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리그 흥행 대박..결승에 8천여명 몰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대형 e스포츠 종목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5월19일(토) 일산 킨텍스 제 2전시관에서 진행된 결승전에는 무려 8천여 명의 e스포츠 팬들이 몰려들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리그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8천여 명의 집객은 스타1 리그의 전성기 시절 같은 장소에서 열린 행사의 집객수와 대등하다.

특히 LOL 세계 최초의 정규 리그로 시작된 대회는 대표적인 e스포츠 대회인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응원전이 벌어지는 등 포스트 e스포츠 종목으로의 도약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집객만큼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결승전은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며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리고 승리는 MiG Blaze팀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떠오르는 신예로 돌풍을 불러온 MiG Blaze팀은 업치락 뒤치락하면서도 승부욕을 과시하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MiG Frost를 3대0으로 꺾고 LOL 정규리그 첫 우승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당초 전문가들은 박빙의 승부 속에 프로스트팀이 우승을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놨지만, MiG Blaze팀은 준비된 전략과 함께 순간 기습으로 허를 찌르는 등 MiG Frost팀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그중에서도 '판타지스타' 복한규 선수와 '캡틴 잭' 강형우 선수의 활약이 뛰어났다. 두 선수는 시종일관 상대팀을 라인전에서 압도했고, 중요한 한 타 싸움에서도 큰 기여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경기에서 MiG Blaze 팀은 초반 4대0으로 몰리는 가운데 복한규 선수가 선보인 '잭스' 플레이로 기사회생했다. 전 팀원 중앙 힘싸움에서 잭스의 활약으로 MiG Blaze는 단숨에 스코어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했고, '잭스 무쌍'이라는 별명 또한 이때 생겨났다. 일발 역전되는 모습에 행사장은 뒤흔들렸고 응원 열기 또한 더 뜨거워졌다.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블레이즈 복한규 선수는 "팀원들이 꾸준하게 연습한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향후에도 열심히 연습해서 차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승으로 MiG Frost 팀은 오는 10월에 있을 LOL 전세계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에 한층 가까워졌으며, 우승 상금 1억 원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리그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됐고,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LOL 리그'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이번 리그의 인기를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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