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 아시아 정복'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아시아 파이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가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2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아시아 대륙 결승전이 한국 선수들의 주도 하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국 상하이 엑스포 스테이지(Expo Stage)에서 10월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아시아 파이널에서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 행 티켓 6장이 모두 한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이미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한 한국 챔피언 장현우(Creator_Prime), 중국 챔피언 휘 셴(Hui Shen, Spider_Comm), 대만 챔피언 양 찌아 청(Yang Chia Chung, Gamania_Sen) 외에 아시아 챔피언이 된 정윤종(SKT_Rain), 준우승자 원이삭(StarTale_Parting), 3위 송현덕(Liquid_HerO), 4위 김준호(CJ_herO), 그리고 공동 5위 신노열(SamSung_RorO)과 이원표(StarTale_Curious)가 글로벌 파이널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특히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소속 선수들인 정윤종, 김준호, 신노열 세 명의 선수 전원이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면서, 이들도 세계 무대에서 동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시아 파이널 챔피언이 된 정윤종은 WCS 아시아 파이널 전 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준호에게 내준 단 한 세트만을 제외하고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대만, 중국 대표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2, 3, 4위를 차지한 원이삭, 송현덕, 김준호 등의 선수들을 차례로 꺾으면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다. 첫 해외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정윤종 선수는 최근 스타리그 결승 진출 및 GSL 준결승 진출 등 국내 리그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올리며 다가오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준우승자 원이삭은 아쉽게 아시아 챔피언이 되지 못했으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난 후 시앙(Hu Xiang, IG_MacSed) 선수를 제외하고는 전 경기를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하며 힘든 대진을 이겨내고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또한, 같은 팀 동료인 이원표 선수와 TeamLiquid 소속 송현덕 선수를 두 번이나 상대하는 비운을 맞이했지만, 정윤종과의 최종 결승까지 오르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가장 먼저 아시아 대표로 확정되는 등 승자 조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던 송현덕은 정윤종-원이삭에게 연패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고, 4위를 차지한 김준호는 2012 GSL 시즌2 준우승자인 박현우와 WCS 대만 챔피언 양 찌아 청에게 승리를 거두며 화제가 되었지만 아시아 챔피언 정윤종의 벽을 두 번이나 넘지 못했다.

공동 5위 신노열은 중국 챔피언 휘 셴에게 비교적 쉽게 승리하였고, 2012 GSL 시즌3 우승자인 안상원을 완전히 탈락시키며 대회 상위 6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공동 5위 이원표는 휘 셴을 비롯해 WCS 한국 챔피언 장현우에게 승리했으나 이후 팀 동료인 원이삭에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아시아 대표에 만족해야 했다.

오는 11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WCS 글로벌 파이널은 중국 상하이 엑스포-마트(Shanghai Expo-Mart)에서 열릴 예정이며, Scarlett으로 유명한 북미 챔피언 샤사 호스틴(Sasha Hostyn, Acer_Scarlett)과 Stephano로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럽 챔피언 일리예스 사토우리(Ilyes Satouri, EG_Stephano) 등을 포함하여 전 세계 최강자 32명이 겨루는 자리이다.

WCS 글로벌 파이널은 총 상금 250,000 달러를 놓고 32명의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게 되며, 세계 챔피언에게는 100,000 달러의 상금과 세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