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MMORPG 클라우드 서비스의 초석 되나?

올 연말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아키에이지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한다.

지난 9일 엑스엘게임즈는 KGC 2012 현장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의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미 해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가이카이가 테라를 서비스하며, MMORPG의 클라우드화에 대한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LG U+의 C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가 시도하는 최초의 사례다.

아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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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비디오게임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진행된 바 있지만 국내의 게임 시장은 온라인게임이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이번 아키에이지의 클라우드화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

일단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은 게임의 설치나 다운로드와 같은 작업이 필요없는데 있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로그인 정도의 작업만 마치면 고용량의 게임을 바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아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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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내 PC방이나 개인 사용자들이 고성능의 PC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양문제로 인해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사용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20기가 이상의 다운로드 용량 역시 데스크탑의 경우는 큰 부담이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저사양 PC를 보유하고 있거나 데스크탑의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 사용자는 다른 문제이지만 게임에 관심이 있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는 큰 진입장벽이아 할 수 없다.

하지만 아키에이지와 같은 MMORPG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면 ‘전투’ 보다 ‘커뮤니티’와 ‘거래’ 등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9일에 진행된 시연은 노트북에서 LTE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향후 LTE망이 확충되면 노트북을 통해 어떠한 MMORPG의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잠시 짬을 내어 전투나 사냥과 같은 액티브한 행동을 즐길 수도 있지만 물건을 제작하거나 파는 행동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다소 버벅거림이 있다 해도 언제 어디서든 MMORPG의 거래가 가능한 부분은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또한 채집이나 생산 활동과 같은 생활형 콘텐츠가 많은 게임의 경우는 보다 큰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현재 넥슨의 마비노기나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아키에이지가 클라우드 서비스화 될 경우 사용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게임 이용 패턴을 보여줄 가능성도 높다.

이외에도 디아블로3나 블레이드앤소울 등 최신 인기게임의 경우는 원하는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퇴근 이후 혹은 저녁시간에 몇 시간씩 경매장을 들락날락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폭넓은 시간에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서 거래 활성화와 시장 확대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프로야구매니저와 같은 매니지먼트게임의 경우는 언제든 라인업을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굳이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기기를 통해 모든 것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아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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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온라인게임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테스트 중이며 안정성을 실험하고 있다. 다만 게임사들은 큰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사용자 풀이나 서비스 패턴 확대를 노릴 수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본 장점인 설치와 다운로드와 같은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가 안정권에 들어오진 못했지만 향후 게임사들은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사항이며, 이번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를 통해 그 초기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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