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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게임 혼(HON), 2인자의 생존법 배워라

최호경

"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1등이 아니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 2등도 충분히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다. 단 조건은 있다. 충분히 자기 색을 내보여야 한다.

소비자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1등이 아닌데 자기의 색조차 없다면 그것을 기억해 주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확실한 원톱이 결정되어 있는 FPS게임 시장으로 예를 들면, 넥슨의 서든어택의 독주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스페셜포스2가 잠시 빛을 보기도 했지만 마케팅의 힘이 사라지자 결국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FPS게임 시장에서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네오위즈의 ‘아바’다. 언리얼엔진3로 제작되어 멋진 그래픽과 물리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다양한 모드는 아바의 특징이자 자랑이다.

이렇게 자기만의 색을 확실히 가져간 결과 서든어택을 뛰어넘진 못하지만 튼튼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AOS게임 시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탑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다. 다양한 영웅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전략적 전투, 다양한 변수들까지. 스타크래프트를 대신할 차세대 e스포츠로 각광받는 것도 탄탄한 지지층과 인기 때문이다.

엔트리브의 AOS게임 혼(HON)은 전 세계적으로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은 2인자다.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영웅과 전투, 전략적인 승부까지 도타류를 기본으로 한 리그오브레전드의 재미는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다소 어렵다. 리그오브레전드보다 빠르고 역동적이긴 한데, 그 어려움이 현재의 가장 큰 문제와 진입장벽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 튜토리얼과 신규 모드를 추가해 AOS게임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첫 인상이 ‘어렵다’라는 의견이다.

때문에 엔트리브는 "어려운데 익숙해지면 재밌다"만을 강조해선 안 된다. 국내에서는 ‘카오스 온라인’이나 ‘사이퍼즈’와 같은 게임을과도 경쟁을 벌여야하는 입장인데, 사용자들이 익숙해지기만을 바랄 수는 없다. 보다 자신을 색을 내비칠 필요가 있다.

단체 미팅을 가서 옆에 있는 친구들 중에 킹카가 있다면 노래를 부르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가만히 있으면 성격이 좋은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오픈베타에서 공개된 ‘미드워 모드’는 하나의 해답이자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미드워 모드란 하나의 동선에서 모든 게이머들이 만나 전투를 할 수 있어 직관적이고, 영웅의 부활이 7배가 빠르며 게임머니의 손실도 없어 초보자들을 위한 모드다. 때문에 AOS게임에 다소 취약한 게이머들도 친구들과 옆에서 전투를 할 수 있어 적응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이런 식의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맵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수밖에 없다, 당연히 부활 속도나 게임머니와 같은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혼에서만 별도의 모드로 분류해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충분히 혼만의 색이 될 수 있고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에서 홍진호는 임요환에 가려 만년 2인자로 불렸다. 하지만 자기만의 색으로 튼튼한 지지층을 만들어내지 않았는가? 현재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제닉스스톰의 감독으로 부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만들고 있다.

기회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잡아내는 것은 능력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란히 경쟁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특징을 어필해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생존 방법이다.

하나의 장점일지라도 확실하고 강하면 여러 단점도 상쇄시킬 수 있다.

: 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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