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블레이드앤소울, 첫 공개부터 게임대상까지 1561일의 발자취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블레이드앤소울이 공개된 지 1561일 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이란 이름으로 시장에 알려진지 어느새 4년 반 정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이 최초로 알려지게 된 것은 2006년 엔씨소프트의 차기 플랜 중 하나인 '프로젝트 M'이었다. 이후 2008년 엔씨소프트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게임을 현재의 정식 명칭인 '블레이드앤소울'로 확정했고, 이후 지스타, 3번의 비공개 테스트, 그리고 오픈베타 등 빠른 호흡으로 시장과 소통하며 성공 가도를 그려왔다.

블레이드앤소울이 걸어온 1561일간 어떠한 일들이 있었고 시장에서는 어떻게 게임을 받아드렸는지 되돌아 봤다.

약 4년반 전 엔씨소프트는 2008년 개최된 미디어데이를 통해 전 세계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창세기전으로 알려진 김형태 그래픽 디자이너의 독특하고 미려한 모습의 그래픽을 온라인게임으로 제작한다고 발표에 한번 놀라게 했고, 온라인게임으로 옮겨진 게임의 그래픽은 당시 시장에서 통용되던 그래픽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시장을 더욱 들썩게 만들었다.

게다가 블레이드앤소울은 서양 판타지가 주를 이루던 MMORPG 시장에서 동양적 색채와 무공으로 게임의 중심을 세웠다. 판타지와 무협을 섞어 한국적 색채를 담으면서 판타지적 느낌을 담아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냈다.

특히, 2009년 공개된 신규 동영상에서는 벽을 타고 경공을 사용하는 등 온라인게임의 한계를 넘어서 비디오게임에 버금하는 시스템들을 탑재하며 '과연 이런 온라인게임이 나올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들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앤소울

2009년 블레이드앤소울은 지스타를 통해 하이퀄리티 씨어터를 통해 11분이 넘는 신규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당시 다른 온라인게임의 시연부스 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고 지스타 주요 뉴스가 '블레이드앤소울'로 도배되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이 때 최초로 게임의 4가지 종족과 함께 경공, 전투 시스템들이 공개되었고,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어 온라인게임 최고 기대작 반열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게임이 본격적으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은 2010년 지스타를 통해서였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첫 공개 시연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그 해 지스타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고, 행사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엔씨소프트 부스는 5시간이 넘는 대기열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이 몰려들었다.

국내 첫 비공개테스트가 진행된 것은 2011년 4월27일부터 5월1일까지였다. 지난해 지스타에 참가하지 못한 서울의 게이머들은 게임을 체험해 보기 위해 1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테스트 계정을 구하는 기현상도 발생했지만, 테스터들은 게임을 체험해 보기 위해 매일 게임에 접속하는 등 첫 비공개테스트부터 게임의 열기는 뜨거웠다.

4인을 기본으로 진행되는 파티 전투와 난이도 문제로 1차 테스트에서 공개된 콘텐츠는 국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탱커, 딜러, 힐러로 구현되던 파티 방식을 탈피한 인스턴스 던전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향후 MMORPG의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등 시장 파급력은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같은 해, 8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며, 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되었고 신 직업이 새롭게 추가되는 등 엔씨소프트는 오픈베타를 위한 준비를 해 나갔다.

2012년 4월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3차 테스트로 모든 비공개 테스트를 마무리했고, 6월 21일 대망의 오픈베타를 진행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오픈베타는 첫날부터 동시접속자 25만 명을 기록하며 PC방은 물론 개인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30일 사용화 이후에도 블레이드앤소울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았고 당시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를 제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디아블로3는 전세계적으로 1천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히트를 기록했는데, 국내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겨야만 했다. 또한 AOS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순위도 끌어내리며 상용화 이후에도 PC방 점유율에서 약 20%를 기록하는 등 독주 체제를 갖췄다.

블소
블소

블레이드앤소울의 첫 번째 업데이트는 상용화 2주 만인 7월13일에 진행됐다. 국내 게이머들의 빠른 콘텐츠 소모에 발맞춰 신규 콘텐츠로 '수월평원'을 추가한 것. 새로운 무기와 보패, 그리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들이 추가되며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15%까지 하락하던 PC방 점유율도 업데이트 이후 다시 20%대로 복귀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서비스 100일을 맞이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28일 'October Festival of Blade & Soul'을 진행해 향후 추가될 게임의 콘텐츠와 서비스 방향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7대 콘텐츠는 최상급 1인 던전 '무신의 탑'과 랜덤하게 등장하는 몬스터를 공략해 나가는 6인 던전 '나선의 미궁', 최대 24명까지 공략이 가능한 던전 '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와 같이 혼자 또는 여럿이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신규 던전이 포함되었다. 또한 전 서버 사용자들과 파티 플레이가 가능한 '통합서버시스템'을 비롯해 최대 72명까지 대규모 PvP를 즐길 수 있는 '나류 영석전장', 토너먼트형 PvP 시스템 '천하제일 비무대회' 등 PvP를 위한 콘텐츠, 린 종족의 '검사'도 첫 선을 보였다.

블소
블소

그리고 블레이드앤소울은 11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최고 자리에 오르며 2012년을 대표하는 온라인게임으로 우뚝 서는데 성공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