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3]글룹스 카토 히로유키, "새로운 것을 느끼지 못 하면 시장은 쇠퇴한다"

2005년에 설립되어 2009년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한 후, 일본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한 글룹스는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TCG 시장의 전망을 어떻게 내다봤을까?

지난 4월 24일부터 금일(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3(이하 NDC13)에서는 글룹스의 디렉터인 카토 히로유키의 강연이 진행됐다.

'일본시장에서의 모바일 TCG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카토 히로유키는 글룹스의 히트 콘텐츠를 소개하고 이들의 성공 원인,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의 전략과 게임 기획의 노하우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글룹스 카토 히로유키 발표
글룹스 카토 히로유키 발표

카토 히로유키 디렉터는 길드배틀, 레전드 카드 등 자사의 대표적인 7개 성공작의 예를 들면서 이들 게임을 개발함에 있어 다양한 점을 고려했다 말했다. 그는 시각적으로도 체험적으로도 매력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항상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또한 첫 스테이지부터 재미있는 게임, 향상된 가챠 경험에 중점을 둔 게임, 소셜 구조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연구, 게임의 테마와 어울리는 마무리를 지니고 있는 게임을 개발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어디가 마무리 포인트인지를 알기 어려운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명확한 골을 제시해야만 이를 달성한 게이머가 다른 게임을 할 수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게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복수 콘텐츠로 옮겨가며 게이머들이 도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콘텐츠 개발 단계에서의 전략도 들을 수 있었다. 글룹스의 콘텐츠 개발 전략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째는 모티브만 갖고 개발검수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성공한 작품을 연구한 후 여기에 새로운 가치를 추가한 신작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목표, 결과를 제안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했다.

글룹스 카토 히로유키 발표
PPT
글룹스 카토 히로유키 발표 PPT

위의 3가지 전략을 위해 글룹스가 지니고 있는 6가지 개발방침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오리지널리티를 창출하는 것, 목적과 수단을 명확히 해 행동 사이클을 만드는 것, 이용자 성숙도에 따라 콘텐츠를 어디까지 만들 것인지를 고려하는 것, 이성과 감성의 밸런스 유지,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 마음을 읽는 것이 카토 히로유키 디렉터가 밝힌 글룹스의 6가지 개발방침이었다.

카토 히로유키 디렉터는 "타사 콘텐츠를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1위를 할 수 없다. 게이머가 새로운 것을 느끼지 못 하면 시장은 쇠퇴한다. 소셜게임이 성장한 것은 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가운데에도 게이머들이 이를 새롭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시장에서는 새로운 게임들의 출시가 뜸해지고 있으며 모바일 TCG를 지겨워 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지를 개발자들이 고민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