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시리즈의 모든 것 담았다, 피파온라인3

"축구의 모든 것이 피파온라인3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A 서울 스튜디오의 박창준 팀장의 말처럼 피파온라인3는 축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면까지 모두 다루고 있는 게임이었다.

넥슨은 금일(13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실시했다. EA 서울 스튜디오의 한승원 개발실장과 박창준 아트 팀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서비스를 5일 앞둔 피파온라인3의 게임성과 개발에 얽힌 이야기를 하며 참석한 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은 비디오게임버전 피파11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지만 후속작의 다양한 콘텐츠와 오브젝트를 게임에 도입해 피파11 이상의 퀄리티를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개발 화면에서는 시간에 따라 마모된 정도가 달라지는 각 구장의 잔디 상태와 3D로 구현된 관중들, 새로운 카메라 워크 등 기존의 축구 온라인게임은 물론 피파11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선수들의 외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선수들의 모델링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등번호 폰트와 헤어스타일 하나까지 최신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최신 선수 외형 데이터는 정기 업데이트 이외에도 수시로 진행되어 게이머들은 언제나 게임 내에서 생생한 선수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창준 팀장은 "세부 내용까지 신경쓰기 위해 영국 현장 답사를 진행했으며 게이머들이 직접 축구를 하지 않아도 생생한 그라운드의 느낌을 받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축구의 모든 것이 곧 피파온라인3가 되도록 하겠다"고 제작 소감을 말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질: 피파온라인3를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답: 하이폴리곤 선수들을 제작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다 폴리곤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렸다. 이 작업을 하면서 '아직도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발팀 스스로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질: 콘솔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비교되는 부담감은 없는지?
답: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전작의 경우에는 게이머층이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콘솔게임과 비교가 되지는 않았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콘솔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모자란 부분도 있지만, 콘솔게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질: 오픈 베타에서 추가되는 콘텐츠가 있다면?
답: 리그모드가 도입된다. 완성된 버전은 아니며, 리그모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장기적으로 리그모드는 매니지먼트 게임처럼 발전시킬 계획이다. 2차 테스트 과정에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피파온라인3를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콘텐츠 12가지를 대거 추가했다. 또한 PC방에서 즐기는 게이머를 알려주는 기능 등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질: 현재 버전의 엔진을 언제까지 사용할 것인지?
답: 차세대 기기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엔진에 맞춰 평가를 해보고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이머들이 이미 익숙해지면 아무리 좋은 것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싫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다음 월드컵까지는 현재 버전을 유지할 것이다.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리 엔진의 경우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나갈 것이다.

질: 선수 제작에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답: 선수 하나하나가 모두 어렵지만 한국 선수의 경우 조금만 닮지 않아도 바로 반응이 오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경우 특징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차두리 선수 같은 경우 머리카락이 없어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두상을 작업하는데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질: 피파온라인3의 장점에 대해
답: 인터페이스도 피파온라인3의 장점 중 하나다.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퀄리티를 선보이고 싶었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적은 색상으로 최고의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오픈베타를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많은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현 시점에서 피파온라인3의 가장 큰 장점은 최대한 확장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축구 게임에서 진짜 같은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 될 것이다. 2013년부터 월드컵 전까지 꾸준한 업데이트로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질: 피파온라인3 AI에 대해
답: AI 엔진은 버그 외에는 거의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캐나다에서 제작된 AI 엔진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최적화에 많이 노력하고 있다.

질: 피파온라인2에 비해 스피드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답: 피파온라인2과 같이 빠르게 선보일 수도 있겠지만, 빠르게 적용하니 피파온라인2와 비슷하고 피파온라인3만의 색깔을 낼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때문에 피파온라인3의 현재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질: 선수 모델링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답: 업데이트 주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모델링 업데이트는 로스터 업데이트와 다르게 진행할 것이다. 반짝 스타가 된 선수들도 관심이 없어지기 전에 업데이트하도록 빠르게 피파온라인3에 적용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질: 축구를 잘모르는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답: 아직까지 국내 게임시장의 경우 스포츠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 축구의 룰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게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피파온라인3는 e스포츠, 관전모드 등으로 축구를 잘 모르더라도 보는 것이 즐거운 게임으로 어필해 나갈 것이다.

질: 마지막으로 한 마디
답: 이제 시작하는 피파온라인3. 많은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최고의 게임으로 보답할 것이다. 개발팀이 노력하고 있지만, 게이머들의 눈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게이머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더욱 좋은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피파온라인3 재미있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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