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감성 담은 스쿼드플로우, 한빛 재도약 앞장선다

삼국지천 대규모 업데이트와 FC매니저 런칭 이후 조용한 시간을 보내온 한빛소프트가 올해 여름 다시 시동을 건다.

금일(12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공식 활동을 개시한 스쿼드플로우는 한빛소프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게임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드문 메카닉 액션 슈팅 장르의 게임이다.

지난 2010년 지스타에서 홍보 영상을 공개한 뒤 아무런 소식이 없어 게이머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최근 진행된 FGT를 통해 예전보다 훨씬 스타일리쉬해진 액션과 개성적인 그래픽을 선보여, 메카닉 액션에 목말라했던 게이머들에게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스쿼드플로우
스쿼드플로우

"그동안 등장했던 메카닉 게임들의 국내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다른 게임과 확실히 차별화된 게임성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으로 메카닉 슈팅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3인칭 슈팅 스타일 역시 국내에서는 아직 드물지만 스쿼드플로우의 개성적인 캐릭터의 모습과 스피디한 게임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쿼드플로우의 개발을 맡고 있는 이장호 개발PD의 설명에 따르면 스쿼드플로우는 소녀를 구하는 로봇이라는 테마 아래 개발이 시작됐다고 한다. 일반적인 메카닉 액션과 달리 감성적인 스토리와 메카닉 액션의 결합을 추구하면서 그에 걸맞는 그래픽과 게임성을 갖춰가는 식으로 개발이 진행된 것.

일반적인 메카닉 액션 게임들은 로봇의 화려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스쿼드플로우에서는 현실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의 배경과 현실적인 메카닉 디자인으로 SF에 판타지적인 느낌까지 가미했으며, 특유의 색감을 위해 엔진을 자체 개발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스쿼드플로우
스쿼드플로우

"게임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로봇 SP5를 디자인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소녀를 구출한다는 게임설정입니다. 로봇이 삼촌 또는 옆집 아저씨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했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꽃미남 로봇이 아닌 옆집 아저씨. 계속봐도 질리지 않는 친근함. 네모난 박스 같은 투박함이 느껴지지만 그 투박함 때문에 오히려 개성적으로 보이는 SP5의 디자인 컨셉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추정우 개발AD는 실루엣만 봐도 스쿼드플로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개성을 원했다며, 착용 무기에 따라 조금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장비 착용으로 인한 외형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게이머의 개성 표현은 다양한 종류의 데칼이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스쿼드플로우
스쿼드플로우

"게임 플레이는 탄막 슈팅 게임 같은 느낌을 살렸습니다. 락온, 플레어, 피니쉬 어택, 부스터 등을 통해 속도감 있는 전투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미사일을 피해서 적의 뒤를 잡고, 필살기로 마무리. 속도감을 극대화시킨 스쿼드플로우의 전투는 일반적인 FPS 게임과 달리 비행 슈팅 게임의 그것과 닮은 꼴이다.

이장호 개발PD는 부스터를 사용해 적의 공격을 피하고, 적을 일정시간 락온시키면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를 통해 화끈한 한방의 쾌감과 쫓고 쫓기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몽환적인 분위기의 그래픽을 통해 다른 게임보다 한차원 높은 속도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FGT에서도 전투의 속도감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고 한다. 이장호 개발PD는 FGT 단계에서는 다양한 무기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스터를 활용한 전투에 만족감을 표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조작 난이도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FPS 게임을 즐겨보신 분들은 대부분 금방 적응하시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스쿼드플로우의 모드는 세계관에 어울리는 독특함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팀데스매치 외에도 폭파, 호위 등 명칭이 비슷한 모드는 있지만 기존에 생각하시던 것과는 약간 다를 것입니다"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모드 역시 스쿼드 플로우 세계관의 매력을 더하는데 주력했다. 명칭은 기존의 모드들과 동일하지만 팀데스매치를 제외한 다른 모드들은 기존의 모드와 규칙을 달리 하고 있으며, 특히 PVE는 소녀를 구출하는 과정을 담아내 기존 슈팅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스토리의 재미까지 추구했다고 한다.

스쿼드플로우
스쿼드플로우

"곧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박진욱 개발PM의 말에 따르면 스쿼드플로우는 12일 티저 사이트 오픈을 시작으로 1만명의 테스터 모집을 시작하며, 26일부터 29일까지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비주류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메카닉 슈팅 게임이지만, 기존에는 없었던 개성을 담은 스쿼드플로우가 한동안 잠잠했던 한빛소프트를 다시 도약의 길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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