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분야 강화 들어간 넥슨, 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 일으킬까

온라인게임 시장의 강자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섰다.

넥슨은 자사의 2013년 모바일 사업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9일 개막한 모바일게임 컨퍼런스인 '게임-넥스트: 올스타즈'에서 넥슨의 조동현 신사업본부장은 '모바일 사업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강연을 통해 조동현 신사업본부장은 "지난해에 넥슨이 자체 인기 온라인게임의 IP를 통한 모바일게임 출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자체 IP 활용은 물론, 새로운 게임의 개발과 발굴 등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넥슨의 계획은 실제로 '현재진행' 중이다.

최근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네온 스튜디오'(NEON STUDIO)를 설립했다. '네온 스튜디오'는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를 위해 설립된 개발사이다.

네온스튜디오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개발자들이 위험부담은 줄이면서도 성과에 대한 보상은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온스튜디오에 소속된 개발자들에게는 기본적인 급여와 복리후생이 제공되어 창업에 따른 위험부담이 적다. 반면 팀별로 개발한 게임 매출의 15~2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성과보상 시스템을 갖춘 업체라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또한 넥슨은 이에 앞서 지난 12월에 신규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넥슨플레이'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 게임의 너른 배포는 물론 여타 개발사들의 모바일게임도 한 곳에 아우르는 퍼블리셔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넥슨플레이'에는 온라인게임에서 익숙해진 넥슨의 IP를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이 출시됐으며, 카카오톡과 라인과 마찬가지로 전화번호부를 기반으로 연동된 친구와 이들 게임을 통해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사실상 '개발'과 '발굴'이라는 두 가지 화두에 대한 작업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넥슨은 올 한해 한국의 모바일게임을 해외에 소개하는 창구의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넥슨은 일본의 모바일 업체인 디엔에이(DeNA)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디엔에이의 플랫폼을 통해 일본에 선보인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이에 앞선 10월에는 일본의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글룹스를 인수하며 모바일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를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최근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1조 4천 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시장에 대형 게임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넥슨이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듬에 따라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펼쳐지는 대형 업체들의 경쟁구도가 모바일 시장에서도 펼쳐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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