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무기로 세상 지키는 모험 이야기 '플레잉: 엘워드를 찾아라'

신규 업체 게이밍이 선보이는 처녀작인 '플레잉: 엘워드를 찾아라'(이하 '플레잉')은 쉽게 보기 힘든 교육용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으로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 게임은 교육적 효과와 재미 양쪽 모두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한 게임으로 국내외 영어 교육 전문가들이 감수한 콘텐츠, 카드 수집 및 적용을 통한 목표 부여, 그 동안의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래픽 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의 첫 번째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과 처음 만남을 가져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으며, 지난 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2에 출전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영어 교육용 온라인게임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지금부터 하나씩 그 요소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플레잉'은 12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행성 '엘플레닛'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험극을 주제로 삼은 게임이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엘플레닛'은 과거 빛의 신 '코스모스'와 혼돈의 신 '카오스'가 힘겨운 싸움을 벌여 '카오스'와 그를 따르는 어둠의 정령들을 봉인한 뒤 '코스모스' 역시 회복을 위해 깊은 잠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이에 '엘플래닛'의 사람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한 '빛의 기사단'을 육성하고 그 곳에 게이머들이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주인공이 신입 기사로 들어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의 기사로 성장하게 된다는 내용을 경험할 수 있다.

'플레잉'의 메인 타겟층은 게임을 즐기면서 영어에도 관심을 보이는 초등학생으로, 게임 내에 등장하는 영어 단어들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초등학교 필수 영단어 800개와 심층 학습용 초등학생 필수 영단어 200개 등 1,000여개에 달한다.

이들 총 1,000여개의 단어는 각각을 그림을 통해 이미지화한 단어카드인 '엘워드'로 선보여지는데, 필수 단어들을 단순 암기가 아닌 스토리와 함께 퀘스트를 풀어가며 단어카드 조합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마을과 던전의 두 가지 패턴으로 구성돼있다. 우선 마을에서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게임 진행을 위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각 지역의 난이도에 따라 사용되는 영어 단어와 구문의 등장 빈도가 달라진다.

즉 처음에는 간단한 대화에서 영어 단어나 문장이 등장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차 많은 단어와 문장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영어 문장이 등장하는 경우는 영어 발음을 들어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용도와 방법을 동시에 익힐 수 있어 효율적이다.

그 순서는 단어 - 단문 - 복문 - 문단 순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해당 학습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퀘스트의 종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메인 퀘스트와 사이드 퀘스트를 비롯해, 일일 퀘스트, 반복퀘스트 등이 준비돼 있으며, 앞으로 추가 퀘스트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한편 던전에서는 주요 타겟층인 초등학생들이 많이 즐기는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 펼쳐진다. 이 곳에서는 전사 렉스, 마법사 폴, 궁수 페어리 등의 캐릭터 중 게이머가 선택한 직업에 맞는 공격 방식을 이용해 맵 상의 적과 강력한 보스들을 물리치며 퀘스트를 완성하게 된다.

위에서 소개했던 '엘워드'는 단순히 단어 카드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진행에도 도움을 주는데 이들 '엘워드'는 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어 게임 진행 중 이들 카드를 장착하면 각각의 카드에 담긴 특성이 적용된다.

'플레잉'은 그래픽 요소를 통해서도 독창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프랑스 유명 원화 작가인 프레드릭 삐요가 게임의 원화 작업에 참여해 그만의 독특한 그림체를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사람은 EBS에서 방영 중인 '숲속 대장 룰루'의 원작자이자 많은 동화 작품을 그려온 일러스트레이터로 동화책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그림체와 색감을 '플레잉'의 세계 안에 선보이며 최근 등장하는 상당수의 저연령 대상의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일본풍 만화 스타일과 달리 마치 한 편의 인터렉티브 동화책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이 외에도 동화책 풍의 그래픽과 어울리는 기분 좋은 배경음악과 게임 진행 중 획득할 수 있는 '엘워드'를 보관하며 게임 진행 중간중간 꺼내어 확인할 수 있는 '단어장' 시스템, 학부모와 어린이가 모두 어떤 내용을 플레이하는지 확인하며 보다 효율을 배가할 수 있는 오프라인 교재 등, 교육과 재미 양쪽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협력하며 게이머에게 즐거운 학습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플레잉'은 조만간 두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지난 테스트에서 지적된 문제들과 접수된 건의사항들을 반영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의 요구와 교육적 효과, 그리고 재미를 하나의 게임 속에 녹여내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이 보답을 받을 수 있는 성공적인 게임으로 선보여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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