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때에, 현대판 인천상륙작전 ‘워얼럿’ 한판 어떠세요."

스크린 샷만 보고도 흥미가 동했다. 인천 제물포부터 국회의사당까지…국내 지형이 표시된 게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까, 영토를 확장해가는 전략게임 ‘워얼럿’은 시작부터 게이머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시키는데 탁월한 모습이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북한 군을 테마로 한 게임이라니, 시기도 좋아 보였다.

이 게임을 출시한 회사는 프릭스 디자이너리. 서울 압구정역 근처에 소재한 이 회사로 가보니 박종열 대표가 반갑게 맞았다. 과거 CJE&M에서 오랜 기간 동안 게임 마케팅을 담당해온 박종열 대표는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해박했고 ‘워얼럿’과 이후 자사 게임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인천상륙작전 진행하는 전략게임
인천상륙작전 진행하는 전략게임

"’워얼럿’은 사실 저희 자체 개발 작품은 아닙니다. 중국의 어폰(UPON)이라는 개발사의 작품이죠. 어폰은 런런, 텐센트 등 중국 유수의 게임사에서 모여진 개발자들이 합친 회사입니다. ‘워얼럿’이 중국 게임이라 해서 쉽게 보면 안됩니다. 요즘 중국 게임사들, 스마트폰 게임 정말 잘 만듭니다."

처음부터 박종열 대표는 ‘워얼럿’이 중국 개발사의 게임이라는 것을 밝혔다. 게임 내에 인천, 월미도, 송도를 비롯해 국회의사당까지 국내 지형이 그대로 들어나길래 국산 게임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다 프릭스 디자이너리의 철저한 한글화 때문이라고 한다.

인천상륙작전. 프릭스 디자이너리
게임.
인천상륙작전. 프릭스 디자이너리 게임.

박 대표는 ‘워얼럿’의 계약 검토 당시부터 게임 내의 맵을 보며 국내와 비슷한 지도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 이거다!’라며 무릎을 탁 쳤다고 했다. 한국 스타일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며 바로 계약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게임은 인천상륙작전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을 점령하고 서울수복에 성공하는 것으로 시나리오가 끝나죠. 400여 개의 메인 퀘스트와 200여 개의 서브 퀘스트를 통해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상륙작전. 프릭스 디자이너리
게임
인천상륙작전. 프릭스 디자이너리 게임

‘워얼럿’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우선 방대한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보급소와 훈련소, 군수창고, 공적 등 다양한 건물을 짓고 병사를 뽑고 탱크 등의 장비를 생산하는 등 ‘워얼럿’에는 할 거리가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과연, 퀘스트가 400여 개, 장비만 300여 개에 이르는 등 콘텐츠 양이 상당했다. 3개월은 족히 즐길 수 있는 양이란다.

게임도 전체적인 구성은 전략 웹 게임과 비슷했고 건물 그래픽은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해 친근감이 느껴졌다. 박 대표는 장비와 전투를 하는 병사, 식량 이렇게 3개의 큰 요소로 전쟁을 해서 시나리오를 클리어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주변을 서로 공격하다가, 이후에는 동맹을 맺기도 하게 됩니다. 동맹을 맺으면 소셜 게임처럼 친구의 기지에 방문해서 여러가지 도움을 주는 것도 가능하지요. 전투는 병력이나 장비를 기준으로 한 자동 전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프릭스디자이너리 대표
프릭스디자이너리 대표

박대표의 설명이 이어지면서 게임에 대한 윤곽은 더욱 명확해졌다. ‘워얼럿’은 실시간으로 집중해서 빨리 빨리 깨나가는 다른 스마트폰 게임과 달랐다. 웹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한 번씩 시간 날 때 조작해두고 결과를 보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방식이었다. 그만큼 직장인이나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라 할 수 있었다.

"초반에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 부분만 극복하면 최고의 재미를 줄 수 있을 겁니다. 이미 추후 업데이트도 고민 중인 단계입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진격할 수도 있고, 국회의사당부터 평양까지 갈 수도 있구요."

현재 ‘워얼럿’은 KT 올레마켓에 출시가 되어 있는 상태이며 주중에 T스토어를 통해 오픈된다고 한다. 인터뷰 끝자락에, 박 대표는 ‘워얼럿’이 다른 친구들과 오랫동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초반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고 몇 분만 극복하면 훨씬 재미있을 게임이라는 것. 추후 업데이트도 상당히 오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오랫동안 국내 스마트폰 게임 마케터로 활동해왔습니다. 프릭스 디자이너리를 설립해서 나온 첫 네트워크 대응 게임 ‘워얼럿’.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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