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3]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 '쉽지 않은 시장 상황, 타개책은 있다'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부사장이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3(NDC 13) 현장을 찾았다.

배재현 부사장은 금일(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NDC 13에서 ‘차세대 게임과 한국 온라인게임의 미래’라는 주제로 청중을 향해 강연을 펼쳤다.

NDC2013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
키노트
NDC2013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 키노트

약 30분간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배재현 부사장은 녹녹치 않은 최근의 게임시장에 대한 현황을 가감 없이 말하면서도 이에 대한 국내 게임업계의 타계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기존 작품들이 시장을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 게임이 시장에 안착하기 힘든 이른바 ‘레드오션’이 됐으며, 근래에는 외산게임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더더욱 치열한 생존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배재현 부사장은 인기순위 상위 36개의 게임들 중 외산게임이 50.9%의 점유율을 띄고 있는 상황을 그래프로 보여주며 이러한 분위기를 실감하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과 모바일게임 시장도 그렇게 장밋빛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사실상 텐센트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며, 중국 정부가 회사마다 외산게임 서비스량을 한정 지은 상황이어서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였다. 또한 게임 하나에 400~500명의 개발자가 투입되는 중국산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많아야 150명이 투입되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경쟁도 예전보다 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도 홍콩의 예를 들며 쉽지 않은 현실을 강조했다. 국내보다 먼저 앱스토어가 활성화 된 홍콩 앱스토어 역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위권을 차지한 게임들이 계속해서 순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유입되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근래에는 모바일 시장에서 개발자들이 빠져나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NDC 2013 키노트 스피커 배재현
부사장
NDC 2013 키노트 스피커 배재현 부사장

배재현 부사장은 게임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로 이러한 시장 경쟁의 심화 이외에도 양산형, 카피캣 게임의 연이은 출시와 개발을 이해 못 하는 경영진, 개발력 없는 개발자, 전수되지 않는 노하우, 작은 인력풀, 캐주얼 게이머들의 모바일 이동, 중국의 외산게임에 대한 규제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런 현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메이저 시장에 대한 도전과 국내 출시보다는 해외시장 출시는 노린 게임 기획, 부분유료화 모델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현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업체들이 가져야 할 자세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게임계가 살려면 조직과 개인이 성장을 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하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를 아까워 말고, ‘매출 > 인센티브’라는 생각이 들면 창업을 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력이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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