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과 RPG의 짜릿한 만남, 거울전쟁 - 신성부활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이하 엘엔케이)가 장장 5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준비한 신작 온라인게임 '거울전쟁 - 신성부활'이 드디어 지난 14일 막을 올렸다.

엘엔케이 남택원 대표가 집필했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연작 시리즈 중 세 번째 PC용 게임으로 선보여진 '거울전쟁 - 신성부활'은 두 편의 전작 '거울전쟁 - 악령군'과 '거울전쟁 어드밴스드 - 은의 여인'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출시됐던 것과는 달리 롤플레잉 기반의 슈팅 온라인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채택하며 기존 팬들 및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 게임은 지난 지스타2010에서 게이머들 앞에 처음 공개된 이후 수차례의 테스트를 동해 접수된 게이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왔으며, 이번 공개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공개 서비스를 통해 선보여진 버전은 '거울전쟁' 세계관을 구성하는 3대 진영 중 가장 먼저테스트가 진행됐던 해방부대를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게이머는 해방부대 소속의 전사, 궁수, 정령사, 성령사 중 하나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직업은 저마다의 공격 패턴과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전사는 강력한 방어력과 적의 공격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스킬, 궁수는 원거리에서 강력한 한방, 정령사는 5대 원소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마법, 성령사는 아군 보호 또는 치료, 신성 공격 등이 특징이다.

특히 캐릭터가 성장해 감에 따라 다양한 스킬 트리를 통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으며, 기사, 명궁, 마법사, 사제로의 1차 전직을 통해 보다 강력한 힘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전투의 진행 방식은 일반적인 슈팅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강제 스크롤로 진행되지만 단순히 횡스크롤 또는 종스크롤 방식으로 일방진행되는 스테이지 뿐만 아니라 미션에 따라 화면이 회전하거나 다양하게 이동하는 스타일의 스테이지도 존재해 단순함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전투에 사용되는 동작의 입력은 가장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롤플레잉 게임의 것을 최대한 반영하며 게이머들이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른 슈팅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점프'라는 동작은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보다 다양하게 만들어주며 게임이 너무 단순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게이머로 하여금 보다 다양한 스타일로 전투를 진행하며 전략을 구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여기에 초보자부터 슈팅게임 고수들까지 다양한 게이머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각 스테이지는 난이도를 다양화 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지는 보상도 차별화하며 초보 게이머들은 쉬운 스테이지부터의 단계적 성장을, 고수 게이머들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게임 플레이를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지난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공개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전의 테스트에 비해 향상된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공격 및 스킬 사용에 있어서의 시각 효과와 공격 및 피격시의 타격감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띄게 발전돼 더 이상 "게임이 밋밋하다"는 평가는 듣지 않게 됐으며, 사운드 효과 및 등장인물들의 대사 역시 전문 성우들의 작업을 통해 사실성과 몰입도가 높아졌다.

이 외에도 탄막 회피 시스템' '약점 시스템' '훈장 시스템' '제작/생산' 시스템 등 신규 시스템과 '대전' '타임어택' 등 2종의 PvP(대인전) 콘텐츠도 선보여져 게이머들에게 보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다만 개발 시간에 비해 초반에 공개되는 콘텐츠가 너무 적다는 점은 아쉬움을 준다. 3개 진영의 대결 구도가 게임의 주제 및 콘텐츠의 추구 방향이고, 5년이라는 개발 기간이 들어갔음에도 '해방부대' 진영만이 공개된 점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이 쉽지 않은 부분이다.

'거울전쟁 - 신성부활'을 즐기는 게이머들 역시 "게임 자체는 재미있지만 조금 허전하다" "적어도 2개 진영을 먼저 선보이고 나중에 하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아쉽지는 않았을 것"이라 평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업데이트가 어떤 식으로 선보여질지가 게임의 성공 여부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엔케이가 5년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공들여 선보인 '거울전쟁 - 신성부활'은 다양한 장르의 조합과 독창적인 시스템의 반영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기존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그동안의 개선 작업으로 인해 게임 퀄리티가 눈에 띌 만큼 향상되고 게이머들로부터도 재미를 인정받은 만큼, 예고된 10월과 12월의 업데이트가 제때 진행돼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보일 수 있다면 올 하반기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로 충분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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