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히어로즈, 모바일게임 시장에 '1:1 대전' 열풍 일으킬까

순발력을 요구하는 게임이 득세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득하게 두뇌싸움을 펼칠 수 있는 게임이 출시됐다. 엑스몬게임즈에서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한 슈팅 히어로즈가 그 주인공이다.

턴제 대전게임인 이 작품은 한 번씩 번갈아가며 상대 진영으로 포탄을 날려 상대를 명중시키고, 체력을 모두 없애는 쪽이 승리하는 형식의 게임이다. 북미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사랑 받아온 보드게임 '배틀쉽'이 이 작품의 원작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보드게임인 '배틀쉽'보다 슈팅 히어로즈는 보다 속도감있고 긴장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오랜 플레이타임을 강제했던 원작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아이템과 캐릭터들의 특수한 스킬을 통해 상대를 교란시키거나 일발역전을 노릴 수도 있다. 보드게임을 원작으로 삼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주요 흐름인 '캐주얼함'을 놓치지 않은 작품이라 하겠다.

엑스몬 게임즈의 김경호 대표는 대전의 재미를 살리는 데 최대한 주력했으며, 이를 통해 북미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연 슈팅 히어로즈는 어떤 작품이며, 이 작품을 놓고 엑스몬 게임즈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지 김경호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흔치 않은 장르이다. 왜 계획을 했나
답: 북미 시장을 노리고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보드게임(배틀쉽)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모바일 게임의 중요한 입력인 터치, 틸트 같은 기능이 액션을 보여주기엔 부족하고 게이머 사이의 대결이 게임을 런칭할 즈음에는 이느라가 구축되고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동 문제가 있으니 실시간 액션은 무리라고 보고 턴제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도 모바일 대전 게임이 이슈가 되고 있고, 마켓에도 턴제 대전 게임이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 할 무렵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이 작품이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신선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 시작은 북미시장의 만족도를 높이고 그들에게 익숙한 것을 제공하기 위함이었지만, 국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이런 재미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서 개발했다.

질: 게이머 반응은 어떤가?
답: 신선해서 좋아한다. 여타 대전게임은 순발력이 중요하지만 이 게임은 진득히 생각할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질: 턴제라는 특성 때문에 게임이 늘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점은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답: 사실 배틀쉽이라는 원작 자체가 지루할 수도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 타임이 긴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턴제게임에서 긴장감이 유지되는 시간은 5분 정도라 생각을 했고 때문에 슈팅 히어로즈에서는 5분 내로 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포탄을 쐈을 때 적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십자로 화면을 비춰주고, 수비 입장에서도 피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게임 템포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도록 신경썼다.

또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어서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템을 통해 더 많이 공격을 하거나 일발역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쓸 수 있어 대전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키도록 했다. 이런 것을 거듭하면서 5분 내로 전략을 세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동이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맞지 않기 위해 적을 속이는 이동을 하면서 전략을 베가할 수 있게 했다. 약간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하지만 그로 인해 턴제가 가져올 수 있는 대기의 지루함을 줄였다고 생각한다.

질: 북미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 중인데 그 이유가 있나
답: 마켓규모도 고려를 했고 우리의 아트 스타일도 북미에 어울린다. 그리고 당시에는 장르의 편중이 국내 시장에서 심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게임 스타일이 북미와 어울린다 생각을 했다.

질: 게임이 북미에 출시가 되어 있나?
답: 테스트 용도로 잠시 출시를 했었다. 당시에는 오히려 게임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이 때문에 더 재미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 하나는 북미쪽 네트워크가 좋지 못 하기에 이를 극복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게임성 자체에 대해서는 로직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분위기. 그 당시에는 탱크 용병을 다 따로 설정할 수 있었지만 이것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아서 이것도 반영했다.

질: 지금 출시된 형태가 원하는 형태인가? 어느 부분을 더 추가하고 싶은가
답: 좀 더 소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다.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모드를 넣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아이템을 쓰지 않는다거나 한 번에 많은 무기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욕심이다.

질: 업데이트 계획은?
답: 2,3개 정도의 캐릭터를 준비 중이며 용병과 아이템 추가도 지속할 생각이다.

질: 지금은 이용자들의 대전을 지원하는데 추후에 혼자 즐기는 모드도 추가할 생각은 있나?
답: 대전 상대가 검색이 안 되면 AI랑 붙을 수도 있지만 이것만 즐길 수 있는 모드는 넣지 않았다. AI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기 때문에 이는 굳이 넣지는 않았다.

질: 추후 게임들도 카톡으로 출시할 것인가?
답: 나중에 개발되는 게임들도 대전을 중점적으로 담고 있을 것이다. 점수 경쟁이 아니라 직접 게이머들이 실력을 겨루는 작품들을 내 놓을 것이다. 이런 것에 소셜 플랫폼은 큰 도움이 된다. 희망하기로는 카톡 같은 메신져에 꾸준히 게임을 내 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질: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답: 슈팅히어로즈는 1:1 대전으로 머리를 쓰는 게임이다. 한국 사람들 머리 좋은 거 증명하는 거 좋아한다. 친구들에게 퀴즈 푸는 것 말고 수싸움에서 이기는 재미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장 스마트한 사람으로 랭킹 상위권에 오르시면 좋겠고, 게이머들에게 감사하고 이에 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엑스몬 게임즈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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