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2012, 한국 게임은 여전히 강했다

지난 26일 상해 신국제박람회장에서 10번 째 행사가 막을 올린 중국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인 '차이나조이'는 거치며 수많은 게임사의 대표 게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진검승부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중국 서비스를 세계 시장 진출의 첫 단계로 여기고 있는 한국 게임 시장에서는 '차이나조이'에서의 관심도가 게임의 인지도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B2C 행사 출전이나 B2B 부스 참가는 하나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의 행사에서도 많은 수의 한국 게임들이 게이머들 앞에 선보여졌으며 이들 게임은 이번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역시 한국 게임”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올해 텐센트 부스의 메인 이벤터였던 '블레이드 앤 소울'은 '차이나조이 2012' 최고의 이슈 메이커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눈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직업 별로 개성 넘치는 무공,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전투 시스템 등이 기존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박진감을 선사하는 게임으로, 게임 공개 초기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도 기대를 모아왔다.

행사장을 찾은 중국 게이머들은 오랜 시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면서도 그 동안 기다려온 게임을 직접 즐긴다는 기대감에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순서가 된 게이머는 직접 게임을 즐겨본 이후 감탄사와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부스를 빠져나갔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도 스마트폰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페이즈캣의 '팔라독'과 네오위즈인터넷의 '탭소닉'도 인기작 대열에 합류했다.

금년 상반기부터 현지 서비스되고 있는 '팔라독'은 관련 상품이 출시될 정도로 귀여운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공략 시스템, 그리고 매번 플레이할 때 마다 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중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파고들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탭소닉' 역시 스마트폰의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조작 방식과 K-POP부터 인기 리듬액션 게임 '디제이맥스'까지 다양한 취향의 음원 등을 바탕으로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이들 게임의 체험 부스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스마트폰용 게임 체험 부스들 중에서도 첫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이 발길을 멈춰 게임을 즐기곤 했다.

여기에 '마비노기 영웅전' '아바' '스페셜포스2' '카트라이더' 등 여러 해 동안 '차이나조이' 전시회를 통해 높은 인기를 누려왔던 기존 게임들 역시 쉴 새 없이 게이머들을 맞으며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B2B 부스에 참가한 게임들 중 스마일게이트의 '파이팅 스타'나 픽스 코리아의 '택티컬 인터벤션', 유명 비디오게임을 온라인화한 인플레이 인터렉티브/나우콤의 '피어 온라인' 등도 방문 게임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며 차세대 '차이나조이' 스타 자리를 예약하기도 했다.

행사를 둘러본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차이나조이 2012'는 규모는 더 커졌지만 신작 게임 보다는 게임 이벤트가 더 많았던 탓에 한국의 신작 게임들이 더 주목을 받은 듯 싶다"며 "중국 게임들의 퀄리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들의 선택은 아직까지 한국 게임인 경우가 많은 만큼 자신만의 색깔과 기술을 가진 게임이라면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