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PC에서 동시에 즐기는 호러 액션 '다크 레전드'

'포켓 레전드' '스타 레전드' 등 쿼터뷰 방식의 온라인 액션 롤플레잉 게임을 스마트폰용으로 선보이며 스마트폰용 MMO 장르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온 스페이스타임 스튜디오가 '레전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다크 레전드'를 선보였다.

'다크 레전드'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설계된 게임으로 지난 4월에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에 처음 공개된 이후 50만 명 이상이 게임을 플레이 했으며 5월에 드디어 iOS 버전이 출시되며 모든 플랫폼으로의 출시가 완료된 상태다.

이 게임은 중세시대를 주제로 한 여느 판타지물들과 달리 근대와 현대의 미묘한 경계선에 있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뱀파이어가 된 주인공이 다른 뱀파이어들과 힘을 합쳐 타락한 인간들 및 좀비들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 수십 개의 미션을 주고 이 모든 미션을 마무리하면 다음 시나리오로 넘어가는 형태로 구성돼 있지만 미션의 진행 방식은 전작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게임의 그래픽은 호러를 주제로 한 미국산 카툰을 화면에 옮겨놓은 것 같은 모습이며,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캐릭터들의 복장이 시대를 무시하고 현대, 고딕 펑크, 심지어는 미래시대를 연상케하는 복장도 많아 게이머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시나리오에 들어가면 순서에 따라 한 구역에 위치한 여러 개의 미션이 우선 오픈되는데 이 중 그냥 해골모양으로 돼 있는 미션들은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웹게임처럼 명령을 내리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클리어 되는 방식이다.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하는 액티브 미션의 아이콘은 해골 모양에 2개의 칼이 엇갈려 그려진 형태이며 이런 미션들은 '디아블로'와 같이 쿼터뷰 방식의 액션 롤플레잉으로 진행된다.

캐릭터를 조작하는 방법은 스마트폰과 PC 버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 좌측 하단에 있는 가상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을, 우측의 부채꼴 모양의 공격 버튼과 그 위의 원형 스킬 버튼으로 다양한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PC 버전의 조작은 이동은 WASD, 공격은 스페이스바, 스킬은 1~4 키를 각각 사용하며 화면의 아이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도 스킬을 이용할 수 있다.

캐릭터의 체력은 하단 가운데의 붉은 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템을 이용한 체력 회복 역시 이 붉은 원을 터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맵 가운데에 투명하게 나타나는 맵은 옵션으로 켜거나 끌 수 있는데, 이 역시 '디아블로2'에서 사용했던 방식이라 위치를 확인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적들을 공격하는 장면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공격이 진행될 때 마다 화면 가득 피가 튀는 모습이나 해골 게이지를 채워 흡혈하는 모습, 결정타를 먹였을 때 무기의 형태에 따라 적의 목 또는 신체가 절단돼 피를 흩뿌리며 날아가는 모습 등은 해상도가 높지 않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게이머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일반 공격의 타격감이 두부를 써는 듯 조금 밋밋한 감이 있지만 스킬을 사용했을 때나 적이 쓰러졌을 때, 맵 곳곳에 위치한 사물이 파괴될 때의 효과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이 지루해지는 점은 막고 있다.

하나의 액티브 미션은 맵 끝에 위치한 보스 캐릭터를 물리치면 생성되는 포탈 위에 올라서면 종료되며 맵 상에서 한 번에 열린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다음 구역이 오픈된다.

이 외에도 '다크 레전드'에서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뱀파이어 구역'이라는 마을이 준비돼 있어 이 곳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경매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마을 끝에 위치한 정신병원에서는 PvP 대결도 플레이 할 수 있어 다양한 재미를 동시에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플레이를 하다 보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게임이다 보니 서버 딜레이가 발생된다는 점이다. 플레이를 진행할 경우 평균적으로 핑이 200~300ms대가 나오는데, 파트너가 어느 지역사람이냐에 따라 협력 플레이시 동작 입력과 몸이 따로 노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해외의 포럼을 보면 중세 시대가 아닌 근대의 뱀파이어를 주제로 한 주제의 참신함이나 미션 종류의 다양화 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신체 절단이나 유혈 효과 등 성인용 액션에 대해서도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게이머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다크 레전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MMO게임을 선보여온 스페이스타임 스튜디오가 기존과 다른 주제와 시스템들을 받아들이며 선보인 신작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바탕으로 전작들과는 다른 재미를 주는데 성공했다.

신체 절단 장면이나 흩뿌려지는 피의 묘사로 인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뱀파이어와 좀비가 등장하는 판타지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새로운 대결에 나서는 뱀파이어가 돼 어른들의 액션이 선보이는 재미를 만끽해 보도록 하자.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