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폭염, 게임 속 미녀들도 후끈

불황일 때 미니스커트가 잘 팔린다는 말이있다. 여성들이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초라해보이지 않기 위해 짧은 치마를 입고 향수의 사용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정설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간 치마의 길이가 눈에 띄게 짧아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게임계 여성들의 치마도 짧아졌다. 단순 불황의 여파는 아니지만 셧다운제의 영향으로 성인을 타겟으로 한 게임들이 늘어났으며, 외부 활동이 힘들 정도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에 눈을 돌리기 마련인데 이들의 시선을 잡아 끌기 위함이다.

홍보모델로 인기 여가수나 늘씬한 모델을 내세우고,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보다 자극적으로 제작하는 것은 보편화가 되었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은 남성 사용자들이 많고, 그 중 MMORPG나 FPS게임은 특히 그런 경향이 짙기 때문에 늘씬한 미녀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사용하는 편이다.

넥슨의 국민 FPS게임 서든어택은 변화의 선봉에 미스에이의 수지를 내세웠다. 광고의 중심도 게임 콘텐츠가 아닌 수지에 포커스를 맞춰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서든어택은 최고 동시접속자수와 순방문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PC방 점유율에서도 디아블로3를 밀어내며 3위를 기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업데이트 전과 비교해 최고 56%가 증가했으며, 순방문자수 역시 39.7%가 상승했다.

PC방 통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업데이트 전 PC방에서 평균 6% 대의 점유율과 45만 시간의 사용시간을 기록했으나, 업데이트 후 각각 37%, 43% 증가한 8.5%의 점유율과 65만 시간의 사용시간을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각종 시스템 및 그래픽 개선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수지 호위모드'가 큰 관심을 모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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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의 퀸스블레이드도 미스차이나 출신 아이상젠을 내세워 한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퀸스블레이드는 게임명에서부터 느껴지듯 다른 게임과 달리 여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여성뿐이며, 과감한 노출과 캐릭터성을 게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코스튬과 복장 등 여성 캐릭터의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해 이 또한 새로운 즐길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게임들과의 경쟁 속에서 1만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순항 중에 서비스되고 있다.

엠게임의 무협MMORPG '용 온라인'은 섹시 디바로 알려진 용띠 솔로 여가수 'NS윤지'를 홍보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용 온라인'은 1만여 종 이상의 방대한 퀘스트 및 실제 중국 지형을 그린 광활한 맵, 도시간 전투 등 중국 대륙의 스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무협 MMORPG로, '남자의 로망'을 그린 무협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파워풀한 댄스와 가창력을 인정받고 청순한 외모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베이글녀' 대열에 합류한 인기 가수 'NS윤지'는 게임의 컨셉에 맞는 용띠 연예인으로, 향후 게임 화보 및 홍보 영상 촬영과 게임 홈페이지 내 각종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게임 알리기에 앞장 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섹시한 용문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용온라인
용온라인

이외에도 2012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MMORPG 'DK온라인'은 인기 배우이자 CF 모델인 김사랑이 함께 하고 있다. 김사랑은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섹시미와 명품 몸매로 방송과 CF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DK온라인'에서는 CF와 광고 및 게임 NPC로 등장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 시즌에는 과감한 노출을 통해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 마케팅이 두루 사용되는 편이다. 특히 남성 사용자들의 비중이 높은 게임에서 그런 경향이 강하며 반대로 룰더스카이와 같이 여성 사용자들이 많은 게임에서는 사용자를 메인으로 내세운 마케팅이 진행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dk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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