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블리자드 '스타2:군단의 심장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원할 것 같던 같은 블리자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못하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 월브워크래프트 등 다양한 히트작들을 보유하고 있는 블리자드가 최근 게임들의 부진으로 인해 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것.

군단의 심장
군단의 심장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료 결제자들이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고, 기대했던 디아블로3가 생각보다 일찍 소강 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전작만큼 스타크래프트2가 인기를 얻지 못하며 전체적인 라인업에 힘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선 블리자드 매출의 중심을 지켜주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국내에서 리니지, 아이온 등과 함께 국내 대표 MMORPG로 오랜 인기를 누렸지만 서서히 그 힘을 잃고 있다. PC방 인기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지 오래되었으며 현재는 점유율이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MMORPG의 특성상 블리자드의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었는데, 게임이 오랜 기간 서비스 되어 오며 예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문제는 단순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부진이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세계 점유율에서는 아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 팬들도 서서히 게임에서 이탈하고 있다.

디아블로3
디아블로3

사실 최근 블리자드의 위기는 디아블로3가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게임이 발매될 당시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됐고,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원들이 몰려들었을 정도로 게임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당연히 그 인기도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게임의 전반적인 패턴이 단순화됐고, 즐길거리가 부족했으며 무엇보다 디아블로2를 즐기고 최근 게임들로 인해 눈높이가 올라간 사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춰주지 못했다.

한때 PC방 점유율 30%에 육박했지만 일시적인 수준으로 이후 블레이드앤소울, 리드 오브 레전드에 밀려나 현재는 10위권에 턱걸이 하고 있는 수준이다. 물론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전작과 기대치 등을 감안했을 때도 다소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 메인 디렉터가 신작의 개발로 이탈했으며, 업데이트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한번 떠나간 사용자들의 시선을 다시 돌리는데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스타크래프트2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e스포츠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타크래프트2가 시장의 리딩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e스포츠의 리더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하고 있으며, 프로리그의 주연인 스타크래프트2는 전작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수준. 여전히 PC방 순위에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스타크래프트로 스타크래프트2는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일반 사용자들의 눈에서 멀어졌다.

이렇게 전반적인 라인업들이 부진을 겪고 있다 보니 블리자드의 위기설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때 매각설이 나돌았고 자체 개발 게임으로만 서비스를 해왔지만 최부 게임의 퍼블리싱을 한다는 루머까지 퍼질 정도였다.

그래서 3월12일 발매가 예정되어 있는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희망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파괴력은 가지고 있는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블리자드에서 가진 개발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만큼 부진한 성적과 위기설을 떨쳐버리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군단의심장
군단의심장

최근에 공개된 영상은 역시 블리자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다. 물론 최근 대부분의 게임 영상들이 고퀄리티고 제작되고 있긴 하지만, 군단의 심장의 영상은 시리즈의 중심을 잡아줄 캐리건에 초점이 맞춰져 전개된다. 그녀는 전작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음 시리즈로 이어질 스타크래프트2의 시나리오상의 키워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와 게임의 그래픽에만 공을 들인 것은 아니다. 게임의 발매에 앞서 전세계적으로 축하 파티를 열어 과거 디아블로3 때와 같은 폭발력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출시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호주 등 주요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진행되며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군단의 심장에 새로 추가된 기능들에 대한 시연과 함께 프로게이머들이 펼치는 e스포츠 이벤트가 진행되며,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군단의 심장 패키지 현장판매가 진행된다.

이날은 특별히 군단의 심장의 소장판(Collector's Edition)이 최초로 현장 판매되며, 행사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소장판 구매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군단의 심장의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미국 블리자드 본사에서 개발자들이 직접 방문하여 팬 사인회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이번 군단의 심장의 발매와 성적은 블리자드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정도로 중요하다. 전체적인 라인업이 약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차기작으로 이어줄 단단한 성공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타크래프트2가 다시 인기를 모으기 위해서는 다소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배틀넷 시스템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 과거 보안에 취약했다는 이유로 배틀넷은 온라인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e스포츠 리그나 친구들과의 재미를 위해 랜 모드의 추가를 건의하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무언가 개선책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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