + 유무선 연동 붐’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두 게임 모두 넷마블의 자체 개발사인 CJ게임랩에서 제작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올해 오는 8일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킹덤즈’는 문화 간 전투를 통해 개인의 영지를 육성하고, 통일 제국을 이루는 내용을 담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영지의 발전, 도시의 건설, 전문기술 개발 등 전쟁을 통해 강력한 병력과 장수를 양성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PC 웹브라우저 기반인 ‘킹덤즈’를 향후 전장 구현 등 일부 콘텐츠를 제외하고 스마트폰 용으로도 출시해 실시간 유무선 연동 게임의 첫타자로 임명할 계획이다.

뒤를 이은 ‘하운즈’는 RPG와 액션을 결합한 형태의 게임으로, 강력한 근접 공격과 다양한 총기 사용을 통해 액션성을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다양한 스킬과을 조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하고,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 또한 유무선 연동을 기본 시스템으로 탑재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사실상 모바일 사업에 올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6일 '2012 라인업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면서 모바일 게임 라인업 20여종 이상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강력히 임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자체 개발사인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비롯해 피버스튜디오, 링크투모로우, 리니웍스 등을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도 인상적이다. 이미 기존에 개발 중이던 고블린 등의 게임들까지 유무선 연동 게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새로 취임한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가 “스마트폰 게임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공식 발언한 것 또한 위메이드의 모든 온라인 신작 게임이 유무선 연동화 되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또 네오위즈인터넷이 신작 ‘블루문’을 통해 유무선 연동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넥슨 또한 지난해 지스타 게임쇼에서 야심작으로 내세운 ‘삼국지를 품다’를 통해 유무선 연동 타이틀의 강력함을 보여줄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또 과거에 PC방 게임의 대명사로 손꼽히던 ‘포트리스’가 유무선 연동이 지원되는 ‘포트리스2 레드’ 모바일 버전으로 재 탄생해 유무선 연동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유무선 연동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등 킬러 IP를 탑재한 유무선 연동 게임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또한 자사의 웹브라우저 게임을 모두 스마트폰과 연동시키고, 차기작인 ‘리니지 이터널’에 스마트폰 전용 스킬 기능을 넣는 등 유무선 연동과 관련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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