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e스포츠대회 종목사 릴레이 인터뷰 - 리그오브레전드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게이머들의 축제 KeG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가 올해도 성황리 진행중이다. 현재 각 지역에서는 오는 10월 수원에서 개최되는 그랜드파이널 대회 출전권 확보를 위한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전 대회보다 훨씬 뜨거운 참여 열기로 그랜드파이널 대회의 성공을 예감케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회 종목 게임이 7개로 늘어났으며, 모두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기 게임들로 구성돼 참여하는 재미 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만족시키는 최고의 e스포츠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7개 종목 게임사들을 만나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소감과 전망을 들어봤다.

리그오브레전드 -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본부장

Q : 그동안 국내 게임 위주로 운영되던 대통령배 e스포츠 게임 대회에 외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가 종목 게임으로 선정됐다. 소감은?
A : 많은 분들의 과분한 사랑 덕분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게임 자체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e스포츠의 재미를 얘기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첫 단추를 잘 낀 것 같아서 기쁘다.

Q : e스포츠를 탄생시킨 스타크래프트를 계승할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e스포츠 시장의 과거 10년을 스타크래프트가 책임졌고, 리그오브레전드가 향후 10년을 책임질 것이라는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무척 감사하다. 플레이하는 재미 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우리의 노력이 하나하나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

Q :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프로 및 아마추어 e스포츠 리그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 게임사들은 e스포츠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보여주기 위주, 프로 위주의 이벤트 성향의 대회를 만들기 쉽다. 이것을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지만 e스포츠가 되긴 힘들다. 프로야구가 지금의 위치를 차지한 것은 사회인 야구, 동네 야구 등 저변이 확대되어 있기 때문이다. e스포츠 역시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저변이 확대되어야만 진정한 스포츠가 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비용대비 마케팅 효율이 떨어지는 지방대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이는 진정한 e스포츠 게임으로 거듭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e스포츠를 마케팅툴로 보지 않는다.

Q :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적인 재미요소는?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를 재미있게 관람하는 방법은?
A : 리그오브레전드는 팀플레이 게임이다. 아무리 뛰어난 스타플레이어가 있더라도 팀플레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다. 플레이어에 따라, 선택한 챔피언에 따라, 그리고 사용하는 아이템에 따라 무궁무진한 전략이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매번 다른 경기가 펼쳐지는게 매력이다. 다만,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경기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면 재미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미국에서는 국민스포츠인 미식축구가 국내에서는 인기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분들이 리그오브레전드의 경기규칙을 알고 관람하실 수 있도록 저변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Q : 리그오브레전드가 e스포츠적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하나 게임 매너 관련(경기중 욕설, 비매너 플레이)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것에 대한 대책은?
A : 짧은 기간 안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다보니 생기는 부작용인 것 같다. 우리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리그오브레전드를 통해 좋은 경험을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너 있는 플레이어들은 칭찬해주고, 비매너 플레이어들은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중이다. 우리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9월 중에 플레이어들이 직접 비매너 플레이어를 심판할 수 있는 트리뷰날 제도(배심원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것이 도입되면 회사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들도 납득할 수 있는 처벌을 할 수 있게 되므로, 비매너 문제가 많이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Q : 이번 대회에 대한 전망.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가?
A : 우리는 이 대회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 리그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규 리그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대회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아마추어 대회는 많이 부족하다. 그것을 대통령배e스포츠 대회가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회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어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는 스타크래프트 모드에서 출발한 AOS(AEON OF STRIFE) 스타일의 전략 게임이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방의 본진을 점령하면 승리하게 되는 간단한 규칙이지만,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챔피언의 조합에 따라 매우 다양한 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처음에는 전부 동등하게 레벨1인 상태에서 시작을 하지만, 게임중 얻어지는 경험치와 게임 머니를 활용해 챔피언이 성장하기 때문에 짜임새 있는 팀플레이를 해야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현재 스타크래프트를 계승할 수 있는 차세대 e스포츠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