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던 게임주, 호재 속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만 ‘미소’

2012년이 12월에 접어들면서 게임주는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였다.

1년 내내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모바일 게임주부터 시작해서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까지 연이어 주가가 추락하며 게임업계는 전통의 비수기를 맛봐야 했다. 특별한 호재가 제시되지 않고, 정부 규제 등 불완전한 이슈가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내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몇몇 호재가 나오면서 반전이 예고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 게임즈가 그 첨병이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틀 전 15만원 선이 붕괴되며 게임업계에 충격을 던져줬다. 최저점이라고 진단하던 15만원 선이 함락되면서 ‘넥슨과의 병합 준비중’, ‘해외 세력의 장난’이라는 식의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곧바로 상승세로 돌입, 이틀 내내 상승하며 10일인 어제 4.35% 오른 15만6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의 충격을 벗어난 모습이다.

호두잉글리시
호두잉글리시

우선 엔씨소프트가 청담러닝과 만든 사이버 영어 학습 프로그램 클루빌의 신규 가맹 모집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이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영어교육학회(KATE)에서 신개념 학습으로 공식 인증 받은 클루빌은 호두잉글리시, 워크북, 이러닝이 결합돼 아이들이 4천여 개의 가상영어세계를 탐험하는 것이 골자다.

이 클루빌의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는 오는 12월 14일과 18일에 각각 서울 대치동 SETEC 컨벤션홀과 일산 KINTEX 제1전시장 210호 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최된다. 클루빌은 2014년까지 전국에 500개의 가맹점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2월20일 서비스될 예정인 ‘아이온 4.0’도 엔씨소프트에게는 호재다. 런칭 한 달만에 동시접속자 20만 명 돌파, 누적 매출 약 1조, 160주 동안 국내 PC방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아이온’은 4.0 업데이트를 가수 ‘아이유’와 함께 시작하며 다시금 이슈를 모으고 있다.

▲65레벨 확장 ▲신규 직업 음유성과 사격성 ▲새로운 전투 지역 카탈람 ▲12개의 신규 인스턴트 던전 등으로 무장한 ‘아이온4.0’이 PC방 순위 1위를 다시 탈환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또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도 오는 11일부터 블소TV배 특별초청 문파 비무를 진행해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지난 특별 초청 문파 비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비무에 참가 신청을 한 문파 중 선정된 문파를 블소TV 스튜디오로 초대해 진행되는 행사로, 금일 생방송으로 3대3 비무 토너먼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네오위즈도 주가가 폭등하며 주춤한 게임주들을 이끄는 주로 자리매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선언했지만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인 스마일 게이트와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면서 이틀 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줄어들 수 있지만 스마일게이트로부터 중국 매출의 일부를 보전받는 만큼 어느정도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호재로 네오위즈 3인방이 모두 급등하는 것이 눈에 띈다.

상황을 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10일 전일에 비해 14.95% 오른 2만3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2만원 초반대인 것을 보면 ‘크로스 파이어’의 영향이 강력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지주사인 네오위즈와 관계사인 네오위즈인터넷도 2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당분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의 선방과 대비되게도 모바일 게임주는 12월 내내 고전한 이후 아직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컴투스, 게임빌을 비롯해 한때 카카오톡 등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던 모바일 게임 대장주들은 뾰족한 해답을 못내고 있다.

애니팡
애니팡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에 비해 지나치게 인기 지속도가 짧다는 것이 분석되고 있는 것이 약세로 의 이유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보인다.

이렇게 12월이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12월 내에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된 온라인 게임들이 많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모바일 쪽은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핫독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두의 게임’이 변수로, 온라인 쪽은 ‘LOL’ ‘아이온4.0’ 등이 주요변수로 꼽히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이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게임의 주도권은 온라인 게임에 있다. 연말 온라인 게임의 대형 업데이트가 관건”이라며 “모바일 게임은 길어도 3개월이라는 짧은 게임 수명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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