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홈런왕, "여성이나 노인도 웃으며 즐기는 완성형 야구 게임"

컴투스는 지난 2010년부터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가벼운 게임들을 내왔다. 그중에서도 야구 게임인 '컴투스 홈런배틀'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 초창기부터 두각을 나타내 컴투스의 이름을 글로벌로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또 후속작인 '컴투스 홈런배틀2'의 경우는 지난 2011년 지스타 게임쇼 메인 게임으로 소개되기도 했고, 현재까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발전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컴투스 홈런배틀’ 시리즈가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스마트폰 플랫폼과 만나면 어떻게 될까. 한참 궁금하던 차에 최근 ‘컴투스 홈런배틀’을 ‘컴투스 홈런왕 for kakao(이하 컴투스 홈런왕)’이라는 이름으로 재해석해 내놓은 성종현 PD를 만났다. 12층 컴투스 휴게실에서 만난 성PD는 활짝 웃으며 홈런킹에 대한 얘기를 털어놨다.

“홈런배틀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게임이긴 하지만 카카오톡이나 라인에 들어가는 게임들에 비해서는 어렵다 싶은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쉬워질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우선이었죠.”

성PD는 회사에서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플랫폼 게임으로 ‘컴투스 홈런배틀’을 가공하자는 건의를 받았을 때 ‘어떤 요소를 더 쉽게 만들까’가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폰을 기울여야 하는 자이로센터 부분, 투수가 공을 던지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 등 개선점이 많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홈런배틀’의 핵심요소가 무엇일까 고민했을 때, ‘화끈하게 공을 치는 쾌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지하철에서 잠깐 잠깐 하려면 플레이타임도 더 짧아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지금의 간단한 형태가 된 겁니다. 상쾌함을 강조하는, 치는 것에 더 충실한 게임이 된 거죠.”

실제로 성PD가 보여준 게임을 보니, 연속으로 오는 공을 빠르게 치는 형태의 ‘홈런왕’을 볼 수 있었다. 정확히 맞으면 게임의 포커스가 확 변하면서 연출이 달라졌다.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친 후에는 자동적으로 내가 몇 점인지 체크하고 친구들과 랭킹 비교를 하게 됐다. ‘홈런배틀’의 재미는 추구했지만 더 간단하고 쉬워진 느낌이었다.

“원래 야구 게임이란 여성 유저분들이나 야구에 관심없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홈런배틀’도 예외가 아니었죠. 하지만 카카오톡에 ‘컴투스홈런왕’이 나온 뒤에는 달랐습니다. 여성 유저들이 대거 늘어났고 수십만 건의 긍정적인 리뷰들이 달렸지요.”

전략의 성공. 출시 전까지 가슴을 졸였던 성PD는 ‘컴투스 홈런왕’이 자신의 기대대로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내자 감격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반응은 마냥 기쁘기만 한 게 아니라 부담도 된다고 했다. 카톡 등의 게임이 워낙 인기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여졌다.

“출시하고 반응이 좋은 만큼 1차 관문을 통과했으니, 이제는 경쟁을 더 자유롭게, 더 편하게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홈런배틀2’하고는 다른 노선이지요. ‘컴투스 홈런왕’만의 쉬운 컨셉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에요.”

그는 지속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해준다면 얼마든지 게임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미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복장을 갈아입히는 커스터마이징, 주간 랭킹 외의 커슽텀 경쟁 시스템 등도 추가될 것이라고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컴투스 홈런왕’은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고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지켜봐주세요. 열심히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휴게실 문턱에서 살며시 웃음짓고 있는 성종현 PD. 그의 말처럼 ‘컴투스 홈런왕’이 쭉쭉 더 홈런을 치며 뻗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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