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마니아라면 도전하라! '웹삼국지2'

전세계의 모든 소설 중에서 삼국지만큼 다양한 게임으로 등장한 소설도 없을 것이다. 수많은 영웅들과 계략, 음모, 대규모 전투까지 게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요소를 충족시킬 만한 콘텐츠를 품고 있는 삼국지는 시뮬레이션, 액션, 롤플레잉 등 수많은 장르의 게임에 모티브를 제공해왔다.

웹삼국지2
웹삼국지2

과거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들은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 조조전, 영걸전 등 주로 패키지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빠른 게임 진행과, 간편한 조작을 장점으로 내세운 웹게임들이 장대한 시나리오, 다양한 콘텐츠를 지닌 삼국지에 주목하면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웹게임이 등장하게 됐다.

간드로메다에서 제작한 '웹삼국지2'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을 지닌 게임이다. '웹삼국지: 병림천하'의 후속작인 '웹삼국지2'는 보다 다양한 게임 시스템과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물론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 단계가 생략된 웹게임에서 수준 높은 그래픽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웹삼국지2’는 타사의 웹게임보다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해냈다. 또한 장시간 게임을 진행해도 PC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의 최적화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웹삼국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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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모드, 자동 전투 등의 전투 시스템에서 각 병종 별 캐릭터의 움직임과 스킬 효과가 매우 부드럽게 구현되었으며, 마을의 전경과 레벨 업, 스킬 획득 등 다양한 상황의 애니메이션의 효과가 뛰어나 웹게임으로는 드물게 그래픽에 많은 공을 들인 게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웹삼국지2'는 기본적인 웹게임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게이머가 자리를 비울 때나 오랜 시간 전투를 즐기고 싶을 때 사용되는 '자동전투 시스템’과 클릭 한번으로 도시 내 건물,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건설 시스템’,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 시스템’등 웹게임이 갖춰야 될 요소를 확실하게 구현해 낸 모습이었다.

웹삼국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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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궁병, 기마병, 창병으로 나뉘어진 병과는 저마다의 상성이 있어 이에 따라 전투의 결과가 바뀌기도 하며, 하나의 열마다 전투를 벌이는 방식을 채택해 전투를 지켜보는 재미를 충실히 구현해냈다. 하지만 하나의 열이 전투가 길어질 경우 전체적인 전투가 끝나지 않는 다거나 다른 열의 전투를 도와 줄 수 없어 게임의 진행이 느려지는 점은 아쉬웠다.

더욱이 게임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플레이타임이 상당한 시나리오 모드와 게이머가 영입할 수 있는 삼국지의 수많은 장수들이 등장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장수는 각자의 스킬과 병종 특성이 있으며, 개개인마다 열전이 등장하는 등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뭔가 진부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픽은 좋지만 어디 선가 본듯한 전투 시스템과 익숙한 도시 전경, 길드 시스템, 아이템 구성 등 '웹삼국지2' 만의 색깔을 가진 요소를 찾아보기 매우 힘들 정도였다.

웹삼국지2
웹삼국지2

도시 내 건물의 배치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인 '기획’이 그나마 신선했을 뿐 그 이외에는 게임의 참신한 시스템이 전무했으며, 튜토리얼 모드에서 게임 내 콘텐츠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 지지 않은 부분이 다수 존재해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더불어 전투를 진행 할 때나 건물을 지을 때 유난히 손이 많이 간다거나 클릭을 하지 않으면 시나리오 모드의 진행이 멈추는 등 지속적으로 게임에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 요소가 곳곳에 있었다. 틈틈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게임만의 간편함과 편의성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더욱이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만한 '웹삼국지2' 만의 특징이라는 것을 딱히 찾을 수가 없어 소위 말하는 '흔한 웹게임’이라는 딱지를 피할 수 없어 보였다.

웹삼국지2
웹삼국지2

'웹삼국지2'는 분명 게임의 재미라는 부분을 충실히 구현한 게임이다. 거기에 뛰어난 그래픽, 다양한 무장, 장대한 시나리오 등 웹게임으로써 보여주어야 할 요소들을 착실히 선보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이 것이 재미있다’라고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있는 참신한 요소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익숙한 모습이며, 게임의 진행 속도 역시 느린 편에 속하는 등 아직 보안해야 하는 점을 군데군데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전 오픈 테스트에 돌입한 '웹삼국지2’가 앞으로의 정식 서비스에서 이를 개선해 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흔한 웹게임 이라는 모습으로 남을지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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