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개발사의 새로운 젖줄, 크라우드 펀딩이란 무엇인가?

최근 독특한 아이디어와 게임성으로 무장한 인디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큰 규모의 게임회사에 소속된 것이 아닌 독립적인 소수의 개발팀이 개발한 게임을 지칭하는 인디 게임은 기존의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창의성과 독특한 시스템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이 상업적인 투자를 받지 않는 인디 게임의 특성상 개발 도중 자금이 부족해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 유명세가 부족한 개발진과 기존 게임과 다른 게임 스타일 덕에 인디 게임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인디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게이머들이 직접적인 후원으로 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킥스타터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은 상업 자본에 의한 투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개발 자금을 후원하는 방식을 일컬는 것으로 일종의 새로운 게임 투자 방식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기부의 개념으로 후원금을 지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금을 돌려 주기 위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 날 수 있어 더욱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 개발사는 자금을 후원한 게이머에게 개발자의 이름이 들어간 특별 패키지나 기념품을 제공하거나, 게임 개발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는 등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보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은 이미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북미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와 '인디고고'에서는 수많은 성공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킥스타터의 발표에 따르면 킥스타터의 게임 분야에서 성공한 펀딩 규모가 대략 1억 달러(한화 약 천억 원)를 돌파 했다고 전할 정도로 활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인식이 미약한 국내 인기게임 시장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인 '파이드 파이퍼스 엔터테인먼트'가 PC용 인디 게임 'AnS'의 개발을 위해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모금을 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모금을 완료한바 있다.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

이런 크라우드 펀딩은 PC게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에도 이어져 인디 게임사 젬스푼의 퍼즐 모바일 게임 '와들와들 펭귄즈'가 '텀블벅'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젬스푼의 김성완 대표는 "작년 말을 기점으로 대규모 온라인 게임 중심에서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소규모의 인디 개발팀으로 독립하거나 독립을 준비하는 개발자들이 많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게임시장도 2013년을 시작으로 인디 게임 개발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디 게임시장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도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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