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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셧다운제, 업계는 '자정활동 중'

조학동

요즘 게임업계를 포함한 IT업계에서는 '오픈업'이 회사 회의나 미팅 중 자주 쓰는 구호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업'이란 여성부에서 밀고 있는 게임 규제법 셧다운제를 반대하는 의미로, 셧의 반대인 오픈, 다운의 반대인 업을 붙인 구호다.

업계의 이런 기류는 여성부의 주장을 토대로 한 '셧다운제'가 IT업계 전체에 찬바람을 일게 할 수 있는 규제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윈도우 폰이 아예 청소년들에게 판매할 수 없는 폰이 되어 버린 것도 셧다운제의 여파다.

또 여성부 관련 단체에서 아예 ‘새벽에는 게임 서버를 내려야 한다’ ‘어른들도 이용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더불어 스마트폰 분야까지 셧다운제 확장을 요구하면서 IT업계 전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성부의 횡포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담담하게 대응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하무인 격으로 업계를 공격하는 여성부와 그 측근에 대비해서 소박하게 자정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 부문대표 조영기)이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관장 신순갑)과 함께 진행한 <ESC(onE Step Closer to family)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학부모의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가족의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넷마블이 마련한 행사로, ▲학부모게임문화교실 ▲ 청소년게임문화캠프 ▲ 가족 게임문화캠프 ▲게임문화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학부모게임문화교실’은 자녀의 미디어심리에 대한 이해와 또래문화, 게임을 활용한 소통법 등을 교육내용으로 했으며, ‘가족게임문화캠프’에서는 소통이 필요한 가족 104명을 초청해 게임을 통한 가족 소통 방법과 사진ㆍ영화치료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장을 제공했다.

참가자의 대다수(91%)는 가족소통의 시간을 갖게 되어 만족하며,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넷마블의 활동에 대해서는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부가 진짜로 해야 할 일을 넷마블이 대신하고 있다.”는 등 여성부를 꼬집는 의견도 많다.



KT(대표 이석채)도 최근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KT는 전국 4,000여 개의 지역 아동센터에 게임 과몰입 센터를 설치하고 KT가 직접 운영하는 전국 21개 꿈품 센터에는 과몰입 아동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상담사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올바른 게임의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동영상이나 가이드앱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레TV와 마켓 등에 무료로 제공하며, KT 에코노베이션을 통해 기능성 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하기로 해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NHN(게임부문 대표 이은상) 또한 2012 한게임 해피빈 기부천사 캠페인을 3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진행하며 자정활동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전 세대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 이주민과 같은 문화 소외계층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기부 형태로 범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테트리스, 사천성, 던전스트라이커 등 15종의 게임을 즐기는 중에 한게임 홈페이지 내의 콩 배너를 클릭하면 콩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콩이 1천만 개가 모이면 한게임이 문화 콘텐츠 진흥 사업을 펼치는 사회 공익단체에 5천만 원을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이 5천만 원은 장애청소년 동아리, 문화 예술단 등의 활동 지원, 청각 장애인 UCC 제작, 이주민 독립 영화 제작, 마을 오케스트라 운영 등 해피빈 재단에 등록된 다양한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런 자정활동 외에도 네오위즈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자원봉사 프로그램 ‘오색오감’을 진행하고 있고, 엔씨소프트가 최근 서울아산병원과 소아암 수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낸 것도 이슈가 되고 있다.

또 넥슨이 제주도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등 업계의 다양한 자정활동이 이어지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셧다운제의 문제점들이 최근 이슈화 되면서 여성부의 주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애초에 효과가 목적이 아니라 돈 갈취가 목적인 규제 법이 계속 남아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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