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킴 "군단의 심장에 등장하는 신 유닛은 기존의 전략을 바꿀 것"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금일(6일)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한국계 블리자드 게임 디자이너 데이비드 킴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에 대한 진행상황과 추가 콘텐츠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군단의 심장 7번째 패치에 대한 신규 콘텐츠와 신 유닛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던 이번 인터뷰에서는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새로운 전략과 지스타2012에서 진행되는 군단의 심장 이벤트 매치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스타2
스타2

특히,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이머들에 대한 입장과 테란의 약세가 계속된다는 평가가 많은 스타2의 종족 별 밸런스에 대한 블리자드 본사의 의견, e스포츠 대회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가장 최근 진행된 군단의 심장의 7번째 패치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다.

A: 우선 클랜 시스템이 도입됐다. 클랜 시스템은 클랜 메시지, 클랜 랭킹이 추가된 일종의 길드 시스템이다. 또한, 이와 비슷한 개념의 그룹 시스템도 추가되는데 여러 개의 그룹에 한꺼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레벨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돼 친구에게 자신의 레벨과 업적에 대한 공개를 할 수 있다.

e스포츠 대회를 위한 시스템도 추가된다. 옵저버에 대한 UI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과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 대전 검색 시스템’이 도입됐다. 일반적인 게임플레이가 플레이어 랭킹에 모두 관여 했다면 이번 대전 검색 시스템은 래더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더불어 ‘다시 보기에서 게임 재개하기’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이 중간에 종료됐을 경우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 플레이 하거나 다른 게이머의 전투 리플레이를 보다가 실제로 그 상황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위에서 소개한 모든 게임 콘텐츠는 군단의 심장 정식 출시 전에 모두 적용시킬 예정이다.

Q 테란에 비해 저그가 너무 강력하다는 평가가 많다. 각 종족 별 밸런스 조절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A: 지난 10개 대회에서 입상한 종족 분포도는 매우 만족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저그가 너무 강력하다는 피드백은 수용할 예정이다. 이번 군단의 심장의 경우 새로운 유닛이 매우 강력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전략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군단의 심장에서의 패치는 유닛에 대한 효울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Q 싱글플레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가 높다,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에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는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싱글 플레이의 경우 사용자 우선이지만 멀티플레이의 경우 밸런스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두 모드는 모두 달라질 것 같다.

Q 이번 군단의 심장에서 신규 게이머를 위한 추가 콘텐츠가 있는가?

A: 우선 일꾼이 미네랄을 자동으로 채취하는 등의 심플 커맨드와 기본적인 커맨드를 수정하는 등의 추가적인 게임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규 게이머들이 멀티플레이를 배우는데 유용한 맵을 추가할 계획도 있다.

Q 지금까지 테스트 기간이 매우 길었다. 그 동안 가장 많았던 피드백은?

A: 아무래도 삭제된 테란의 신규 유닛 투견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투견에 대한 밸런스 문제 때문에 투견을 삭제하니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투견을 등장시켜달라는 의견도 많이 접수 됐다. 하지만 투견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더불어 프로토스의 모선 제어소의 경우 게임 내 피드백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Q: 군단의 심장에서 등장하게 될 신 유닛에 대한 예측은 어떤가?

A: 테란 같은 경우 사신이 매우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신 유닛들 마다 새로운 전략들이나 새로운 공략 타이밍 등이 추가될 것이고 앞으로 추후 패치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능력치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Q 1:1 매치가 주가 되는 스타에서 2:2 혹은 3:3 매치 같은 팀 플레이를 강조할 계획이 있는가

A: 지금까지 많은 대회가 1:1 매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팀 플레이를 부각시키는 힘들다. 현재 군단의 심장은 1:1 매치에 대한 밸런스 조절이 우선이기 때문에 아직 이렇다 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차후 팀플레이에 대한 의견이 공론화되면 이에 따른 게임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

Q 군단의 심장 베타는 언제까지 진행할 예정인가?

A: 게임이 확실히 나오기 전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Q 군단의 심장에서 추가되는 신 유닛 중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무엇인가?

A: 먼저 자유의 날개에서 드러난 각 종족 별 약점과 강점의 밸런스를 맞춘 것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프로토스의 신 유닛 모선 방어소와 폭풍의 경우 견제를 할 수 있는 유닛이 전무하던 프로토스에서 공격과 견제를 동시에 진행 할 수 있는 유닛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이를 이용한 많은 전술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테란에 변형 유닛이 많은 것은 의도한 것인가?

A: 원래 의도하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테란의 화염차의 경우 변신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테란의 전술에 취합하지 않아 사용하기 애매한 유닛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때문에 이번 군단의 심장에서는 변신 기능을 통해 화염기갑병으로 변신해 탄력적인 유닛 운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Q: 잦은 패치에 따라 많은 피드백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수집한 피드백 중 게이머와 회사의 입장 어느 것을 우선시 하는가?

A: 일단 어느 것이 더욱 정확한 피드백을 구별해 게임에 도입할 예정이다. 의견이 완전히 상충되는 경우에는 게임의 재미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다.

Q: 얼마 전 중국에서 진행된 WCS의 경우 대회에 출전한 종족 중 테란이 전혀 없었다. 이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이에 대해서는 사연이 있다. 대회에서 테란의 약체화가 계속되자 테란 상향 패치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년에 많은 대회에서 테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자 이에 대한 계획을 취소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테란 상향 패치를 취소하자마자 저그의 새로운 전술과 테란의 약점이 발견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 WCS에서 테란이 모두 탈락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Q: 스타2에 대한 국내 게이머의 피드백과 해외 게이머들의 피드백은 무엇이 다른가?

A: 우선 한국 게이머들의 피드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2012에서 국내 최초로 군단의 심장 스페셜 매치를 할 예정이라 다양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스타2012이벤트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종현, 이제동, 이영호, 김정우, 허영무 등의 정상급 프로게이머들로 이들이 직접 군단의 심장으로 스페셜 매치를 진행하게 된다,

Q: 사설 방송 등에서 맵핵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른 대책은?

A: 블리자드는 불법 프로그램의 부분에 있어서 매우 단호하다. 만약 그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이머가 있다면 바로 제재가 들어갈 것이다. 최근 맵핵에 대한 피드백이 자주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사 내에 불법 프로그램을 탐지하는 핵스팀이 이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Q: 기존의 유닛에 대한 능력치 변경 사항은 없는가?

A: 불곰같이 초반에 등장한 유닛들은 관여하기 힘들다. 초반 유닛에 대한 조정은 기존의 전략뿐만 아니라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 이기 때문에 최대한 피할 예정이다. 하지만 불곰의 경우 거머리 지뢰와 화염기갑병을 이용해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신 유닛과 조합을 통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Q: 이번 지스타 2012에서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

A: 스타2나 와우 같은 블리자드 게임에서 한국 게이머는 정말 중요한 존재다, 이번 지스타2012에서 군단의 심장을 한국 게이머들이 많이 플레이 해보시고 이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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