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액션과 키우는 즐거움의 찰떡 궁합! '하운즈'

'오징어와 땅콩', '삼겹살에 소주', '햄버거와 콜라'와 같이, 함께해서 더 인기가 있는 음식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함께 먹었을 때 기존의 음식에서 느끼지 못한 특별한 맛의 궁합을 보이는 음식들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이 궁합이 좋은 두 가지가 한데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는 비단 음식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게임에서도 두 가지 장르가 한데 합쳐지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도드라지게 만든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오늘 소개할 넷마블의 신작 ‘하운즈’같은 게임을 들 수 있다.

'하운즈'는 3인칭 슈팅게임과 롤플레잉의 결합이라는, 온라인게임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장르의 조합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RPS라는 두 가지 장르의 결합을 표방했다. 그동안 두 장르를 합친 게임이 없었기에 생소할 수도 있지만, 앞서 진행됐던 두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고 오히려 게이머들로부터 2013년 상반기 대작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운즈
하운즈

그렇다면 ‘하운즈’는 어떤 특징들과 재미 요소들이 게이머들로부터 상반기 대작에 손꼽힐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을까?

우선 하운즈를 즐기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점은 게임 곳곳에 녹아있는 스토리다.

'하운즈'는 외계인의 침공으로부터 발생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돌연변이 생명체 '윅브로크'와 인류 간의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자 진행되는 튜토리얼에서 이 같은 게임의 스토리라인을 체험할 수 있으며, 동시에 게임의 조작법, 무기 사용법, 아이템의 사용법 등 게임의 기본적인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게이머가 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명확히 제시했으며, 이것이 각각의 미션 퀘스트로 이어지면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하운즈
하운즈

두 가지의 장르에서 어떤 장르가 우선시되느냐에 따라 게임의 특성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 방식 역시 게이머들의 체험에 큰 영향을 하는데, ‘하운즈’에서의 게임 진행은 마을과 전장에서 롤플레잉과 슈팅이 그 역할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

미션 및 특수임무 등은 모두 자동 매칭 시스템을 통해 수행할 수 있으며, 미션을 함께 수행하게 된 게이머는 모두 분대원으로 함께 미션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미션 완료 후에는 아이템, 게임머니 등의 보상과 미션을 플레이 한 분대원들의 미션 시간, 처치한 몬스터의 수 등을 합산한 기록을 보여주며, 해당 미션에서 최고 기록을 세울 경우 아이템, 호칭 등의 다양한 보상이 주어진다.

특히 롤플레잉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운즈'의 전투는 TPS 방식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린 모습을 보여줬다. 각각의 무기 별로 격발 및 피격 효과가 모두 다르게 적용돼 무기를 사용하며 적을 처치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미션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수는 분대원들의 수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수가 등장하기 때문에 무기를 바꾸어 가며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돌격, 전투, 지원, 원조 등 총 4가지의 개성 넘치는 병과의 조합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으며, 각 병과 별 스킬을 적절히 이용해 불리한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등의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근접공격 시 타격감이 부족해 공격을 하는 것인지 얼마나 적에게 타격을 입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더욱이 샷 건 이용 시 한 명의 적에게만 대미지를 줄 수 있어 게임의 타격감 이른바 '손맛'을 느낄 수 없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운즈
하운즈

게임의 UI 역시 모두 간편하게 적용돼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미션, 마을의 이동, 캐릭터 인벤토리 등 게임 내 거의 모든 시스템을 단축키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었으며,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게임의 재미요소인 전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 듯 했다.

RPS 장르 답게 '하운즈'에는 각 부위별로 다양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등장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무기나 방어구 아이템은 전투 도중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닌 미션 수행, 제작 혹은 '토큰'을 이용해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무기, 방어구로 나뉘어져 있는 '토큰'은 미션 수행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토큰 교환기에서 무기 및 방어구 아이템을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 제작 역시 잘 구성돼 있다. 게이머는 각종 제작 도면을 통해 무기나 방어구 등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미션을 진행하며 재료를 모아야 한다. 재료는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미션 맵 곳곳에서 얻을 수 있으며, 자동으로 입수 할 수 있다.

제작 도면은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각 기업별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하운즈에서는 총 6종의 거대 기업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해당 기업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이 포인트로 제작 도면, 무기. 방어구 등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어 서브 미션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하운즈
하운즈

최근 온라인게임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인 게임 그래픽은 해상도 설정에 달라지기는 하지만 타 온라인게임 보다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줬다. 다만 게임의 최적화가 아직 완전하지는 않아 폭발이나 적의 수가 많아지는 경우 프레임의 저하가 눈에 띄게 발생하는 것을 간간히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이에 대한 보강은 필요해보였다.

또한 캐릭터 생성에 있어 넷마블 계정 정보의 영향을 받는지 기자는 남성 캐릭터만 생성할 수 있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캐릭터의 외형, 기본 복장 등을 다양한 설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 기본적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요건은 갖추고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의 플레이 였지만 ‘하운즈’의 재미를 만끽하는 것에는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다. 수없이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전투, 뒤를 든든히 지켜주는 동료들과의 협동 플레이, 다양한 아이템의 등장과 기업 포인트를 통한 아이템의 구매 등 하운즈는 분명 재미라는 요소를 확실히 갖춘 게임이었다.

기존 게임에 식상한 게이머나 좀비 혹은 몬스터를 다수 상대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하운즈’를 즐겨보자. 어느새 몬스터들을 상대하며 웃음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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