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1위 기업은 내꺼!' 게임사들 불꽃 튀는 경쟁

국내 온라인게임 리딩 기업은 엔씨소프트다. 리니지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게임을 서비스 해왔고 MMORPG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때문에 엔씨소프트를 온라인게임 리딩 기업으로 꼽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 국내 모바일게임 리딩기업을 꼽으라하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국내에서 모바일게임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해온 게임빌과 컴투스가 먼저 손꼽히고 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을 전문으로 했던 게임사들이 모바일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판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사들 CI
모바일게임사들 CI

특히, 위메이드와 CJ E&M의 경우는 모바일사업 1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들까지 놀라게 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3월 전세계 '탑 20 모바일 퍼블리셔: 플레이스토어'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내의 게임빌과 컴투스 등 모바일 전문 회사들은 물론이고 모바게, 그리 등의 일본 유명 회사들까지 제쳤다. 이는 지난해 4월, 위메이드가 모바일 사업을 가시화하고 본격 항해를 시작한지 단 일년 만의 성과이자, 일년 간 출시한 12 종의 타이틀의 결실로 평가받았다.

위메이드는 최근에도 링크투모로우의 윈드러너의 꾸준한 인기와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기반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스마트폰게임 알리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위메이드는 일본의 라인을 통해 윈드러너 등 자사의 대표게임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성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아쉽게 위메이드에게 '탑 20 모바일 퍼블리셔: 플레이스토어' 1위를 내주었지만 CJ E&M의 성과도 괄목할만하다. 이번 순위 외에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다함께 고고고, 다함께 쾅쾅쾅, 다함께 퐁퐁퐁 등 '다함께' 시리즈를 사용자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했고, 마구마구 등의 게임들을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

올해 CJ E&M은 약 7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며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모바일 본부와 모바일 전략기획실을 신설하며 탄탄한 게임성을 가진 자체 개발작을 위한 준비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새로운 경쟁사들의 과감한 도전에 컴투스와 게임빌 역시 탄탄한 라인업과 노하우를 앞세워 경쟁을 준비 중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올해 2분기부터 플랫폼 다각화를 통한 접근성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컴투스는 히어로즈워가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프로야구 시즌을 맞이해 '프로야구2013'도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의 니즈에 부합한다는 목표다. 또한 자체 개발 게임들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플랫폼 '컴투스 허브'를 중심으로 한 유통채널도 적극 활용해 모바일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게임빌은 30여종의 신작 게임들을 앞세워 최근의 다소 부진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 풀 3D 실사 야구게임인 '이사만루 2013'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야구 매니지먼트게임도 준비하며 프로야구 시즌의 인기를 게임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RPG와 카드배틀 등의 다소 코어한 장르의 게임도 선보이며 모바일 명가의 이미지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글로벌 2억 누적다운로드의 첨병 역할을 한 ‘게임빌서클’을 비롯해 카카오, 라인 등의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저변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밀리언아서로 국내 모바일시장에 큰 이슈를 만들었던 액토즈소프트도 더욱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800억 원대의 자금을 마련했다. 그 중 약 400억 원이 모바일 사업에 투자된다. 외부게임 구입비용 150억 원, 해외 배급사 설립비용 100억원, 게임 마케팅비용 70억원, 모바일게임 자회사 증자비용 70억원 등 탄탄한 기반을 통해 모바일사업을 보다 굳건하게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샨다의 모바일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권의 모바일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사업을 꾸준히 준비 중이며, 롱런의 발판이 마련된 밀리언아서를 대만을 포함한 중국 시장까지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NHN은 한게임 자체개발 스튜디오와 오렌지크루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게임 사업에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윈드러너, 다함께 차차차 등에 다소 밀려 화려하게 빛을 내진 못했지만 우파루마운틴, 피쉬아일랜드 등의 자체개발게임과 오렌지크루의 골든글러브 등이 꾸준한 매출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한게임은 올해 약 20여종의 신작을 바탕으로 모바일매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시장도 정조준 한 상황. 또한 언데드 슬레이어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안착도 노리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리딩 기업이 되기 위해 국내의 많은 게임사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진행 중이다. 컴투스와 게임빌과 같은 기존 게임사들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위메이드, CJ E&M이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기업들이 과감하게 모바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은 향후 몇 년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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