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3의 확장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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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3 : 프로즌
쓰론
워크래프트 3 : 프로즌 쓰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워크래프트 3 확장팩 프로즌 쓰론. 과연 그 이름값 만큼이나 패키지도 잘 되어 있을까?
일단,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면부는 얼굴의 모공과 수염까지 선명하게 표현된 인물의 모습이 ( 솔직히 필자는 이 인물이 누구인지 모른다. -.- ) 보이는데 별다른 설명도 없는 이 디자인이 정말 강렬한 느낌을 준다. 다음으로 날개를 펼쳐보면 커다란 스크린샷 한 장과 게임의 간략한 특징이 적혀 있는데, 대작의 자신감인지는 몰라도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별다른 설명이 없다. 솔직히 너무 설명이 없어 썰렁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 하지만 뒤편에는 다양한 스크린 샷으로 새로운 특징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뭐 이쯤에서 디자인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만족' 이란 단어로 요약할 수 있으리라..
다음으로, 패키지를 개봉해보면, 발매전부터 그토록 자랑했던 아마레이 DVD 케이스가 보인다. 하지만, 뭔가 특별한게 있을거란 생각은 말자. 필자가 보기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DVD 케이스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으니.. 매뉴얼 역시도 마찬가지다. 올 칼라 매뉴얼이라고 그토록 광고를 하더니 겨우 29페이지에 걸쳐 ( 그나마 게임 설명은 21페이지 ) 각 종족별 새 유닛과 건물 그리고 몇가지 변경 사항만이 적혀 있을 뿐이다. 이 정도 수준의 매뉴얼은 웬만한 게임이라면 다 들어 있는 것인데 그토록 자랑을 하다니 왠지 속은 것 같다는 느낌도 준다. 마지막으로 개발자 리플렛.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리플렛 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매뉴얼에 끼워져 있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작고 볼 품이 없었기 때문에. 엽서 크기의 종이에 누군지도 모를 사인만 가득한 리플렛이라니.. ( 사인하고 한마디씩 더 써주면 어디가 덧나냐.. -.- )
프로즌 쓰론 패키지는 디자인 측면에선 대단히 만족스럽지만, 내용물에선 상당한 실망을 준다. 만약 다른 게임에서 이 정도 구성을 보여주었더라면 그런대로 만족할 만했을 테지만, 프로즌 쓰론은 평범한 구성을 마치 엄청난 자랑이라도 되는 듯 그동안 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만족은 고사하고 실망감이 앞선다. 처음부터 가만히 있었으면 중간은 갔을텐데, 자신의 손으로 중간도 못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할까.. 아무튼 다음부터는 다른 게임도 다 하는 게임구성을 갖가지 수식어로 치장해 마치 자신만의 자랑인 듯 내보이는 경우는 없었으면 한다. 적어도 프로즌 쓰론 정도의 작품이라면 정공법을 택해도 충분하다. 패키지의 강렬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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