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마구 스타일, '마구매니저' 부산에 뜬다

온라인 야구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마구마구가 스마트폰 시장까지 점령에 나섰다.

온라인에서는 '마구마구'와 '마구더리얼', 그리고 '마구 감독이 되자' 삼총사가 전방위 폭격을 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는 '마구매니저'가 재야에 숨어있던 야구 감독 후보생들의 갈증을 실시간으로 풀어주고 있다. 강제로 글로벌 데뷔한 모 가수의 히트곡처럼 언제 어디서나 마구 스타일이다.

특히, 마구매니저는 애니파크의 기술력을 동원한 야심작 답게 출시되자마자 20만 회원를 확보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애니파크의 발표에 따르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이폰 버전이 출시되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호재는 2009, 2010 한국 프로야구 공식 후원을 맡았던 마구마구처럼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시아 시리즈의 공식 후원을 마구매니저가 맡았다는 것이다. 마케팅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스마트폰 게임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파격적 결정이다. 서비스사인 CJ E&M이 마구매니저에 거는 기대,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계속해서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구마구의 명성에 걸맞는 게임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인정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마구매니저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애니파크 김경률 모바일 개발실장은 많이 피곤해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애니파크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마구마구 브랜드를 활용한 신작 게임이자, 애니파크의 첫 번째 스마트폰 게임을 총괄하고 있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애니파크의 김홍규 대표를 비롯해 회사 전 직원이 마구매니저의 가장 까다로운 팬을 자청하면서 날카로운 비평을 날려주고 있다. 정말 부담감 100배인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지금의 마구매니저를 만들었다. 스마트폰에서도 마구마구와 똑같은 화면, 똑같은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고퀄리티의 3D 중계 화면을 삽입했으며, 가볍게 즐기려면 하루 한번 접속으로도 풍족한 재미를, 깊게 파고들고 싶다면 무궁무진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게임성을 구현했다.

김실장은 한 두달 반짝하고 끝날 게임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 같은 지속적인 서비스를 염두해두고 퀄리티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다소 사양이 높다는 의견도 있긴 했지만 1년 뒤에 나올 게임들과도 당당히 겨룰 수 있게 하려면 현실과 타협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3D 중계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굉장히 힘이 납니다. 마구마구의 상징인 마구돌이의 활약 덕분이죠"

마구마구의 명성에 걸맞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게임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3D 중계부터, 선수 육성, 팀특성 등 야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최대한 마구마구스럽게 구현됐다. 김실장은 한국 프로야구 라이선스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선수 실제 사진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마구돌이의 사진을 활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마구돌이는 다른 게임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애니파크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적화 작업, 그리고 실제 야구에 버금가는 다양한 작전 플레이,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중입니다"

김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아시아 시리즈가 개막하는 11월부터는 마구매니저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애플의 검수로 인해 다소 늦춰졌던 아이폰 버전이 드디어 출시되며, 팀전략의 다양성은 물론, 선수 개개인에게도 전략을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매니지먼트 재미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다만, 일부 팬들이 요청하고 있는 경기중 실시간 개입 기능에 관해서는 흥미로운 시스템이긴 하지만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실장은 매시간 경기에 개입하는 것은 재미가 될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며, 바쁜 용무로 인해 개입하지 못한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의 허무함을 생각하면 개입보다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마구매니저의 성향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야구 문자 중계 시스템을 연상케 할만큼 상세하게 경기를 분석해주는 마구매니저의 경기 결과 시스템은 이 같은 생각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출시된지 한달, 마구매니저의 본격적인 출발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시리즈가 진행되는 11월초부터 다양한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마구와 함께라면 항상 즐거우실 수 있도록 모든 마구 형제들이 함께 힘내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질책 부탁드립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