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모바일게임사 카밤 "서양권 진출 노리는 업체에 5천만 달러 지원할 것"

부분 유료화 (Free to Play)방식의 게임을 주로 출시하고 있는 해외 모바일게임 업체 카밤이 금일(1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5천만 달러 규모의 특별 기금 조성 및 국내 게임 개발사의 세계 진출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카밤 기자간담회 전경
카밤 기자간담회 전경

카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로 전략 게임 '킹덤즈 오브 카멜롯'을 비롯해 월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게임을 7종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0%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총 수익은 1억8천만 달러에 달한다.

스티브 스와지 카밤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의 인사로 시작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 소개와 한국어로 최초 출시되는 '패스트&퓨리어스'의 홍보 동영상이 공개됐으며, 자신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렸다.

스티브 스와지 카밤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의
인사
스티브 스와지 카밤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의 인사

케빈 초우 카밤 대표의 정책
소개
케빈 초우 카밤 대표의 정책 소개

이어 모습을 드러낸 케빈 초우 카밤 대표는 새롭게 조성되는 특별 기금과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카밤 WWDev펀드' 라는 명칭의 이번 특별 기금은 5천만 달러 규모로 현재 카밤 개발진이 게임의 개발과 전 세계 배포에 사용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기술 플랫폼, 마케팅 채널, 그리고 서비스 경험을 공유해 아시아 지역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의 원활한 서양권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우 대표는 아시아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의 서양권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 '17만여개의 앱들과의 경쟁' '파편화된 마케팅'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로 인한 현지화의 어려움' '빈약한 회사 간 연대'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상위 게임에 월 10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공격적인 퍼포먼스 마케팅'과 '모바일 서비스 업체들과의 관계 및 유통 정책 지원'등 자신들의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또한 한국의 게임사들이 최고 수준의 게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고 상호 동의하에 설정한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 목표에 맞춘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며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기금 파워포인트 화면
특별기금 파워포인트 화면

지원 정책 파워포인트 화면
지원 정책 파워포인트 화면

이 외에도 45명으로 구성된 지원팀이 게임의 지역별 인지도 상승과 출시 국가의 문화 이해 지원, 13개 국어로의 현지화 작업 제공 등을 약속했으며, 펀드 조성 전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은 게임 '워튠'에 이번 정책과 비슷한 정책을 3개월 동안 적용해 매월 100만 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하고 일 최고 수익 8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개발사 선정 기준으로는 '최고 수익률 기록하는 기업일 것' '부분 유료화 게임 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 '서양권 진출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카밤의 케빈 초우 대표는 "카밤의 협력 업체들은 이익이나 독립성을 희생하지 않고도 서양권 게이머들에게 대해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직, 간접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한국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개발 능력은 세계최고급이라고 알고 있다. 카밤은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들이 이제까지 쉽사리 진입하지 못했을 서양권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밤 기자간담회 포토타임
카밤 기자간담회 포토타임

다음은 이번 행사의 질문 및 답변이다.

Q. 펀드 규모가 큰데, 국내 게임 개발사에 한정되는 것인가?
A. 이 펀드는 한국의 게임 개발사 그리고 기타 아시아 게임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최고의 게임 개발사들을 찾고 있는 것이며 최고만을 서양권 시장에 진입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매우 소수의 개발사들을 선정해 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Q. 한국오기 전에 일본서 같은 내용을 발표한 것을 봤는데, 국가별로 동일한 기금이 적용되는 것인가? 그리고 증가할 가능성이 있나?
A. 현재 배분 원칙은 정해두지 않았다. 최고의 개발사를 찾아서 투자할 것이며, 그러나 우리가 예상하건데 사전에 조사한 바로는 상당 부분이 한국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하반기에 증액될 수도 있다.

Q. 개발사나 게임 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이해가 됐는데, 수익 분배 방식이 앱스토어처럼 정해져 있는 것인지?
A. 현재 구체적인 매출 수익 분배 구조는 밝히고 있지 않다. 아마 상황에 따라 진행될 것인데, 한국 게임 개발사들에게는 업계최고 수준으로 제시할 것을 약속한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우리는 굉장히 유연하게 조건을 가져갈 수 있으며, 계약 조건을 달리한다면 개발사와 비독점 계약도 허락할 수 있다. 한국 개발사와 함께 일하는 해외 퍼블리셔 중에는 가장 유연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투자 업체 선정할 때 카밤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있나?
A. 먼저 어떤 한국 개발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형태는 아닐 것이며, 현재 한국 시장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 소수의 게임사의 작품에 투자해서 서양권 시장에서 성공시킨 다음 수익 분배하는 계약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

Q. '패스트&퓨리어스'를 한글화해서 출시하겠다고 했는데, 차후 카밤의 기존 게임 출시 계획이 있나?
A. '패스트&퓨리어스'는 영화 시리즈가 한국에서 매우 흥행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작 영화와 동시에 공개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고 의지를 가지고 있기에 추후 한국 시장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것이다.

Q. 카밤이 서비스 중인 장르는 미드코어나 코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 많은데, 캐주얼 게임 장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나?
A. 아직 캐주얼게임에 대해서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우선 코어, 그리고 미드코어 게임에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게이머들을 공략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목표다.

Q. 기금을 투자한 이후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투자 이후 관리는 본사에서 직접 하게 되나? 아니면 지사를 통해 관리가 되나?
A. 우선 첫 번째 기금은 본사에서 관리를 하게 된다, 차후에 계속해서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미래에 추후 성장을 지켜본 다음 한국 투자의 형식에 대해 결정될 것 같다.

Q. 한국 게임 가운데 유심히 봤던 게임이나 인상 깊었던 게임에 대한 힌트 부탁드린다.
A. 여러 스타일의 게임이 있겠지만 코어 또는 미드코어를 개발하는 업체를 찾고 있다. RPG나 액션 게임, 카드 배틀형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는 있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카밤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카밤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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