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이 끝난후... LOL 프로게이머 대규모 이동 시작됐다.

10월 한달동안 수많은 게이머들의 잠을 설치게 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쉽이 끝난 뒤 국내 LOL 프로팀들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LOL 프로게이머들의 대규모 이동이 시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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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의 이적이 발생하는 것은 농구나 축구와 같이 오랜 기간 동안 리그를 진행하는 스포츠 종목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하지만 선수간의 이적이 드문 e스포츠에서 흡사 유럽 축구 리그의 이적시장 같이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이동이 한꺼번에 이뤄진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 수많은 게이머들의 눈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한 선수가 팀을 떠나면서 연쇄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이적 역시 가시화되는 경우가 발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팀의 메인급 선수들이 자신을 필요로하는 다른 팀으로 옮기거나 아예 국내 리그를 떠나 다른 리그로의 이적을 추진 중인 경우도 있어 그들의 이동 향방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이적 움직임에 있어 시발점이 된 선수 이동으로는 ‘LG-IM’에서 미드라이너를 맡았던 콘셀러드(이상정) 선수가 홍진호 감독의 ‘제닉스 스톰’으로 옮긴 것을 꼽을 수 있다. 과거 ‘LG-IM’에서 선수 수급 부족으로 한 시즌 동안 미드라인을 맡았던 콘셀러드 선수는 시즌이 종료된 뒤 ‘제닉스 스톰’으로 이적해 탑라이너 역활을 맡게 됐다.

이로서 ‘제닉스 스톰’은 국내 최정상의 원거리 딜러인 SBS (배지훈) 선수, 정글러 놀자 (이현진)선수와 함께 정상급 미드라이너 콘샐러드 선수를 영입하면서 한층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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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샐러드 선수가 떠난‘LG-IM’역시 새로운 멤버로 유명배우 차승원의 아들로 알려진 Livy (차노아) 선수를 서포터로 영입하면서 기존 서포터 라일락(전호진) 선수가 본 포지션인 탑 라이너로 복귀, 보다 강력한 선수 구성을 완성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LOL 윈터 시즌을 비롯, WEM 2012 등 각종 대회에 대한 야망을 품게 됐다.

이와 함께 'LG-IM'을 응원하는 팬들 역시 이번 이적 과정을 통해 '자르반4세 챔피언의 영웅이라 불리는 라일락 선수의 탑라이너 복귀로 최강의 탑라이너로 손꼽히는 '나진소드'의 막눈(윤하운)선수, 아주부 프로스트의 '샤이'(박상면) 선수와 대결을 기대하게 됐다.

한편 이번 이적 과정에서 팬들을 당황하게 만든 선수 이동도 있다. 바로 국내 최정상의 LOL 프로팀 아주부 블레이즈의 탑라이너 래퍼드(복한규) 선수가 팀을 탈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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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부 블레이즈는 그 동안 지난 5월 벌어진 국내 첫 LOL 프로대회 '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각종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을 기록하며 국내 LOL 프로팀 중 강호로 꼽히는 팀으로, 이 팀에서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능력이 국내 최정상이라고 평가 받던 래퍼드(복한규) 선수의 갑작스런 탈퇴에 대해 아주부 블레이즈를 응원하는 많은 LOL 팬들은 많은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번 탈퇴에 대해 래퍼드(복한규) 선수는 “지금까지 많은 응원해주신 많은 게이머들에게 감사드린다.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이 없어 많은 팬들이 그의 거취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 이름만으로도 LOL 팬들을 흥분시키는 실력과 흥행력을 갖춘 원거리 딜러 로코도코(최윤섭) 선수와 더블리프트(피터 펭)선수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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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로코도코(최윤섭) 선수는 기존 소속팀인 스타테일이 해체되면서 아직 어떤 팀에도 소속되지 않았지만 원거리 딜러 역할과 함께 가장 중요하다는 ‘오더’ 역할을 동시에 맡는 뛰어난 능력으로 많은 구단들이 영입 1순위로 꼽는 선수다. 현재 해외 LOL 프로팀 CLG.NA에 서포터 포지션으로 입단한다는 소문이 꾸준히 돌고 있는 중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확정된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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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컨트롤과 뛰어난 실력으로 세계 최정상의 원거리 딜러로 손꼽히는 더블리프트(피터 펭) 선수 역시 기존 CLG.NA 팀을 떠나 새팀을 찾기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최근 SNS를 통해 국내 프로팀에 관련된 글을 게시하며 그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은 한층 커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더블리프트(피터 펭) 선수가 미모의 성우 서유리의 열렬한 팬임을 들어 "서유리를 찾아 한국에 온 것이다", "사랑의 추적자 베인처럼 진짜 사랑을 찾아 왔다"라는 등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이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선수들의 대규모 이동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서로를 필요로 하는 팀을 찾으려는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들 선수들의 이적 이슈는 LOL 프로 리그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의 대회 역시 이들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리그를 관람하는 재미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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