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각되는 中 게임 시장..韓 특급 게임들 '출격준비 완료'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전부터 중국 시장은 '크로스파이어'나 '던전앤파이터'와 같이 수백만 명이 동시 접속하는 게임부터 '미르의 전설2' 처럼 1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에 이르기까지 '노다지'로 인식되던 시장이었다. 때문에 이전부터 끊임없이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진출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올해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는 특히 심상치 않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을 필두로 중국 시장을 노리는 초특급 한국산 게임들이 즐비하다.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

우선 지난 2월28일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재개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003년에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2011년 말까지 중국에서 최고 동접 14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던 인기 온라인 게임. 최근 그라비티는 현지 파트너인 쿤룬과 손잡고 서비스를 재개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열혈강호
열혈강호

엠게임도 최근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연장하면서 기류에 편승했다. 현지 파트너인 CDC게임즈와 계약을 마친 이 게임은 지난 2005년에 첫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총 4회에 이르는 연장 계약으로 한-중 게임 서비스 간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때 동시접속자 50만 명을 돌파하면서 중국 내 사이버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올해 중국 서비스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과 ‘길드워2’도 출격 준비에 한창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앤소울

엔씨소프트는 ‘블소’와 ‘길드워2’의 중국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기획 단계부터 국내 서비스 버전과 차별화한 고농도의 현지화 작업으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지난해 ‘블소’와 ‘길드워2’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이뤘지만 그 이상으로 중국 서비스가 중요한 수익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사내에 긴장감이 맴돈다. 특히 중국 내에서 뚜렷한 캐시카우가 없는 만큼 배수의 진을 펴고 있다는 평가다.

‘블소’의 중국 서비스 예정시기는 오는 8월, 그리고 ‘길드워2’는 12월 내 서비스로 계획이 잡혀 있다. 지난달 중국 최대 게임 정보사이트 '17173.com'의 기대작 순위에서 각각 1위와 4위에 오르는 등 분위기는 일단 합격선.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앤소울

엔씨소프트는 개발실 내부에 중국 전담 팀도 신설하면서 텐센트와 공중망과 긴밀한 협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이스트 소프트가 ‘카발2’를 대상으로 중국 내 다수의 퍼블리셔와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로지웨어가 1월17일 자사의 게임인 ‘그랑에이지’에 한중 동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사랑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여성가족부의 재원확보 성 게임 규체 책, 그리고 모바일 게임의 끝없는 확장 등 국내의 위협 요소에 맞추어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엔씨소프트의 중국 서비스 행보가 올해 게임업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손꼽힐 것.”이라며 “올해는 엔씨소프트의 ‘블소’와 ‘길드워2’, 내년에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중국 서비스에 올라 기량을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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