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12년 비디오게임 10대뉴스

다사다난했던 2012년도 이제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2012년의 비디오게임 시장은 스마트폰에 밀려 전 세계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되며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다.

그렇다면 이들 중 2012년을 대표할 만한 사건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가장 국내외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비디오게임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봤다.

< 각 플랫폼사 온라인체제 개편 >

지난해부터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게임이용 규제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슈는 결국 각 플랫폼사들이 온라인 이용 방법을 바꾸게 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27일부터 Xbox360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인 Xbox 라이브 서비스의 가입 절차에 '아이핀(I-PIN)'을 통한 본인 인증 절차를 삽입했다.

이번 인증 절차로 인해 가입 절차 자체는 간소화됐으나, 18세 미만 게이머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으며, 기존 이용자들 역시 '아이핀'으로 인증을 거쳐야만 사용할 수 있게 돼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견됐다.

한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는 금년 중 실시하기로 했던 본인 인증 절차의 정비가 늦어져 금년 중 온라인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던 것을 2013년으로 미루게 됐다.

Xbox 라이브, 27일부터 아이핀 인증 받아야만 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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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형 기기 'PS비타'와 '닌텐도3DS' 새로운 대결 이어가 >
최신 휴대형 게임기인 'PS비타'와 '닌텐도3DS'가 각각 국내 정식 출시되며 포터블 게임 시장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

SCEK는 지난 2월11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출시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의 새로운 휴대형 게임기 'PS비타'를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으며, 출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40여 시간을 기다리는 게이머가 있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어 한국닌텐도 역시 4월1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미디어 체험 행사를 통해 '닌텐도3DS'를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깜짝 손님으로 '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가 직접 등장해 동시 발매 소프트웨어인 '슈퍼마리오3D랜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두 기기는 스마트폰의 강세 속에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소프트웨어층이 두터워지면서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의 세상 열 'PS비타' 드디어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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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없이 3D 즐기는 게임기 '닌텐도 3DS', 한국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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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까지 점령한 '강남스타일' >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게임 시장도 뒤흔들었다.

지난 12월 초 유비소프트의 체감형 리듬액션 게임 '저스트 댄스4'의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이하 DLC)로 '강남스타일'이 추가된데 이어 하모닉스의 게임인 '댄스 센트럴3'에도 DLC 곡이 선보여졌기 때문이다.

이 두 게임들은 인기 팝스타들의 인기 곡 및 최신 곡을 추가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던 만큼 두 게임이 '강남스타일'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이 곡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서 지난 9월 Xbox360 인비테이셔널에 참여했던 '댄스 센트럴3'의 개발사 하모닉스의 매트 보치 디렉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푹 빠져 있다. DLC로 그의 곡을 넣고 싶은데 누가 연락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강남스타일'의 추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바 있다.

역시 대세는 대세! 강남스타일 해외 댄스 게임 시장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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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첫 발 내딛어 >

온라인 상에서 영화를 보듯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인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서도 첫 발을 내딛었다.

그 첫 발을 내딛은 업체는 LG 유플러스로 지난 7월 진행됐던 사업 설명회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C-게임즈'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PC와 스마트폰, IPTV 등을 통해 PC버전 비디오게임을 실시간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플레이 데이터 공유 기능을 통해 플랫폼을 오가며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캡콤을 비롯해 다수의 유명 비디오게임 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게이머들에게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해외 신규 업체인 씨나우 역시 한국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을 밝히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2013년에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 유플러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C-게임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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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의 도전]① 집에서 즐기던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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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클라우드 게이밍 업체 씨나우 "앞선 기술로 한국 시장서 인정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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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최신 기기 '닌텐도 Wii U' 해외서 첫선 >

해외 시장에서는 닌텐도가 자사의 최신형 거치형 게임기 '닌텐도 Wii U'를 선보이며 차세대 기기 경쟁에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1월18일 북미 시장에 최초 공개된 '닌텐도 Wii U'는 닌텐도에서 처음으로 1080p HD 해상도를 지원하고 컨트롤러에 있는 화면을 통해 보다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몬스터헌터 3G HD Ver.' '좀비U' '철권 태그 토너먼트2 WiiU에디션' 등 독자 타이틀이 다수 선보여지며 출시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초반 소프트웨어 오류 등으로 몸살을 앓기도 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어 일본에서 제품이 출시되면서부터는 조금씩 분위기가 진정세로 돌아섰으며 신작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어서 내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내가 제일 먼저 살꺼야!", Wii U 구매 위해 줄 선 사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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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살 맞이한 파이널판타지와 스트리트파이터, 그리고 록맨 >

2012년은 대작 프랜차이즈 '파이널판타지'와 '스트리트파이터', 그리고 '록맨'의 25주년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은 해이기도 하다.

캡콤은 SCE와 함께 '스트리트파이터 25주년 기념 글로벌 토너먼트'를 진행해 최강자를 가리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한국의 '인생은잠입' 이선우 선수가 '스트리트파이터X철권'과 '슈퍼스트리트파이터4AE'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크라운을 달성하고 토요타GT86 스트리트파이터 컨셉 카의 주인공이 됐다.

스퀘어에닉스도 지난 9월에 도쿄 시부야 히카리에홀에서 팬 감사 전시회인 '파이널판타지展'을 개최하고 신작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판타지13'과 '파이널판타지14: 신생 에올제아'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록맨'의 25주년을 기념해 해외의 한 게이머가 개발했던 '스트리트파이터X메가맨'을 캡콤USA가 직접 무료로 배포하며 게이머들과 함께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파이널판타지展, 팬들에 대한 감사 담은 개막식으로 막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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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 25주년 글로벌 토너먼트, 한국 선수단의 독무대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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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작들 내년으로 밀리며 아쉬움 남겨 >

올 한해는 많은 기대작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내년으로 밀리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2'의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을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멀티플레이 밸런스 문제 해결을 위해 2013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테이크투 역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출시일을 수차례 연기한 끝에 3월로 미루었으며, UBI소프트의 '레이맨 레전드' 역시 출시일 연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THQ는 경영 악화로 인해 자사 2013년 출시 예정 게임들을 대거 연기하기로해 “제대로 나올수나 있을지 모르겠다”는 걱정스러운 눈길을 받고 있기도 하다.

< 비디오게임 시장 몰아친 리메이크 및 리부트 열풍 >

그 동안 시리즈가 이어졌던 작품의 설정 및 캐릭터를 무시하고 다시 한 번 시리즈를 시작하는 '리부트'가 영화에 이어 비디오게임 시장에서도 이슈가 됐다.

2K게임즈 산하 파이락시스 게임즈에서는 지난 1993년선보여졌던 'UFO: 에너미 언노운'과 비디오 게임판인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을 새롭게 재창조한 동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이후 2K마린에서 개발 중인 슈터 게임도 출시가 예정돼있다.

캡콤은 액션 게임의 대표 주자중 하나인 '데빌 메이 크라이'를 리부트하며 새로운 액션의 전설을 펼칠 계획을 선보였다. 'DmC'라는 약칭으로 잘 알려진 이번 리부트 작품은 '헤븐리 소드'와 '인슬레이브드' 등 동양과 서양의 정서를 잘 조화한 액션 게임을 선보였던 영국 개발사 닌자 씨어리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퀘어에닉스 역시 게임과 영화를 넘나드는 대표 액션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가 등장하는 '툼 레이더'의 리부트작을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툼 레이드: 레전드' 이후로 관련 게임 개발을 담당해온 디지털 다이나믹스의 최신작인 이번 '툼 레이더'는 고고학자이자 모험자가 되기 이전의 어린 소녀때의 라라 크로프트를 등장시켜 그녀가 어떻게 모험가로써 눈을 뜨게 됐는지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영화 따라 게임도 '리부트' 열풍, 새로 태어나는 인기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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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게임은 '워킹데드: 더 게임' >

올해 출시된 비디오게임 중 최고의 자리에는 '샘 앤 맥스' '백 투더 퓨처' '쥬라기 공원' 등의 게임을 개발했던 텔테일 게임즈에서 개발한 '워킹데드: 더 게임'이 올랐다.

5편의 시나리오로 구성된 이야기를 통해 좀비인 '워커'들을 피해 생존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를 보듯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이 게임은 최근 인기있는 액션 어드벤쳐가 아닌 고전 어드벤쳐의 형식으로 선택지를 고르도록 하면서 과거 게임에 대한 향수와 함께 한정된 시간 속에 선택지를 골라야하는 고뇌의 시간을 안겨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 게임은 비디오게임 어워드에서 최고 상인 '올해의 게임'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최고 판권물 게임상' '최고의 다운로드 게임' 부문을 수상했으며, 주연 캐릭터인 '클레멘타인'을 연기한 배우 멜리사 허치슨에게 '여성 연기자상'이, 개발사인 텔 테일 게임즈에는 '올해의 개발스튜디오' 상이 돌아갔다.

2012년을 빛낸 비디오 게임 주역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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