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본기 갖춘 좀비온라인, ‘리버스’ 업데이트로 다시 태어난다

귀혼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엔엔지랩에서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좀비온라인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끊임없이 몰려오는 좀비와의 사투를 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이번 업데이트의 이름은 ‘리버스’(Rebirth). 부활이라는 뜻처럼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좀비온라인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즌2’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월 19일부터 1개월 동안 3번에 걸쳐 진행되는 ‘리버스’ 업데이트를 통해 좀비온라인은 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가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스킬트리와 동선이 간편화되고 인터페이스가 개선되어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새로운 시스템인 ‘에피소드 시스템’을 통해 게임의 접근성이 향상된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넷마블에서 좀비온라인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유지연 PM을 만나봤다. 유지연 PM은 대규모 몰이사냥의 매력에 빠져 좀비온라인의 담당을 자처한 인물. 게임에 대한 애정이 충만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에 게임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기 때문이었을까? 인터뷰 내내 유지연 PM은 기자의 질문 하나하나에 상세히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하다보니 올해 3월부터 한 동안 제대로 된 업데이트를 선보이지 못 해 게이머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는 유지연 PM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그간의 미안한 마음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좀비온라인은 언제부터 담당했나?
답: 작년 7월부터 좀비온라인을 담당했다. 이전에는 프리우스와 모나크를 담당했다.

질: 좀비온라인의 매력은 무엇인가?
답: 좀비온라인은 아케이드 게임의 느낌을 살려 추억을 강조한 게임이다. 이런 매력에 빠져 스스로 이 게임의 담당을 자청했다. MMORPG는는 필드에서 한 마리씩 몬스터를 잡는 재미가 있다면, 좀비온에서는 대규모 몰이사냥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질: 그동안 좀비온라인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바라던 콘텐츠는 무엇이 있었나?
답: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가장 즐거워 하던 것은 던전 콘텐츠였다. 몰이사냥이나 광역사냥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문제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그 재미있는 사냥에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어려웠다는 점이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닌 리뉴얼로 봐도 좋다. 사냥과 던전에 집중하기 위해 어려웠던 부분을 들어냈다. 덕분에 좀비온라인의 강점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

질: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어떤 점이 달라졌나?
답: UI를 전체적으로 개편했다. 예전에는 캐릭터 창의 위치가 하단에 위치했지만 게이머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왼쪽 상단으로 이동시켰다. 또한 기존 월드맵은 단순히 아이콘의 나열이었지만 실제 맵을 그대로 축소해서 직관적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사냥터 진입 부분이 변경된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과거에는 원하는 사냥터를 가기 위해 계속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사냥터에 입장하면 그림이 뜨고 이를 클릭하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질: 또 다른 변경점은 없나?
답: 기존에는 게임이 어려웠다. 스킬하고 스탯 시스템 때문이다. 기존의 좀비온라인은 힐러도 힘을 올려야 공격을 할 수 있고 트루퍼도 힘을 올려야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게임들과는 다른 스탯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보니 게이머들이 스탯 시스템에 혼돈을 느꼈다. 스킬 같은 경우는 12개의 스킬을 줬으나 너무 많아서 오히려 혼돈. 그래서 스탯 시스템은 삭제를 하고 아이템에서 각종 옵션을 통해 스탯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스킬은 레벨마다 구간을 나눠서 형태를 바꿨다.

질: 게이머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답: 지난 겨울방학 시즌부터 게이머들로부터 대단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게이머들의 의견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끼기에 게이머들과 직접 만나서 물어보기도 하고 게시판을 참고하기도 한다. 다만, 게이머들에게 죄송한 것은 워낙에 리뉴얼에 집중하다보니 지난 3월부터 업데이트를 제대로 못 했다. 그런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는 만큼 게임을 개선했다.

질: 게이머들의 의견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답: ‘프리즌 아일랜드’라고 야심차게 준비한 던전이 있었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실제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니 아예 이 던전의 입구를 찾지 못 하는 일이 발생했다. 10명이면 10명이 다 못 찾는 것을 보고 적지않게 당황했다. 여기서 기획자와 개발자의 시선과 게이머들의 시선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부터 게이머 입장에서 업데이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질: 워낙에 많은 부분이 변경되어 자칫 이질감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답: 이질감에 대해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준비한 부분에 게이머들의 변경 요청이 많다면 변경할 수도 있다.

질: 추가적인 콘텐츠가 있나?
답: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 8월까지 순차적으로 2주마다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국가인 일본을 추가하고 최고 레벨도 8월에는 80레벨까지 추가할 것이다. 준비된 콘텐츠가 많다. 추가 던전도 80개 정도 준비했으며, 사냥터 같은 경우도 현재 150개가 준비됐다. 콘텐츠는 충분하다 본다. 그 이외에도 일정시간마다 열리는 pvp 콘텐츠와 1주일에 2번씩 유적을 점령해서 좋은 사냥터를 독점하는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질: 업데이트를 실시하면 자연스레 이벤트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벤트는 어떻게 준비했나?
답: 좀비온라인은 고레벨이 되어야만 다양한 콘텐츠를 할 수 있기에, 50레벨까지는 빠르게 레벨업을 할 수 있도록 캐시아이템과 게임 아이템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휴면 이용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별도로 준비 했다. 최강 무기 중에 샷건이라는 무기가 있는데 출석 횟수에 따라 7강 샷건을 얻을 수 있는 출석 이벤트도 준비했다. 전반적으로 게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준비했다.

질: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좀비 온라인의 가장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젠 게임에 와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래 기다린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새로 오시는 게이머들도 이 게임의 독특한 재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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