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월이 이렇게? 의외의 올드게임은 무엇?

'대항해시대', '삼국지 조조전', '창세기전', '파랜드택틱스',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많은 게이머들이 타이틀만 들어도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명작 올드 게임으로 꼽는 게임 중 하나라는 점이다.

이들 게임은 뛰어난 게임성과 여운을 남기는 시나리오, 혁신적인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발매 당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후속 시리즈가 발매되고 있지 않음에도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게이머가 상당수 존재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발매 일이 오래 됐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의 뇌리 속에 '추억' 보다는 '최신 게임' 같은 이미지를 가진 게임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새우깡이나 초코파이를 추억의 과자라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지속적인 변신을 통해 신선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들이 세월의 흐름을 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심시티
심시티

얼마 전 100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해 큰 화제가 되었던 심시티가 그 중 하나로, 1989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심시티는, 게임의 전신이 되었던 '마이크로 폴리스'의 발매 일까지 따지면 올 해로 29주년을 맞은 게임이다. 한 세대의 기준이 30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세대를 뛰어넘은' 게임인 셈이다.

'나만의 도시를 건설한다'는 단순한 주제에서 시작한 심시티는 시리즈를 거듭할 때마다 지하 세계, 발전소, 인접도시 등의 콘텐츠와 매번 진화를 거듭하는 재정, 세율 시스템, 재난 시나리오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언제나 즐길 거리 가득한 게임 플레이를 선사했다. 또한, '심시티 소사이어티', '심시티 크리에이터', '심타워' 등 다양한 장르의 프렌차이즈 게임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꾀해 '언제나 기다려지는 게임'으로 꼽히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갓오브워
갓오브워

'잔혹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갓오브워 시리즈 역시 알고 보면 꽤 오래된 게임 시리즈 중 하나다. 지난 2005년 PS2로 처음 등장한 갓오브워 시리즈는 갓오브워: 영혼의 반역자 이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액션 게임 타이틀이다.

갓오브워 시리즈는 그리스의 신들에게 도전하는 반신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무자비한 액션, 타 게임에서 보지 못한 주인공의 화끈한 성격,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 등의 요소를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았으며, 국내 발매 당시 '무삭제 판'으로 게임이 등장해 큰 화재가 된바 있었다.

이렇듯 8년이라는 시간 동안 PS 진형의 인기 타이틀로 떠오른 갓오브워 시리즈는 인간시절의 크레토스를 다룬 최신작 갓오브워: 어센션으로 다시 게이머들에게 잔혹한 액션을 선사하고 있다.

스타일리시 액션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낸 PS 진형의 대표 액션게임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도 올해로 등장한지 11주년이 지난 게임이다. 데빌메이크라이는 PS2가 정식발매된 2004년 당시 초기 타이틀로 국내에 소개됐으며, 다양한 총기와 검을 이용한 화려한 액션과 거대한 보스와의 전투 등 많은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게임이기도 하다. 이후 데빌메이크라이 2, 3 등의 속편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하며 잠시 인기가 시들해 지는 듯 했지만, 최근 새로운 주인공 버질일 등장한 리부츠 작 DMC를 통해 다시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툼레이더
툼레이더

얼마 전 강인한 여전사의 과거를 다룬 리부트 작품 '툼레이더'를 통해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툼레이더 시리즈는 라라 크로포트라는 게임 역사상 가장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탄생 시킨 작품으로 유명하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툼레이더 시리즈의 첫 작품이 1996년에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르면 툼레이더 1편에서 20대 중반의 연령이라는 설정을 가진 라라 크로포트는 17년이 지난 지금 마흔 살이 넘은 여성이 됐다는 다소 충격적인 계산이 나온다.

세월의 흐름이 야속하기만 하건만 다행히 최근 작품에서는 온갖 시련을 겪으며 진짜 여전사로 성장해 나가는 가련한 아가씨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전작들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미모를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진정한 '역변'의 충격을 선사 하고 있는 중이다.

툼레이더와 마찬가지로 1996년 등장해 전세계의 좀비 붐을 일으킨 호러 액션게임 바이오하자드(북미 명 레지던트 이블) 역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시리즈다. 최근 게임을 접한 게이머들은 호러 보다는 액션 게임에 가까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지만, 처음 게임이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화장실도 혼자서 못 갈 정도'로 유명한 공포게임 중 하나였다.

바이오하자드
바이오하자드

복잡한 미로로 설계되어 있는 미로 같은 대저택, 3D 기술을 활용한 좀비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소름 끼치도록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 등 게임 곳곳에 호러 요소를 가득 담은 바이오하자드는 당시 좀비라는 새로운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센세이션에 가까운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후 액션 요소가 강화된 속편들과 더욱 넓어진 게임의 후속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호러와 액션의 황금비율을 가진 교과서 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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