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그림과 쉬운 게임성의 스마트폰 카드게임에 게이머들 눈이 '번쩍'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선보여지는 다양한 게임들, 특히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누리고 한국 시장에 편입되는 게임들을 보면 정말 과거에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게임들이 하나둘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특히 해외의 퍼블리셔들이 직접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런 상황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그 동안 보다 다양한 게임들을 핸드폰으로 즐기길 원하며 손가락만 빨고 있던 게이머들은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와 함께 “내 세상”이 온 듯 원하는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중에는 다양한 카드를 이용해 대결을 펼치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이 많이 눈에 띄고 있는데 특히 북미나 일본을 통해 인기를 누렸던 게임들이 해당 국적의 기업을 통해 선보여지고, 여기에 한국의 기업들도 하나 둘 발을 담그면서 스마트폰용 TCG 시장 역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그 동안 TCG라고 한다면 다양한 카드들이 등장하며 어려운 룰을 익혀야 하기에 초보자들이 쉽게 즐기기 어렵다는 선입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TCG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들이 저연령층을 주요 타겟으로 삼으며 룰이 간단해지면서 모바일로도 그 추세가 이어져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로 변모해가고 있다.

스마트폰용 TCG 게임 인기의 선두주자라면 역시 일본계열 서비스인 다음-모바게라고 할 수 있다. 다음-모바게측은 일본 모바게를 통해 서비스되는 인기작들을 순차적으로 한글화해 정식 출시하고 있는데, 이들 중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이하 '바하무트') 같은 TCG 게임과 '판타지카' '삼국지 컨퀘스트'와 같이 TCG의 요소를 내부에 넣은 복합형 장르의 게임들을 다수 선보이며 게이머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게임 중 '바하무트'는 판타지 계열의 카드 배틀 게임으로 게이머는 휴먼과 신족, 마족 중 한 진영을 선택해 해당 진영의 카드를 이용해 롤플레잉 스타일의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다른 게이머들과 대결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일본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한 아름다운 그래픽의 카드를 이용한 배틀에 전통적인 일본의 소셜 게임 시스템이 더해졌으며, 여기에 카드 강화 및 진화 등 조합 시스템이 더해지며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게임 모델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판타지카'의 경우 매일 한 번 씩 무료로 카드를 뽑거나 수련을 통해 카드 유닛들을 획득한 다음 이를 합성하는 형태로 주요 사용 유닛들을 강력하게 만들며 보다 어려운 미션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등 전투의 유형만 다를 뿐 기본적인 게임 요소들은 TCG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판타지카
판타지카

여기에 세가의 신작인 '삼국지 컨퀘스트'가 동사의 카드 배틀 게임 '삼국지대전'의 카드들을 사용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 또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한편 국내 TCG 전문 업체인 제오닉스는 자사의 TCG '소드걸스'를 기반으로 한 '소드걸스i'라는 게임을 앱스토어에 출시, iOS 진출을 시작하며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소드걸스'는 한국형 TCG를 표방하며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카드와 간단한 대전 방식이 특징인 PC용 웹게임으로 플래시 기반으로 개발돼 PC나 안드로이드 핸드폰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즐길 수 있었으나 플래시가 지원되지 않는 iOS 기반에서는 즐길 수 없었다.

이에 제오닉스가 새롭게 앱게임화해서 iOS에 출시된 것이 '소드걸스i'로 PC 버전에서 제공됐던 던전 탐사, 다른 게이머와의 대전, 덱 편집, 부스터 구매, 카드 조합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별도의 룰을 익히지 않아도 귀여운 일러스트의 카드를 이용해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팟,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 아이패드2 등 대부분의 애플 기기와 호환돼 기기의 호환성 여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게이머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제공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대 규모의 TCG 업체인 부시로드가 자사의 콘텐츠들을 이용한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마트폰용 게임도 개발하고 있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게임이 조만간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유명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의 출시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며, 실제로 출시로까지 이어진다면 스마트폰 게임 장르 다변화는 물론 TCG의 인기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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