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게임과 카드게임의 만남, 판타지카

요즘 스마트폰게임의 화두는 다양한 유닛이 카드로 등장하는 카드게임 장르인 듯하다. 개성 강한 유닛들이 등장해 전투를 진행하는 카드게임들은 안드로이드, IOS 기반의 스마트폰 게임 부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음에서 이를 잘 볼 수 있다.

이런 카드게임 장르에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이 새롭게 등장했다. 바로 다음-모바게에서 서비스 중인 시뮬레이션 게임 판타지카가 바로 그 주인공.

판타지카는 일본에서 먼저 발매돼 일본 앱스토어 부분2위, RPG 시뮬레이션 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게임으로 '파이널 판타지'의 아트디렉터 '이나바 히데오'가 원화 일러스트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게임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유닛을 획득하고 이를 강화 시켜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게임의 전투는 일반적인 카드배틀 방식의 게임과는 다르게 디펜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판타지카의 전투는 몬스터가 이동하는 길목에 유닛을 배치시켜 이를 저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등장하는 몬스터는 공중, 지상, 해저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 유닛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대미지가 다르므로 유닛의 위치를 신중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유닛카드는 게이머가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유닛, 다른 게이머와의 전투 시 사용되는 몬스터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 유닛은 퀘스트를 진행하고 훈련을 하는 등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몬스터는 다른 게이머의 공격을 막는 등의 방어적으로 사용된다.

유닛카드는 등급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앞면과 대지, 대공, 해저 등의 공격력과 공격유형, 속도, 범위 등이 표시되는 뒷면으로 구성돼 있어 한눈에 유닛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한번 능력치가 설정된 유닛은 레벨이 상승해도 능력치가 상승될 뿐 다른 특수 능력이 추가되지 않는다.

게이머는 유닛 하나를 리더로 정해 자신의 대표 캐릭터로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리더로 지정된 유닛은 훈련을 진행 할 때 사용되며, 동맹을 맺은 다른 게이머의 전투 시 투입되는 유닛으로 지정된다.

유닛 카드를 수집하는 방법은 카드뽑기에서 용맹 포인트를 소비해 얻거나 훈련에 등장하는 보물상자에서 획득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카드뽑기에 필요한 용맹 포인트는 매일 오전4시에 지급되며, 다른 게이머에게 격려를 보내 추가 용맹 포인트를 얻을 수 도 있다.

한편 판타지카에서 게이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은 크게 퀘스트, 훈련, 전투, 등으로 나뉜다.

먼저 퀘스트는 캐릭터의 레벨을 상승시키고 높은 자금을 얻을 수 있다. 퀘스트를 실행 할 때 마다 등장하는 몬스터의 숫자와 특성이 달라지며 높은 난이도의 추가 퀘스트를 통해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퀘스트는 한번 진행에 4분 남짓한 짧은 대기시간으로 빠른 진행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에피소드 진행될 시(예: 1막에서 2막으로 진행)에는 60분의 긴 대기시간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다른 게이머들과 공방을 펼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은 승리 시 다른 게이머의 자금과 보물 등을 빼앗아 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 측은 자신의 유닛뿐만 아니라 동맹의 유닛을 사용할 수 있으며. 방어 측은 자신이 보유한 몬스터가 자동으로 방어에 나선다.

만약 게이머가 공격을 당했을 경우 인터페이스 하단의 이력란을 통해 자신을 공격한 게이머와 빼앗긴 자금, 보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복수를 통해 상대를 다시 공격할 수 있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게임진행을 할 수 있다.

게이머가 지정한 리더 캐릭터를 이용해 진행되는 훈련은 스테이지 마다 자금, 유닛카드 등을 획득할 수 있고 스테이지 막바지에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보스 몬스터는 높은 자금과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 보스 몬스터의 공략에서는 자신이 육성하고자 하는 유닛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판타지카에는 스마트폰 게임의 특징인 소셜네트워크 기능이 도입된 동맹시스템이 존재한다. 다른 게이머와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인 동맹은 전투, 퀘스트의 진행이 어려울 때 동맹의 리더 유닛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격려 시 추가 용맹 포인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더불어 동맹의 유닛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유닛이 다른 동맹에게 사용될 때 마다 얻을 수 있는 협동 포인트는 대지, 대공 공격력 증가, 리더 유닛의 공격 범위 상승 등 게이머를 강화 할 수 있는 스킬 포인트로 사용돼 게이머들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유도한 점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게임 시스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닛카드 시스템에서는 아쉬운 점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게이머가 수집할 수 있는 카드의 종류가 한정적이어서 게임을 진행 할수록 흥미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낮은 레벨에 강력한 유닛카드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은 게임의 벨런스를 해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양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1레벨부터 40레벨에 접어들 동안 같은 유닛카드만 등장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렇듯 게이머의 레벨이 높아져도 초반부의 유닛카드만 획득할 수 있으니 다른 게이머들의 리더 유닛만 보아도 모두 비슷한 유닛 투성이고 레벨만 다른 경우가 많아 유닛카드의 다양성 부족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등급이 높은 유닛카드를 획득 하더라도 낮은 등급의 유닛과 능력치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이나, 캐시아이템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프리미어 카드에서 높은 등급의 유닛카드를 획득할 확률이 타 게임에 비해 매우 희박하다는 점 등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카드 수집과 육성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많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디펜스 게임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다양한 유닛카드가 등장해 이를 수집하고 강화하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판타지카는 게이머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게임이다. 비록 유닛카드 시스템 부분 등에서 아쉬움을 남기긴 하지만 게임이 가진 재미요소는 분명 뛰어나다.

다음-모바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판타지카는 앞으로의 업데이트에서 게임 시스템 강화, 다양한 이벤트 전투, 다양한 유닛카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판타지카가 어떤 모습으로 게이머들 앞에 선보일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