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K, "야구팬이 공감할 수 있는 야구게임을 만들겠다"

WBC 2013의 예선 탈락은 국내 야구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지만, 그럼에도 야구를 향한 야구팬들의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야구 시즌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구 관련 기사가 점점 쏟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온라인 야구게임들 역시 이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이런 야구 온라인게임 시장의 열기는 넥슨에서 선보이는 프로야구2K로 인해 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지난 1차 비공개테스트(이하 CBT) 당시에 비디오게임에 버금가는 게임성과 현장감에 대한 칭찬과 어려운 조작법과 아쉬운 그래픽에 대한 지적을 한 번에 받은 바 있는 프로야구2K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강점은 더욱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직접 만나본 넥슨의 프로야구2K 런칭팀의 맹승택 팀장은 프로야구2K를 야구팬이 공감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정말 재미있는 야구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프로야구2K의 1차 CBT 당시 반응과 이를 토대로 발전한 게임의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1차 테스트 당시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답: 콘솔 버전과 동일한 게임을 기대하던 이들은 의외다, 생소하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이 됐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한 게임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 조작법이 어렵다, 선수가 닮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개선했다.

질: 2K스포츠는 독특한 조작법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로야구2K 역시 이런 독특한 조작을 도입했는데 이런 조작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답: 원작 특유의 조작법을 온라인에서도 유지하되, 편의성을 파악하고 불편함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1차 CBT의 목적 중 하나였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한 손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조작법을 제공할 것이고, 옵션으로 1차 CBT의 조작법도 함께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키보드를 활용하되 최대한 간편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개선된 방식으로는 간편하게, 기존 방식으로는 좀 더 섬세하게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질: 선수 외모가 닮지 않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런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다.
답: 1차 CBT에서는 선수 얼굴 모델링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선수의 타격폼이나 동작에 먼저 신경을 썼다.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이 나왔던 것 같다. 이번 테스트에는 외형적인 모습을 게임 내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재 모습을 드러내는 현역 선수들의 외모를 우선적으로 구현했으며. 타 야구게임과 비교해서도 선수 모델링은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문단 이벤트를 통해 작업하고 있는 선수 모델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을 많이 받기도 했다.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 나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질: 타 종목에 비해 정적으로 진행되는 면이 있는 야구 경기 특유의 현장감은 어떻게 살렸는가?
답: 현장의 응원가, 사운드를 최대한 현장과 비슷하게 살리는 데 노력을 했다. 1차 CBT에서도 반영을 했던 부분이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더 개선됐다. 19,761개의 중계 코멘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를 위해 100일이나 더빙을 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으며, 한 경기에 같은 코멘트가 중복되서 나오지 않게끔 노력했다. 19,761개의 코멘트는 정식서비스에서 다 만나볼 수 있지만, 2차 CBT에서도 분명 지난 테스트보다는 개선된 코멘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질: 경기 진행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한 조치는?
답: 이용자 의견에 공감을 하고 수정작업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타석 하나하나에 작전상황판이 떴지만 이제는 원하는 상황에서만 이를 볼 수 있고, 스킵 기능을 강화해 게임 진행 속도를 올렸다

질: 선수 능력과 관련된 데이터는 어떻게 구축했는가?
답: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스포츠투아이와의 계약을 통해 제공받는 데이터를 게임에 반영했다. 흔히들 말하는 진리덱을 맞추게 되면 정해진 답안지대로 흘러가는 것처럼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지루할 수 있어서 선수성장 시스템을 반영해 변수를 만들었다. 이용자 입장에서 자신이 키우고 싶은 팀컬러로 팀을 키울 수 있다. 정답이 없는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질: 야구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존의 야구게임들은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신작 야구게임들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답: 야구 인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야구 게임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가 중압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야구팬 입장에서 본다면 야구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야구 본연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게 최선이라 본다.

질: 야구 시즌에 걸맞는 이벤트를 기획 중인가?
답: 게임 내보다는 홈페이지를 통한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다. 게임 오픈 이휴에도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며, 게임을 재밌게 하는 것 이외에도 프로모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질: 정식 서비스 이후 업데이트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답: 정식서비스 시점의 콘텐츠가 무엇이 있다고 아직은 말할 수는 없지만, 2차 CBT에서는 액션개입 시스템을 개선했고, 2K 시리즈 본연의 대전모드가 공개될 것이다. 관전개입으로도 1:1 대전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도 있으며 나아가서는 토너먼트 모드, 선수를 육성하는 마이플레이어 모드도 도입할 생각이다.

질: 게임 밸런스를 게이머 자신이 수정할 수 있는 슬라이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스포츠 게임이 많다. 이러한 시스템이 프로야구2K에도 도입되는가?
답: 지금 당장은 준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마이플레이어 모드와 같은 시스템이 업데이트 된다면 이러한 부분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질: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답: 프로야구2K는 팬들이 재미를 느끼는 요소를 세밀하게 구현을 해서 한 부분 한 부분을 최대한 즐길 수 있고 야구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작품이다. 야구 팬을 위한 게임인 셈이다. 야구팬들이 공감하고 야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야구 본연의 재미를 이 게임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곧, 2차 CBT가 시작되는데 한 번 게임을 즐겨보고 조언을 해 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말 재미있는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테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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