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을 위한 힘찬 움직임, ‘번식전쟁2’

스마트폰 게임을 어느 정도 플레이 해본 게이머라면 ‘번식전쟁’이라는 게임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거나 직접 플레이 해본 게이머도 다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700만 건을 돌파하고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1위를 기록한 히트 퍼즐 게임이다. 특히 정자라는 생소한 소재와 높은 게임성으로 무장해 높은 인기를 얻어왔다.

‘번식전쟁’의 개발사 앱플러스는 전작 이후 약 1년 만에 후속작 ‘번식전쟁2’를 들고 돌아왔다. 전작의 3배가 넘는 볼륨의 풍성한 스테이지와 한층 심화된 전략적인 플레이를 자랑한다. 여기에 전작의 장점인 터치와 드래그만을 사용한 간편한 플레이는 그대로 계승됐다.

앱플러스가 글로벌 스마트폰 게임의 강자 게임빌과 손잡고 선보인 야심작 ‘번식전쟁2’는 전작의 7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번식전쟁2’는 영문명 ‘SpermWars2’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자를 소재로 하는 게임이다. 최근 대전이나 경쟁을 핵심으로 하는 퍼즐 게임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번식전쟁2’는 혼자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개가 넘는 스테이지 공략을 위해 한걸음씩 전진하다 보면 스테이지 공략에 성공하고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진행 방식은 자신의 본진인 빨간색 정소에서 정자 유닛들을 내보내 상대방의 파란색 본진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닛들이 상대 본진에 침투해 상대 본진의 체력을 모두 소진시키면 스테이지가 클리어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게이머는 달에서 시작해 태양까지 행성 등을 정복해나가고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진화시켜 더욱 강력한 번식력을 뽐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인 정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에너지가 점차 증가하고 겉모습도 변경된다. 공격을 시도하거나 받을 때 각각 에너지가 소모되며 이 생명력에 기반해 모든 게임이 좌지우지된다.

상대방 보다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운용하느냐와 중립지역의 빠른 점령 등 다양한 전략적인 요소도 녹아 있어 플레이 하는 내내 빠른 판단력을 요구한다.

‘번식전쟁2’에는 정관공격, 그룹이동 등 전작보다 다양한 공격방식이 마련됐다. 정관공격은 자신의 본진이나 다른 거점을 터치해서 공격하고자 하는 진영까지 드래그를 하면 된다. 정관공격을 시작하면 각 거점에서 유닛들이 힘차게 상대 진영으로 헤엄쳐간다. 이 공격은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공격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주로 이를 통한 공격이 이뤄진다.

정관공격이 이뤄지는 중에 정관을 끊으면 이 지점을 기준으로 유닛들이 적을 향해 빠르게 돌진하거나 내 본진이나 거점으로 돌아온다. 이를 활용해 빠른 공수의 전환을 펼쳐 효과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번식전쟁2’의 꽃인 그룹이동은 한층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룹이동은 자신의 거점을 터치하고 다른 지역을 터치하면 발동되며, 한번 그룹이동을 할 때 10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게임 내에서 그룹이동은 낮은 공격력을 지녔으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공격이라고 설명돼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그룹이동은 상당히 높은 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정관공격 중에도 실시할 수 있어 추가적인 공격을 가해 중립지역이나 컴퓨터의 본진을 공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공격을 펼치고 유닛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는데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생각보다 손의 움직임을 많이 필요로 한다. 정관공격을 기본으로 그룹이동 공격을 펼치고 내 거점들간 지원 등의 플레이를 하다 보면 마치 리듬액션을 하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만큼 생각 이상으로 손이 바쁜 게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게임의 배속 조정 옵션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어 최대 5배까지 빠른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컨트롤과 판단에 자신이 있는 이용자라면 더욱 빠른 전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공격만큼 중요한 게 수비다. 상대 컴퓨터도 바보는 아니라 게이머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그대로 받아내지는 않는다. 그들도 자신의 생명력을 표출을 위해 게이머의 본진을 노리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한다.

컴퓨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거점간 지원이 필수 요소다. 각 거점간 지원은 정관공격을 펼치는 방식으로 내 진영끼리 연결 시키면 된다. 먼저 터치한 거점은 나중에 터치한 거점에 지원을 펼친다. 지원을 통해 상대가 공격해오는 정관공격을 버티는데 더욱 도움을 줄 수 있고, 정관공격을 실시할 때 더욱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지원에 특화된 정소도 마련됐다. 서포터 느낌의 영양정소는 일반 정소와 외형부터 확연히 다르다. 일반 정소가 완벽한 원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단계가 상승하며 추가적인 원이 붙는다면 영양정소는 울퉁불퉁한 외형을 하고 있어 생명력이 더욱 충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양정소는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강력한 지원을 펼칠 수 있어 영양정소의 운영이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스테이지 클리어에 대한 목표도 정확히 주어져있다. 각 스테이지를 얼마나 빠른 시간에 클리어 했느냐에 따라 보상이 나뉜다. 예를 들면 각 스테이지에는 20초, 25초 등 두 개의 구체적인 시간이 설정되어 있는데 이를 만족하면 보상아이템 체리를 획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5초에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한 개, 20초 안에 클리어 하면 두 개 모두 획득할 수 있어 미션 달성을 위한 반복적인 플레이를 유도해냈다.

퍼즐게임이라고 사운드나 그래픽이 취약할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해다. 유닛들이 떼를 이뤄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나. 공격을 펼칠 때의 효과 등은 그들이 가진 생명력을 그대로 표현해냈다. 또 유닛들이 헤엄쳐 상대 본진을 공략하기 위해 상대 유닛과 충돌해 소멸되는 것을 보면 수컷의 향기를 물씬 맡을 수 있다.

또 대기 화면과 각 스테이지에 들리는 배경음악은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신비감을 주는 음악으로 구성돼 있어 게임의 소재가 가진 생명력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냈다.

훌륭한 게임성의 퍼즐 게임 본 모습 외에도 남성 향기 물씬 풍기는 액션게임이 보너스 스테이지로 탑재됐다. 각 행성의 마지막에 만날 수 있는 보너스 스테이지를 통해서 캐릭터와 무기의 강화에 필요한 체리, 브로콜리, 룬을 획득할 수 있다. 정자가 가진 이미지를 잘 표현한 캐릭터를 가지고 즐기는 보너스 스테이지는 그 자체로도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스토리만 추가 된다면 당장 다른 단독게임으로 출시된다 해도 문제 없을 정도다.

본편과 보너스 스테이지를 통해 획득한 체리를 가지고 게이머의 캐릭터를 진화 시킬 수 있다. 체리는 최대 6개까지 한번에 사용 가능하며 많은 재료가 들어갈수록 높은 진화 확률을 갖는다. 체리 외에도 번식전쟁의 상징 같은 브로콜리도 한 켠에 마련돼 이용자의 판단에 따라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진화가 이뤄진 캐릭터는 HP, 공격력, 이동속도, 생식력, 연속기 횟수의 상승으로 더욱 원활한 게임 진행을 돕는다.

메모리 수정 등으로 전작에서 몸살을 앓았던 유료 아이템에 대한 부분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전작에서는 게이머들이 루팅된 스마트폰을 가지고 게임 내 유료 아이템 브로콜리를 원하는대로 설정하는 등 변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진화를 위해선 유료 아이템 브로콜리를 꼭 구매해야 하는 아쉬운 면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체리를 추가해 아이템 구매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대신 유료 아이템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했다. 브로콜리는 체리보다 진화 확률이 10배나 높아 더욱 나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준다. 또 게임이 네트워크에 연결돼야 진행되기 때문에 루팅된 스마트폰 등에서 메모리의 수정에 대한 부분이 방지됐다. 이 같이 과금 방식에 대한 개선은 게임빌과 손잡으면서 얼마나 이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반영했을지 살짝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번식전쟁2’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게임빌과 손을 맞잡고 나서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전작이 게임성에 기반해 누적 다운로드 700만 건을 돌파하고, 게임빌은 글로벌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 작품에선 양사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가 명백히 나타난다. 게임 출시 버전에서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게임의 테스트에만 한달 이상의 긴 시간이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

‘번식전쟁2’는 기존 퍼즐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게임성과 독특한 소재로 무장해 게이머들을 생명력 넘치는 세계로 유혹하고 있다. 전작에 이어 전세계 스마트폰 게이머들을 만족 시킬 수 있을지 같이 생명력 넘치는 세계로 들어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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