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까지 통쾌하게 날려 버리는 ‘미니기어즈’

스마트폰으로 슈팅게임을 즐기다 보면 항상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 바로 조작에 대한 불편함이다. 게임을 해보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기 일쑤고 이를 피하자니 한 손으로 기기를 잡고 다른 손 검지로 게임을 하게 돼 모바일게임의 장점인 이동하면서 게임을 하기에 불편한 상황까지 발생한다.

이러한 단점은 스마트폰용 슈팅게임에서는 다분히 발생하는 일이고 360도 전 방향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에 매우 힘든 상황을 만드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많은 장르의 게임이 스마트폰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슈팅게임만은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점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모바일로 출시된 유명 슈팅게임의 경우 원작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즐기기에 매우 힘든 수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게임 자체가 매우 단순해 지는 경우가 태반을 이뤄 게이머들을 만족 시키기에 부족한 면을 보였다. 반면 오늘 소개할 ‘미니기어즈’는 조작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캐주얼 게이머부터 하드코어 게이머까지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게임성을 보여준다.

미니기어스 타이틀 화면
미니기어스 타이틀 화면

‘미니기어즈’는 탱크 슈팅게임으로 기존 비행 슈팅게임을 단순히 지상전으로 바꾼 버전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슈팅게임처럼 종이나 횡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한정된 스테이지의 공간에서 360도 모든 방향에서 날아오는 적의 탄환을 피하고 적을 무찌르며 오랜 시간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게임이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의 볼륨이 적을 것이라는 염려는 잠시 접어놔도 된다. 이로 인해 생기는 장점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먼저 조작에서의 편의성이 개선됐다. 스테이지 전체가 거의 한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좌측하단에 위치한 가상패드를 조작하며 화면을 가리더라도 게임 진행에 크게 불편함이 생기지 않는다.

미니기어즈 공격력 강화
화면
미니기어즈 공격력 강화 화면

또 조작부문에 있어서 개발사의 게이머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게이머는 탱크를 이동 시키는데 집중하면 되고 포탄은 자동으로 적 탱크를 향해 발사되는 방식이라 한 손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작품의 특성상 슈팅게임 본연의 목표인 피하면서 쏘는 맛이 더욱 부각됐으며, 이러한 방식의 전투는 적의 포탄을 피하며 오랜 시간 살아남고자 하는 생존본능을 자극한다. 여기에 스테이지의 배경은 하늘이 되거나 지하가 되는 등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수시로 변경돼 지루함을 덜 느끼게 해준다.

미니기어스 전투 화면 맵 전체 공격
미니기어스 전투 화면 맵 전체 공격

이러한 스테이지의 구성은 난이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게임의 초반에는 비교적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등장하는 적의 수가 적어 스테이지가 넓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중반을 넘어서면 많은 수의 적이 등장해 전투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게이머의 빠른 조작을 요구한다. 후반에는 다수의 적뿐만 아니라 바닥에 범위로 공격을 퍼붓는 칼날이나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레이저 등 다양한 방해 요소가 등장해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적을 빠르게 처치하지 못하고 도망에만 급급하다 보면 범위를 공격하는 맵 병기에 목숨을 잃게 되는 일도 발생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한 보스가 등장하고 셀 수 없는 적이 등장하는 등 점점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지만 한정되고 같은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전투는 다소 실증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또 카카오 게임의 점수경쟁이라는 특성상 매번 스테이지 진행 순서가 똑 같은 점도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비교적 제약이 있는 기기에 풀3D로 게임을 제작하고 제한된 공간에서만 전투가 진행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게이머가 게임에서 실증을 느끼는 것을 방지하고자 개발사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니기어스 다양한 탱크 화면
미니기어스 다양한 탱크 화면

먼저 현재 9개에 달하는 탱크는 각각 다양한 디자인은 물론 탱크마다의 특성이 다르고 특정 레벨이 도달해야만 구입할 수 있는 탱크가 있어 수집욕을 자극한다. 이 중 3개의 탱크는 게임을 진행하며 보너스게이지를 채우거나 게임의 뽑기 시스템인 큐브를 통해서 희귀탱크의 부품을 획득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미니기어즈’는 희귀 탱크를 뽑기 위한 무한정적인 현금결제가 아니라면 한 판당 골드 보상이 비교적 뛰어난 편이고 레벨업 시에 주어지는 유료 아이템 카드를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현금결제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러한 점은 게이머에게 당연 환영 받을만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한편, ‘미니기어즈’에는 기존 카카오게임처럼 에너지를 주고 받는 시스템 외에 탱크 슈팅게임에 맞는 색다른 소셜요소가 탑재됐다. 바로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 나타나는 친구들의 탱크다. 게임을 진행할 때 친구의 점수 근처에 도달하게 되면 친구탱크가 스테이지 중앙에 나타나게 되고 게이머는 이를 적 탱크와 똑같이 날려버릴 수 있다. 이때야 비로소 친구를 넘어섰다는 느낌이 들게 되며 기존 카카오게임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미니기어즈 전투 화면 중반부
미니기어즈 전투 화면 중반부

‘미니기어즈’에서는 게이머의 컨트롤이 매우 뛰어나더라도 후반부에 가면 탱크의 성능상 더 이상 스테이지를 진행하기 힘든 부분에 돌입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게이머는 각 탱크의 공격력, 공격속도, 이동속도 등 3개 부분을 강화하고 게이머의 탱크를 도와주는 에그봇을 이끌고 전투에 참여해 더욱 높은 점수 획득을 노려볼 수 있다.

‘미니기어즈’는 풀3D로 무장하고 스마트폰용 슈팅게임의 불편함에 지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적군은 물론 친구들의 탱크까지 모두 날려버리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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