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2, 게임 상장사 성적표 ‘모바일 뜨고 온라인 지고’

지스타 2012가 약 20만 명의 순수 방문자라는 성적을 남기고 화려하게 폐막했다.

매년 온라인게임의 전유물로 평가되던 게임쇼 지스타가 올해는 전격 탈바꿈해 온라인과 모바일의 조화 속에 각종 행사가 진행됐다. 게임사들도 개발 중이던 온라인게임과 함께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이 대폭 비중을 늘려 시장에 공개됐다.

특히 지스타 B2C관에 참여한 상장사들은 2013년 출시할 게임들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미고, 시장 출시에 앞서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MMORPG 이카루스와 16종의 스마트폰게임으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지스타 2012의 메인 스폰서를 담당하며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 라인업으로 많은 시선을 끌어모았다.

MMORPG 이카루스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위메이드표 16종의 고퀄리티 스마트폰게임들은 시장과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천랑, 드래곤미스트와 같은 고퀄리티 게임은 물론 아이언슬램, 히어로스 리그 등 AOS와 대전 액션과 같은 실험적인 게임들까지 선보였다.

주가도 크게 올라 전일 대비 2,850원이 오른 52,80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스마트폰게임의 라인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개발해오던 이카루스가 시장에 공개된다는 것을 호재로 평가했다.


올해 지스타에 첫 참가한 게임빌도 호평을 받았다. 게임빌은 하나의 작품에 주력하는 것이 아닌 2013년 소개될 30여종의 게임들을 시연 가능한 버전으로 공개했고, 부스 역시 오픈형태로 꾸몄다. 최대한 많은 게임들을 동일하게 공개하고 시선을 고르게 두게 한다는 전략이었다.

그 중 이미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제노니아’ 시리즈의 최신작 제노니아5, 야구게임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2013프로야구’는 익숙한 시리즈의 장점을 바탕으로 현장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줄서서 게임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주가도 상장 게임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11,100원이 상승해 129,900원으로 3개월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스타에서 총 30여개의 게임을 선보인 게임빌은 미공개 신작이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빌과 오래 전부터 경쟁을 펼친 컴투스도 지스타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최근 보합세를 유지하던 컴투스의 주가는 지스타 이후 전일 대비 5,000원이 상승해 12일 69,800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지스타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부스를 동화스러운 분위기로 꾸며 스마트폰의 주력 타겟층으로 볼 수 있는 여성 사용자와 저연령대의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게임 중에서는 자사의 첫 소셜RPG ‘리틀히어로’가 주목을 받았고, 현장에서 최초로 골프스타, 빅피싱 등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퍼블리싱 게임들로 라인업을 갖춰 게임빌, 위메이드와 함께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리딩 기업임을 확인시켰다.


미공개 신작보다 서비스를 앞둔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선보인 NHN 한게임은 2,500이 상승한 257,000원으로 마무리됐다.

한게임은 지스타가 시작하기 전 서울에서 스포츠, 코어게임, 스마트폰게임으로 구성된 2013년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 사업에 비해 스포츠게임에 비중을 높였고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와 유기적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수익성 높은 스포츠게임의 비중이 높은 만큼 시장에서는 큰 화제가 됐고, 특히 네이버와의 연계성에 호평을 보냈다.

현장에서는 비공개서비스를 앞둔 MMORPG 아스타와 던전스트라이터가 주력 라인업으로 공개되었고,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야구게임 ‘골든글러브’와 피쉬 아일랜드‘의 시연 행사도 진행됐다.

네오위즈
네오위즈

MMORPG 블레스의 단독 부스로 지스타에 참여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아쉽게도 200원이 하락한 24,600원으로 마무리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장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막판 흐름을 잡아내지 못하고 결국 200원이 하락한 채 마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스타 2012에서 자사의 역량을 MMORPG 블레스에 집중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시스템을 앞세운 블레스는 차세대 MMORPG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성공했고, 게임을 체험해본 참가자들도 호평을 보냈다. 부스 밖에서는 ‘야구의 신’ 프로모션도 진행해 K3자동차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관심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블레스의 가능성에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투자자들과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스마트폰게임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평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의 한 게임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12가 마무리되며 국내 게임업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스타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2012년을 마무리하고 2013년으로 사업의 중심이 변경되는데, 특히 스마트폰게임의 비중이 높은 회사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빌, 컴투스를 비롯해 신데렐라 기업으로 각광받는 위메이드까지 3개 기업이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맹렬한 추격이 예상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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