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종료 D-10일' 피파온라인2 사용자 과연 어디로?

축구게임 시장에 다시 한 번 큰 변화의 물결이 밀어닥칠 예정이다. 약 5년의 시간동안 네오위즈게임즈 피망의 핵심 캐시카우로 연간 꾸준히 1천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던 '피파온라인2'가 오는 31에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규모도 규모이지만 해외축구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시장의 파이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많은 게임사들은 게임의 성공과 함께 축구게임 시장 파이 확대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그렇다면 축구게임 시장 변화에 시발점이 될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는 어떠한 변화를 몰고 올까?

단순히 생각하면 현재 약 3% 정도로 PC방 순위에서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는 피파온라인3가 시장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현재 사용자들은 피파온라인3에 대해 키렉과 콘텐츠 부족, 재계약비 문제 등을 지적하며 장기적 흥행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피파온라인3는 현재 다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이다.

게다가 피파온라인2의 전성기 시절 시장점유율이 7~9%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축구 게임 사용자들의 상당수는 다른 게임으로 흩어져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피파온라인2의 PC방 점유율은 1% 내외를 기록 중이다.

때문에 현재 축구게임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피파온라인2를 서비스 해온 네오위즈게임즈로 생각해볼 수 있다. 게임의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5년간 방문하던 사용자풀이란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게임의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채널링을 진행하고 차구차구도 넷마블과의 협조 속에 동시 서비스를 진행을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두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기존 피파온라인2의 사용자풀을 자연스럽게 신작으로 이어간다는 목표로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에는 피파온라인2에서 돈을 지불한 경험을 가진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오픈베타 사용자들과는 다른 핵심 사용자로 판단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게임포털 피망에 잡아둘 수 있을지가 네오위즈의 향후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이다.

다만 문제점도 있다. 당초 네오위즈는 넷마블과 함께 2월 중으로 차구차구의 동시 런칭을 준비해왔는데 일정이 다소 미뤄지고 있다는 것. 지난 19일 한게임과 위닝일레븐 온라인과의 업무 제휴를 체결한 것도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것처럼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피망에 서비스되기까지는 약 한달여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결국 네오위즈 입장에서는 축구게임 서비스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경쟁사인 넥슨 입장에서는 이 시기에 현재 피파온라인3의 문제점 해결과 함께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할 것으로 예측되고 네오위즈 입장에서는 서비스 공백 최소화를 목표로 서비스 준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게임은 올해 풋볼데이를 비롯해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차기작을 준비하며 시장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게임 입장에서는 축구 게임시장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은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한게임은 시간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차기작을 새롭게 런칭하고 태블릿과 PC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풋볼데이로 축구 게임시장의 중심에 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피파온라인3의 런칭으로 독주체제가 예상됐던 축구 게임시장이 다양한 변수로 인해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다. 1천억 원이 넘는 큰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 이상 많은 게임사들이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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