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들 크로스 프로모션으로 윈-윈

무엇인가에 도전하고자 할 때 그 방면에 정통한 우군이 있다면 그만큼 든든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 방면에서 뛰어난 지식을 가진 도우미를 통해 나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더욱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을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 시켜볼 수 있다. 시장에 히트작품을 내놓은 게임회사들은 든든한 대표 작품을 활용한 크로스 프로모션 등으로 후속작을 남들보다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거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크로스 프로모션은 동종 업종이나 기업이 협력을 통해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을 말한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는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게임을 묶어서 효과를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한 게임을 설치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다른 게임의 아이템을 주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크로스 프로모션은 시장의 규모가 예년에 비할 수 없이 증가하고 출시되는 게임의 수도 손으로 헤아릴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확실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으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퍼즐바리스타 스크린샷
퍼즐바리스타 스크린샷

인기 모바일 SNG ‘아이러브커피’를 서비스하고 있는 파티게임즈는 크로스 프로모션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퍼즐바리스타’의 성적을 부쩍 끌어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17일까지 ‘퍼즐바리스타’를 하루에 5판 진행할 경우에 ‘아이러브커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두의 쿠폰을 발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동시에 게임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할리스 커피와의 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등도 실시했다.

이 같은 원두 연동이벤트와 다방면의 마케팅 이후 ‘퍼즐바리스타’는 신규게이머가 25배 상승하고 매출은 18배까지 증가하는 등 각종 지표가 고공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아이러브커피’로 확보한 800만 게이머를 활용한 프로모션으로 재 접속률과 매출, 신규게이머 유입까지 한 번에 두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 잡은 것이다.

미니기어즈 포스터
미니기어즈 포스터

‘퍼즐바리스타’가 출시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작품에 크로스 프로모션 등 다방면의 마케팅이 적용돼 각종 지표의 상승을 이끌어 냈다면 최근에는 출시와 함께 크로스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작품도 각종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리언아서’로 논 카카오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획을 쓴 액토즈소프트는 새롭게 선보인 ‘미니기어즈’에 지난 4월 19일부터 ‘밀리언아서’와 크로스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먼저 ‘밀리언아서’를 즐기는 게이머가 ‘미니기어즈’를 설치하고 게임을 한판만 즐기더라도 뽑기 티켓, AP 회복약, BC 회복약 등 다양한 ‘밀리언아서’ 아이템을 지급하고,‘미니기어즈’에 카카오톡 친구를 30명 초대 하는 게이머에게는 3종의 치아리 카드와 각종 회복약을 추가로 제공했다.

이 같은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미니기어즈’는 29일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무료 다운로드 부문 5위에 자리하고 최고매출 부문에도 29위에 자리하는 등 ‘밀리언아서’ 효과를 뽐내고 있다.

차차차
차차차

CJ E&M 넷마블 역시 자사의 인기 모바일게임 ‘다함께차차차’와 후속작인 ‘다함께고고고, ‘마구마구2013’, ‘다함께퐁퐁퐁’ 등과 적극적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실시했다.

먼저 자사의 ‘다함께차차차’를 즐기는 게이머가 넷마블의 다른 게임을 다운만 받아도 ‘다함께차차차’의 유료 아이템 트로피를 지급하고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로 트로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프로모션의 결과로 ‘다함께차차차’는 현재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부문 4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구마구2013’은 최고매출 3위, ‘다함께퐁퐁퐁’은 최고매출 11위 등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과 ‘애니팡사천성’이나 위메이드의 ‘윈드러너’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의 크로스 프로모션 등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은 전작 ‘애니팡’에 힘입어 ‘애니팡사천성’은 한때 무료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애니팡 효과를 자랑했으며, ‘윈드러너’는 다양한 위메이드의 게임과 함께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자신의 1위 수성은 물론 자사의 게임 지표를 동반 상승 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로스 프로모션의 경우 두 개의 게임에서 윈-윈 효과를 노려볼 수 있으며 최근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단 후속게임들이 충분한 게임을 갖춰야 단순히 인기작의 아이템을 얻기 위해 한번 설치하고 지우는 용의 게임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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