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넥스트 올스타즈, '카톡 멘붕시대' 올지도 모른다.

"페이스북의 시행착오를 카카오톡이 겪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장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컨퍼런스. '게임-넥스트: 올스타즈'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의 향후 향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크레이지피쉬의 허진호 대표는 금일(31일)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톡 플랫폼 시대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발표 세션을 가졌다. 세션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세션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날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카카오톡 전성시대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허진호 대표의 시장 분석을 들을 수 있었다.

널리 알려진대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카카오톡은 대단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단순히 매출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소위 '어머니 아버지' 게이머가 등장하면서 게임 시장에 새로운 게임 사용자 층이 유입되고, 카톡류 게임이 유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한 것이 카카오톡이 시장에서 지닌 가치라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허 대표는 모바일게임 업계에 불고 있는 카카오톡 열풍을 두고 "페이스북 소셜게임 현상의 모바일 버전'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한국에서만 가능한 현상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카카오톡의 성장 뿐만 아니라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대표는 2012년 12월 기준으로 600억 원 규모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올해 말까지 800~9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에서 카카오톡이 500~600억 원 규모를 차지하고, 티스토어가 1~200억 원, 나머지 플랫폼이 1~20억 원의 비중을 차지하는 '1강-1중'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 대표는 이러한 성작 속에서도 카카오톡의 미래가 마냥 창창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이 지속적으로 강화 중인 '안티 스팸' 정책으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게임 홍보가 예전만 못 하게 될 것이며, 탑 20을 제외한 게임들은 티스토어에서 나타나는 게임들과 별 차이가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이 허 대표의 이야기였다.

이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카카오톡이 줄 수 있는 트래픽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게임이 출시되더라도 게임 자체의 게임성과 독자 마케팅에 따라 승부가 달라지는 상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의 환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일본의 경우는 독특한 장르와 채널, 모바게와 GREE가 장악한 시장 구조로 인해 국내 업체의 진출이 쉽지가 않으며, 중국 시장은 규모가 아직 한국 시장의 1.5배에 불과할 정도로 기대보다는 크지 않은 시장이며, 비싼 마케팅/서버 인프라 비용, 200개의 마켓, '인해전술'을 근간으로 하는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철학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비용이 비싸고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는 점에서, 유럽은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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