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폐막한 지스타2012, 19만 353명 다녀갔다

지난 11월 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2012가 지난 일요일(11일) 폐막했다.

처음으로 민간주도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개막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지스타2012는 예년보다 적은 수의 누적 관람객 수를 기록해 흥행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이는 집계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지스타2012에는 많은 수의 관람객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으며, 신축건물 완공으로 인해 B2B와 B2C 공간 모두가 넓어져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예년과는 사뭇 다른 현장 분위기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스타2012가 개막하기 전 업계에서는 “집객이 예년만 못 한 것은 아니냐”는 불안한 시선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해마다 굵직한 대형 온라인게임을 내놓던 업체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볼거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스타2012의 최종 성적은 이러한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스타2012에 다녀간 누적 관람객은 총 19만 353명. 약 29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던 걸로 기록된 지스타2011에 비하면 약 10만 명 가량이 줄어든 수치이다.

얼핏 보면 집객에서 참패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관람객 집객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다. 한 명이 행사장에 5번 들락거리면 5명이 입장한 것으로 기록됐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 도입된 디지털 집객방식은 한 명의 관람객이 수 차례 입장과 퇴장을 반복해도 한 명이 입장한 것으로 기록된다.

이번 지스타2012의 관람객 수를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집계하면 29만 6천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난다. 대형 업체가 이탈했음에도 관람객 수에는 작년과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전년만큼 많은 이가 현장을 찾았음에도 작년에 지적됐던 편의시설 부족과 소음문제가 해결된 점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B2B 부스에서도 예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이 밖에도 현장에서 진행된 채용박람회와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투자마켓에 대한 행사도 성황리에 종료됐다.

B2B 부스가 예년보다 하루 덜 운영됐음에도 지스타2012의 B2B 부스에서는 총 167건, 1억 4,779만 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50% 늘어난 규모이다.

공간의 제약이 많아 불편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 지스타2012에서는 신축건물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B2B 공간이 B2C와 아예 분리되어 더욱 조용하게 진행됐으며, 이로 인해 바이어들의 비즈니스 업무 효율이 상승했다는 평가도 따르고 있다.

또한 지스타2012 현장에서 진행된 채용박람회 역시 성황을 거두어 1,113명이 일자리를 찾았으며, 이번에 신설된 투자마켓에는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가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미레에셋벤처투자는 공게임즈에 20억 원을 투자하고,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 퀄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플라이너리에 4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년도에 비해 B2C의 경우 수치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진 못 했지만, 편의성 측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라며, “B2B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 소소한 부분만 더욱 다듬으면 세계적인 게임쇼로 지스타가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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