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재미를 선사하는 ‘미니모터레이싱forKakao

레이싱 게임만큼 코어 게이머와 라이트한 게이머의 차이가 큰 장르는 찾기 힘들 것이다. 생생한 레이싱 게임을 위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장비를 구성하는 마니아 층부터 단순한 캐주얼 작품을 즐기는 게이머까지 게이머의 분포가 정말 다양하다.

이 같은 모습은 출시되는 레이싱 게임의 모습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유로트럭시뮬레이터’같은 게임부터 레이싱의 요소에 게임의 재미를 크게 살린 ‘다함께차차차’같은 작품처럼 말이다. 오늘 소개할 ‘미니모터레이싱forKakao’는 후자에 가까운 작품으로 작은 자동차가 등장하는 게임이지만 큰 재미를 준다.

미니모터레이싱 타이틀 화면
미니모터레이싱 타이틀 화면

모바일 게임을 좀 했다 하는 게이머라면 이미 ‘미니모터레이싱’을 접해봤을 것이다. ‘미니모터레이싱은’ 호주의 바이너리 밀에서 개발한 작품으로 iOS버전을 선보여 많은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짧은 트랙에서 미니 자동차를 가지고 치열한 경주를 펼치는 색다른 재미로 많은 게이머를 사로 잡았었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미니모터레이싱’이 카카오 톡과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로 ‘미니모터레이싱forKakao’(이하 ‘미니모터레이싱’)이다. 이 작품은 자동으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화면 좌측에 위치한 가상의 휠을 돌려가며 차의 이동방향을 조절하고, 우측에 자리한 니트로 버튼을 터치해 순간적으로 가속을 해 경주를 펼칠 수 있는 등 대부분의 시스템이 원작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반면 카카오와 함께 하면서 소셜 요소가 강화돼 친구의 자동차와 대결을 펼치는 등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미니모터레이싱 대표 사진
미니모터레이싱 대표 사진

게이머는 처음 게임을 실행하면 퀄리티 높은 3D 화면에 놀라게 된다. 작지만 모든 것이 표현된 자동차부터 해변, 일반 트랙, 오프로드, 산악 지역까지 모두 표현된 화면은 높은 만족감을 준다. 특히 오프로드 지역에서 자동차 뒤로 이어지는 흙먼지의 향연과 물을 지날 때 뒤로 산발하는 물의 표현은 시각적으로도 높은 만족감을 주는데 크게 기여한다. 특히 야간에 헤드라이트를 켜고 경합을 펼치는 차와 도로에 남아있는 스키드 마크를 보고 있으면 만만히 볼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시작 이후 조작과 게임의 방식에 대해 알려주는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레이싱에 들어서게 된다. 자신의 자동차로 라이선스를 높여가며 도전할 수 있는 커리어 모드 외에도 카카오 지인들의 자동차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그랑프리 모드가 탑재된 것이 이번 카카오 버전의 특징이다.

미니모터레이싱 커리어모드 레이싱
화면
미니모터레이싱 커리어모드 레이싱 화면

먼저 커리어 모드를 살펴보면 연습, 아마추어, 프로, 베테랑 등 4개 라이선스와 120개의 레이스가 준비돼있어 만만치 않은 볼륨을 자랑한다. 게이머는 자신의 자동차를 개조하거나 높은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상위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으며, 높은 라이선스를 가질수록 더욱 뛰어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어 게이머의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또 레이스를 마치고 1위를 기록할 경우에는 5개의 선물 상자 중 1개를 골라 보상 미니(게임 내 화폐)의 획득량 2배나, 3배 등 더욱 많은 보상을 노려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니모터레이싱’이 카카오 버전으로 선보이며 혼자 하는 레이싱 게임에 지친 게이머들을 위한 그랑프리 모드가 마련됐다. 이 모드에서는 카카오 지인들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으며, 친구들의 자동차 업그레이드 정보가 그대로 반영돼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의 재미가 느껴진다. 친구와 실시간으로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지만 친구의 기록이 그대로 반영돼 움직이는 친구의 자동차를 제치고 친구의 순위를 넘어섰을 때 전해지는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특히 그랑프리 모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음 그랑프리 모드에서 높은 출발 순위를 선점할 수 있어 높은 성적을 거두면 다음 그랑프리에서도 더 높은 성적을 거두는데 도움이 된다.

미니모터레이싱 자동차 업그레이드
화면
미니모터레이싱 자동차 업그레이드 화면

커리어 모드나 그랑프리 모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업그레이드가 필수 요소다. 각 자동차는 핸들링, 니트로, 가속, 최고 속도 등 4개의 항목에 따라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각 항목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레이스에서 획득한 미니를 소모하며, 최종단계까지 튜닝을 마친 자동차는 색상변경을 통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멋을 뽐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자동차만큼이나 게이머의 실력과 전략도 중요하다. 특히 ‘미니모터레이싱’의 트랙은 커브가 많아 코너웍이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다. 예를 들어 아웃-인-아웃(레이싱 게임의 코너링 테크닉 기본으로 커브의 입구에서 바깥쪽으로 달리다가 코너 중간에서 안쪽으로 코너를 벗어나며 다시 바깥쪽으로 방향으로 달리는 방식)이 레이싱 게임 코너웍이 기본이라면 ‘미니모터레이싱’에서는 경쟁하는 자동차보다 안쪽을 파고들어 최단코스로 주행하는 것이 유리하고 코너를 돌며 느려졌을 때 니트로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가는 것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미니모터레이싱 그랑프리
화면
미니모터레이싱 그랑프리 화면

미니 자동차라는 소재로 색다른 재미를 전해주는 ‘미니모터레이싱’이지만 몇몇 아쉬운 점이 자리하고 있다. 분명 이 작품은 카카오를 통해 선보여졌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싱에 한번 참여할 때마다 필요한 배터리를 모두 소모하고 나면 친구들에게 배터리를 주거나 받을 수가 없다. 기존 카카오 게임들이 친구와 일종의 코인을 주고 받는 데서 인기를 누려왔던 것과 다른 점이다. 물론 그랑프리 모드에서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면 배터리가 모두 채워진다고는 하나 레이싱 게임에서 0.01초 줄이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 게이머라면 손사래 칠 일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있어 유료아이템인 별을 제외하고는 구입 방법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한 미니로는 자동차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아이템을 구매 하는 정도에 그쳐 게임 머니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하는 미니의 보상이 짠 편이 아니라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미니모터 레이싱 컨셉트 화면
미니모터 레이싱 컨셉트 화면

‘미니모터레이싱은’ 몇몇 단점이 있지만 원작에서 혼자 즐기는 콘텐츠에 집중이 돼 어느새 질리는 경우가 발생했다면 강화된 소셜 레이스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준다. 또 오랜 기간 동안 해외의 유명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해 해온 셀바스라면 향후 업데이트 등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혼자 해도 꽤 오랜 시간 즐기기 충분한 콘텐츠로 재미를 주고 친구와 경쟁하는 열기까지 선사하는 ‘미니모터레이싱’을 통해 그랑프리 챔피언에 도전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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