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공성이냐’ 축구 게임시장, 총성 없는 전쟁 시작됐다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 게임시장의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축구게임 시장은 넥슨의 ‘피파온라인3’와 한게임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그리고 넷마블의 ‘차구차구’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최근 네오위즈는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차구차구의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 피파온라인2의 사용자들을 잡아두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얼핏 보면 넥슨 vs 反넥슨 형태의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피파
피파

한게임은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채널링을 진행하지만 차기작 위닝일레븐 온라인2(가칭)의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의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과거 피파온라인2를 서비스했던 네오위즈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면서 메인 작업은 새로운 게임의 개발에 집중하는 형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 게임은 아니지만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차구차구의 서비스를 통해 기존 피파온라인2 사용자들의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넥슨의 피파온라인3와 대결하는 모습보다는 일단 사용자들은 새로운 게임들을 통해 잔류시키면서 만족도와 서비스 효율의 극대화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차구차구는 리얼 타입의 축구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다른 게임들과의 비교 및 경쟁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 왔다. 3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들을 사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축구게임을 사용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목표로 게임을 준비해 왔다. 28일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인 오픈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피파2
피파2

3개의 게임들의 서비스 시기도 당초에는 지난해 연말에 집중될 예정이었지만, 피파온라인3를 시작으로 위닝일레븐 온라인, 3월 28일 프리오픈을 준비 중인 차구차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직접적인 맞대결은 피했다.

때문에 본격적인 대결은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종료되고 모든 게임들이 오픈된 이후인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실질적으로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차기작이 등장하는 올 여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름 방학이라는 게임 시장의 특수성도 있지만 실제 해외축구의 이적시장이 다시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파 선수들 중에 분데스리가의 손흥민 선수의 이적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게임들 역시 새로운 콘텐츠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현재 시장 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것은 넥슨의 피파온라인3다. 피파온라인3는 약 3~4%의 PC방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종료되면 무난하게 5% 정도의 점유율 확보는 무난하게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콘텐츠 부재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콘텐츠 업데이트가 준비되어 새로운 콘텐츠가 선보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올 여름방학 시즌이 게임의 새로운 분기점이 되어 또 다른 마케팅이나 게임에 대한 재개편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파3
피파3

피파온라인3는 지난 21일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모드를 추가하고 다양한 선수들을 획득할 수 있는 선수팩을 지급하는 등 여전히 과감한 마케팅으로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른 경쟁작들은 일단 피파온라인3의 독주를 막으며 서비스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네오위즈는 5년간 서비스해온 피파온라인2 사용자 풀을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의 채널링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다른 게임의 채널링이 기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얼마나 맞춰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태지만 5년간의 서비스 노하우는 여전히 큰 무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게임 역시 차기작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기존 사용자들에게 문제시되어 왔던 그래픽 부분은 전면 개선하고 최적화된 게임 엔진을 통해 피파온라인3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 게임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위닝일레븐 IP를 보유하고 있는 코나미 역시 한게임과 적극적인 공조 속에 차기작 개발에 심혈을 다하고 있다.

차구차구는 서비스가 다소 미뤄지긴 했지만 오는 28일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오픈베타를 준비 중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K리그 외에도 유럽리그와 스폰서 개념이 추가되고 유로여신 윤태진 아나운서와 한준희 해설의 중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또한 과거 테스트의 문제점들을 수정하고 편의성을 높여 캐주얼게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지난 겨울 시즌에 축구게임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지만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본격적인 경쟁은 피파온라인2의 종료 시점부터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실질적으로는 게임들이 각각 본 궤도에 오르는 여름 시즌이 된 이후가 될 가능성도 높다. 여전히 피파온라인3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채널링으로 무장한 네오위즈와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신작에도 사용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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